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K] “오송서 택시타면 무조건 35% 할증”…해결책은?
입력 2025.07.09 (07:47)
수정 2025.07.09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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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주시와 옛 청원군이 통합한 지 10년이 넘었는데요.
오송이나 오창 등 옛 청원군 지역에서 택시를 타면 여전히 할증 요금이 붙어 시민들의 불편이 큽니다.
왜 그런 건지, 해결책은 없는지 조진영 기자가 직접 택시를 타고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제가 나와 있는 이곳은 청주시 용암동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시내에서 택시 요금이 얼마나 나오는지 직접 택시를 타고 이동하면서 확인해 보겠습니다.
주중동까지 15분 동안 8.5km를 이동했는데 10,500원이 나왔습니다.
이번에는 옥산면 행정복지센터에서 오창읍 북부터미널까지 이동해봤습니다.
미터기에 찍힌 요금은 13,850원.
청주시 안에서 비슷한 시간, 비슷한 거리를 이동했는데, 요금은 3천 원 이상 더 냈습니다.
이런 복합 할증은 10여 년 전, 청주시와 옛 청원군 통합으로 시행됐습니다.
읍·면 지역까지 간 택시가 동 지역까지 빈 차로 돌아오는 것을 보전해 주기 위해 도입했는데 아직도 유지되고 있습니다.
옛 청원군 지역인 시 외곽에서는 택시를 타기만 해도 할증이 붙는데, 거리와 시간운임 모두 동 지역보다 35%가량 비쌉니다.
[고성실/청주시 오창읍 : "좀 안 좋게 생각하죠. 버스도 다 시내버스로 시내 요금 내고 다 타는데 택시라고 해서 더 받는다고 하면 싫죠."]
하지만, 읍·면 지역에서 택시가 사라질 수 있어 복합 할증을 무작정 없애기도 어렵습니다.
[서중연/청주시 법인택시협의회장 : "(복합 할증이 없어지면) 벌이가 안 되는데 굳이 그쪽(읍·면)에서 있을 필요가 없겠죠, 택시들이. 그러면 그쪽 지역에 있는 사람들이 택시를 잡기가 더 어려워진다는 말이에요."]
최근 시민 자문까지 구한 청주시는 복합 할증을 폐지하되, 택시 업계에 손실액을 보전해 주는 안에 무게를 싣고 있습니다.
세금으로 집행할 손실액 규모는 한 해 약 33억 원대.
디지털 미터기가 전송하는 읍·면 지역 택시 운행 기록을 실시간으로 확인해 정산하겠단 계획입니다.
[원광희/청주시정연구원장 : "정확한 공실률과 손실 보전이 추계가 된 다음에 그런 문제를 해결해야지, 그냥 여론에 밀려서 먼저 해놓고 사후약방문같이 해결하면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합니다."]
청주시는 올해 안에 청주권 택시요금을 통합한다는 계획이지만, 손실 보전 예산을 확보하기 위한 시의회 설득 등은 큰 숙제로 남아있습니다.
현장 K 조진영입니다.
촬영기자:김장헌/영상편집:오진석/그래픽:최윤우
청주시와 옛 청원군이 통합한 지 10년이 넘었는데요.
오송이나 오창 등 옛 청원군 지역에서 택시를 타면 여전히 할증 요금이 붙어 시민들의 불편이 큽니다.
왜 그런 건지, 해결책은 없는지 조진영 기자가 직접 택시를 타고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제가 나와 있는 이곳은 청주시 용암동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시내에서 택시 요금이 얼마나 나오는지 직접 택시를 타고 이동하면서 확인해 보겠습니다.
주중동까지 15분 동안 8.5km를 이동했는데 10,500원이 나왔습니다.
이번에는 옥산면 행정복지센터에서 오창읍 북부터미널까지 이동해봤습니다.
미터기에 찍힌 요금은 13,850원.
청주시 안에서 비슷한 시간, 비슷한 거리를 이동했는데, 요금은 3천 원 이상 더 냈습니다.
이런 복합 할증은 10여 년 전, 청주시와 옛 청원군 통합으로 시행됐습니다.
읍·면 지역까지 간 택시가 동 지역까지 빈 차로 돌아오는 것을 보전해 주기 위해 도입했는데 아직도 유지되고 있습니다.
옛 청원군 지역인 시 외곽에서는 택시를 타기만 해도 할증이 붙는데, 거리와 시간운임 모두 동 지역보다 35%가량 비쌉니다.
[고성실/청주시 오창읍 : "좀 안 좋게 생각하죠. 버스도 다 시내버스로 시내 요금 내고 다 타는데 택시라고 해서 더 받는다고 하면 싫죠."]
하지만, 읍·면 지역에서 택시가 사라질 수 있어 복합 할증을 무작정 없애기도 어렵습니다.
[서중연/청주시 법인택시협의회장 : "(복합 할증이 없어지면) 벌이가 안 되는데 굳이 그쪽(읍·면)에서 있을 필요가 없겠죠, 택시들이. 그러면 그쪽 지역에 있는 사람들이 택시를 잡기가 더 어려워진다는 말이에요."]
최근 시민 자문까지 구한 청주시는 복합 할증을 폐지하되, 택시 업계에 손실액을 보전해 주는 안에 무게를 싣고 있습니다.
세금으로 집행할 손실액 규모는 한 해 약 33억 원대.
디지털 미터기가 전송하는 읍·면 지역 택시 운행 기록을 실시간으로 확인해 정산하겠단 계획입니다.
[원광희/청주시정연구원장 : "정확한 공실률과 손실 보전이 추계가 된 다음에 그런 문제를 해결해야지, 그냥 여론에 밀려서 먼저 해놓고 사후약방문같이 해결하면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합니다."]
청주시는 올해 안에 청주권 택시요금을 통합한다는 계획이지만, 손실 보전 예산을 확보하기 위한 시의회 설득 등은 큰 숙제로 남아있습니다.
현장 K 조진영입니다.
촬영기자:김장헌/영상편집:오진석/그래픽:최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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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7-09 07:47:21
- 수정2025-07-09 08:10:07

[앵커]
청주시와 옛 청원군이 통합한 지 10년이 넘었는데요.
오송이나 오창 등 옛 청원군 지역에서 택시를 타면 여전히 할증 요금이 붙어 시민들의 불편이 큽니다.
왜 그런 건지, 해결책은 없는지 조진영 기자가 직접 택시를 타고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제가 나와 있는 이곳은 청주시 용암동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시내에서 택시 요금이 얼마나 나오는지 직접 택시를 타고 이동하면서 확인해 보겠습니다.
주중동까지 15분 동안 8.5km를 이동했는데 10,500원이 나왔습니다.
이번에는 옥산면 행정복지센터에서 오창읍 북부터미널까지 이동해봤습니다.
미터기에 찍힌 요금은 13,850원.
청주시 안에서 비슷한 시간, 비슷한 거리를 이동했는데, 요금은 3천 원 이상 더 냈습니다.
이런 복합 할증은 10여 년 전, 청주시와 옛 청원군 통합으로 시행됐습니다.
읍·면 지역까지 간 택시가 동 지역까지 빈 차로 돌아오는 것을 보전해 주기 위해 도입했는데 아직도 유지되고 있습니다.
옛 청원군 지역인 시 외곽에서는 택시를 타기만 해도 할증이 붙는데, 거리와 시간운임 모두 동 지역보다 35%가량 비쌉니다.
[고성실/청주시 오창읍 : "좀 안 좋게 생각하죠. 버스도 다 시내버스로 시내 요금 내고 다 타는데 택시라고 해서 더 받는다고 하면 싫죠."]
하지만, 읍·면 지역에서 택시가 사라질 수 있어 복합 할증을 무작정 없애기도 어렵습니다.
[서중연/청주시 법인택시협의회장 : "(복합 할증이 없어지면) 벌이가 안 되는데 굳이 그쪽(읍·면)에서 있을 필요가 없겠죠, 택시들이. 그러면 그쪽 지역에 있는 사람들이 택시를 잡기가 더 어려워진다는 말이에요."]
최근 시민 자문까지 구한 청주시는 복합 할증을 폐지하되, 택시 업계에 손실액을 보전해 주는 안에 무게를 싣고 있습니다.
세금으로 집행할 손실액 규모는 한 해 약 33억 원대.
디지털 미터기가 전송하는 읍·면 지역 택시 운행 기록을 실시간으로 확인해 정산하겠단 계획입니다.
[원광희/청주시정연구원장 : "정확한 공실률과 손실 보전이 추계가 된 다음에 그런 문제를 해결해야지, 그냥 여론에 밀려서 먼저 해놓고 사후약방문같이 해결하면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합니다."]
청주시는 올해 안에 청주권 택시요금을 통합한다는 계획이지만, 손실 보전 예산을 확보하기 위한 시의회 설득 등은 큰 숙제로 남아있습니다.
현장 K 조진영입니다.
촬영기자:김장헌/영상편집:오진석/그래픽:최윤우
청주시와 옛 청원군이 통합한 지 10년이 넘었는데요.
오송이나 오창 등 옛 청원군 지역에서 택시를 타면 여전히 할증 요금이 붙어 시민들의 불편이 큽니다.
왜 그런 건지, 해결책은 없는지 조진영 기자가 직접 택시를 타고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제가 나와 있는 이곳은 청주시 용암동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시내에서 택시 요금이 얼마나 나오는지 직접 택시를 타고 이동하면서 확인해 보겠습니다.
주중동까지 15분 동안 8.5km를 이동했는데 10,500원이 나왔습니다.
이번에는 옥산면 행정복지센터에서 오창읍 북부터미널까지 이동해봤습니다.
미터기에 찍힌 요금은 13,850원.
청주시 안에서 비슷한 시간, 비슷한 거리를 이동했는데, 요금은 3천 원 이상 더 냈습니다.
이런 복합 할증은 10여 년 전, 청주시와 옛 청원군 통합으로 시행됐습니다.
읍·면 지역까지 간 택시가 동 지역까지 빈 차로 돌아오는 것을 보전해 주기 위해 도입했는데 아직도 유지되고 있습니다.
옛 청원군 지역인 시 외곽에서는 택시를 타기만 해도 할증이 붙는데, 거리와 시간운임 모두 동 지역보다 35%가량 비쌉니다.
[고성실/청주시 오창읍 : "좀 안 좋게 생각하죠. 버스도 다 시내버스로 시내 요금 내고 다 타는데 택시라고 해서 더 받는다고 하면 싫죠."]
하지만, 읍·면 지역에서 택시가 사라질 수 있어 복합 할증을 무작정 없애기도 어렵습니다.
[서중연/청주시 법인택시협의회장 : "(복합 할증이 없어지면) 벌이가 안 되는데 굳이 그쪽(읍·면)에서 있을 필요가 없겠죠, 택시들이. 그러면 그쪽 지역에 있는 사람들이 택시를 잡기가 더 어려워진다는 말이에요."]
최근 시민 자문까지 구한 청주시는 복합 할증을 폐지하되, 택시 업계에 손실액을 보전해 주는 안에 무게를 싣고 있습니다.
세금으로 집행할 손실액 규모는 한 해 약 33억 원대.
디지털 미터기가 전송하는 읍·면 지역 택시 운행 기록을 실시간으로 확인해 정산하겠단 계획입니다.
[원광희/청주시정연구원장 : "정확한 공실률과 손실 보전이 추계가 된 다음에 그런 문제를 해결해야지, 그냥 여론에 밀려서 먼저 해놓고 사후약방문같이 해결하면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합니다."]
청주시는 올해 안에 청주권 택시요금을 통합한다는 계획이지만, 손실 보전 예산을 확보하기 위한 시의회 설득 등은 큰 숙제로 남아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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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영 기자 123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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