지역사랑상품권, 농협에서 무용지물

입력 2025.07.04 (21:47) 수정 2025.07.04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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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농민들이 지역사랑상품권 사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통폐합으로 지역 농협의 덩치가 커지면서, 사용 제한 매장으로 분류되기 때문인데요,

농촌 현실을 외면한 규제라는 지적입니다.

배수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온천 관광지로 유명한 인구 3,300여 명의 농촌 지역.

재래시장도 없어 주민들은 농협이 운영하는 대형마트에서 물건을 삽니다.

그런데, 정작 농민들은 농협 마트에서는 '지역사랑상품권'을 이용할 수 없습니다.

[이선심/농민 : "주유소 또 식당, 이쪽에는 사용 가능하지만, 연세 드신 분들이 그렇다고 해서 주유를 많이 하시는 것도 아니고 식당을 많이 이용하시는 것도 아니거든요. 제일 많이 이용하는 데가 (농협) 하나로 마트입니다."]

지역 농협이 통합되면서 매출 30억 원을 초과하는 '지역사랑상품권' 사용 제한 대상으로 포함됐기 때문.

[신원기/창녕 부곡농협 조합장 : "통폐합이 돼 가지고 30억 원 이상 매출을 올리고 있는 입장에서, 지역상품권을 쓸 수 없는 부분에서 상당히 애로사항을 많이 겪고 있습니다."]

또, 농협 농자재 판매센터에서도 상품권을 사용할 수 없어, 농사에 필요한 농자재 구매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박용준/농민 : "농자재를 구매하려면 창녕사랑 상품권이나 이런 걸 가지고 (해야 하는데) 사용을 못 하게 하니까, 실제로는 저희는 현금이나 카드로 (대체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경남의 대부분 지역농협이 경쟁력 강화를 이유로 통폐합하면서, 상품권 사용 제한 대상인 실정.

농협을 중심으로 농민들의 소비가 이뤄지는 게 농촌의 현실입니다.

농민들의 불만이 3년째 이어지고 있지만, 정부는 실효성 있는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배수영입니다.

촬영기자:김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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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역사랑상품권, 농협에서 무용지물
    • 입력 2025-07-04 21:47:11
    • 수정2025-07-04 21:56:53
    뉴스9(창원)
[앵커]

농민들이 지역사랑상품권 사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통폐합으로 지역 농협의 덩치가 커지면서, 사용 제한 매장으로 분류되기 때문인데요,

농촌 현실을 외면한 규제라는 지적입니다.

배수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온천 관광지로 유명한 인구 3,300여 명의 농촌 지역.

재래시장도 없어 주민들은 농협이 운영하는 대형마트에서 물건을 삽니다.

그런데, 정작 농민들은 농협 마트에서는 '지역사랑상품권'을 이용할 수 없습니다.

[이선심/농민 : "주유소 또 식당, 이쪽에는 사용 가능하지만, 연세 드신 분들이 그렇다고 해서 주유를 많이 하시는 것도 아니고 식당을 많이 이용하시는 것도 아니거든요. 제일 많이 이용하는 데가 (농협) 하나로 마트입니다."]

지역 농협이 통합되면서 매출 30억 원을 초과하는 '지역사랑상품권' 사용 제한 대상으로 포함됐기 때문.

[신원기/창녕 부곡농협 조합장 : "통폐합이 돼 가지고 30억 원 이상 매출을 올리고 있는 입장에서, 지역상품권을 쓸 수 없는 부분에서 상당히 애로사항을 많이 겪고 있습니다."]

또, 농협 농자재 판매센터에서도 상품권을 사용할 수 없어, 농사에 필요한 농자재 구매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박용준/농민 : "농자재를 구매하려면 창녕사랑 상품권이나 이런 걸 가지고 (해야 하는데) 사용을 못 하게 하니까, 실제로는 저희는 현금이나 카드로 (대체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경남의 대부분 지역농협이 경쟁력 강화를 이유로 통폐합하면서, 상품권 사용 제한 대상인 실정.

농협을 중심으로 농민들의 소비가 이뤄지는 게 농촌의 현실입니다.

농민들의 불만이 3년째 이어지고 있지만, 정부는 실효성 있는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배수영입니다.

촬영기자:김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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