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인구의 날…“저출생 위기, ‘일자리·주거·양육’ 함께”
입력 2025.07.11 (19:38)
수정 2025.07.11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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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은 세계 인구의 날입니다.
제주는 출생아 수가 줄고, 청년 인구 유출까지 이어지며 인구가 빠르게 감소하고 있는데요,
전문가들은 양질의 일자리와 돌봄 등 공동체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민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외아들 육아에 연로하신 부모님 도움이 필수라는 맞벌이 가정, 둘째 생각은 언감생심입니다.
[이지선/제주시 애월읍/지난해 9월 : "(둘째까지 낳으면) 저는 가게 문을 닫아야 하는 거니까 그런 부분이 있어서. (육아) 경험을 해보니 '아, 이제 더 낳기는 힘들겠구나' 생각했던 것 같아요."]
올해 4월, 전국 출생아 수는 1년 전보다 8.7%나 증가하며 34년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제주는 유일하게 감소했습니다.
늦어지는 결혼에 출산 연령도 높아졌지만, 정작 난임 시술이나 분만 등 건강한 출산을 돕기 위한 환경은 부족합니다.
[고지수/가명/지난해 10월 : "(당일치기로) 아침 새벽 비행기 타고 갔다 와서 (오후) 1~2시쯤에 출근한다든가. 그게 몸이 진짜 힘들었어요."]
저출생 속 제주 인구 감소세는 더욱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기준 제주 주민등록 인구는 66만 6천여 명.
2023년 5월부터 26개월 연속 줄고 있는데, 올해 1월 67만 명 선이 무너졌습니다.
전입인구에서 전출인구를 뺀 인구 순유출 규모는 올해 1분기 2천165명으로 47년 만에 최대치입니다.
이 가운데 10대와 20~30대가 전체 80%를 넘습니다.
가뜩이나 아이를 낳지 않는 데다 젊은 층마저 대거 떠나는 심각한 상황.
전문가들은 '질 좋은 일자리'를 비롯해 결혼·출산과 보육, 주거와 교육 등 청년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여건 마련을 강조합니다.
[손태주/제주여성가족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한 가정을 이루고 행복한 가족 구성원으로서 꾸려나가기 위해서는 안정된 일자리, 주거 부분도 그럴 것 같고. 전반적인 생활의 안정이 되어야만 가능한 부분이어서, 종합 선물 세트처럼."]
저출생, 고령화와 빠르게 늘어나는 인구 유출까지, '지방 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중장기적 대책이 절실합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촬영기자:고아람/그래픽:문수지
오늘은 세계 인구의 날입니다.
제주는 출생아 수가 줄고, 청년 인구 유출까지 이어지며 인구가 빠르게 감소하고 있는데요,
전문가들은 양질의 일자리와 돌봄 등 공동체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민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외아들 육아에 연로하신 부모님 도움이 필수라는 맞벌이 가정, 둘째 생각은 언감생심입니다.
[이지선/제주시 애월읍/지난해 9월 : "(둘째까지 낳으면) 저는 가게 문을 닫아야 하는 거니까 그런 부분이 있어서. (육아) 경험을 해보니 '아, 이제 더 낳기는 힘들겠구나' 생각했던 것 같아요."]
올해 4월, 전국 출생아 수는 1년 전보다 8.7%나 증가하며 34년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제주는 유일하게 감소했습니다.
늦어지는 결혼에 출산 연령도 높아졌지만, 정작 난임 시술이나 분만 등 건강한 출산을 돕기 위한 환경은 부족합니다.
[고지수/가명/지난해 10월 : "(당일치기로) 아침 새벽 비행기 타고 갔다 와서 (오후) 1~2시쯤에 출근한다든가. 그게 몸이 진짜 힘들었어요."]
저출생 속 제주 인구 감소세는 더욱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기준 제주 주민등록 인구는 66만 6천여 명.
2023년 5월부터 26개월 연속 줄고 있는데, 올해 1월 67만 명 선이 무너졌습니다.
전입인구에서 전출인구를 뺀 인구 순유출 규모는 올해 1분기 2천165명으로 47년 만에 최대치입니다.
이 가운데 10대와 20~30대가 전체 80%를 넘습니다.
가뜩이나 아이를 낳지 않는 데다 젊은 층마저 대거 떠나는 심각한 상황.
전문가들은 '질 좋은 일자리'를 비롯해 결혼·출산과 보육, 주거와 교육 등 청년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여건 마련을 강조합니다.
[손태주/제주여성가족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한 가정을 이루고 행복한 가족 구성원으로서 꾸려나가기 위해서는 안정된 일자리, 주거 부분도 그럴 것 같고. 전반적인 생활의 안정이 되어야만 가능한 부분이어서, 종합 선물 세트처럼."]
저출생, 고령화와 빠르게 늘어나는 인구 유출까지, '지방 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중장기적 대책이 절실합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촬영기자:고아람/그래픽:문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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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5-07-11 19:4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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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세계 인구의 날입니다.
제주는 출생아 수가 줄고, 청년 인구 유출까지 이어지며 인구가 빠르게 감소하고 있는데요,
전문가들은 양질의 일자리와 돌봄 등 공동체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민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외아들 육아에 연로하신 부모님 도움이 필수라는 맞벌이 가정, 둘째 생각은 언감생심입니다.
[이지선/제주시 애월읍/지난해 9월 : "(둘째까지 낳으면) 저는 가게 문을 닫아야 하는 거니까 그런 부분이 있어서. (육아) 경험을 해보니 '아, 이제 더 낳기는 힘들겠구나' 생각했던 것 같아요."]
올해 4월, 전국 출생아 수는 1년 전보다 8.7%나 증가하며 34년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제주는 유일하게 감소했습니다.
늦어지는 결혼에 출산 연령도 높아졌지만, 정작 난임 시술이나 분만 등 건강한 출산을 돕기 위한 환경은 부족합니다.
[고지수/가명/지난해 10월 : "(당일치기로) 아침 새벽 비행기 타고 갔다 와서 (오후) 1~2시쯤에 출근한다든가. 그게 몸이 진짜 힘들었어요."]
저출생 속 제주 인구 감소세는 더욱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기준 제주 주민등록 인구는 66만 6천여 명.
2023년 5월부터 26개월 연속 줄고 있는데, 올해 1월 67만 명 선이 무너졌습니다.
전입인구에서 전출인구를 뺀 인구 순유출 규모는 올해 1분기 2천165명으로 47년 만에 최대치입니다.
이 가운데 10대와 20~30대가 전체 80%를 넘습니다.
가뜩이나 아이를 낳지 않는 데다 젊은 층마저 대거 떠나는 심각한 상황.
전문가들은 '질 좋은 일자리'를 비롯해 결혼·출산과 보육, 주거와 교육 등 청년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여건 마련을 강조합니다.
[손태주/제주여성가족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한 가정을 이루고 행복한 가족 구성원으로서 꾸려나가기 위해서는 안정된 일자리, 주거 부분도 그럴 것 같고. 전반적인 생활의 안정이 되어야만 가능한 부분이어서, 종합 선물 세트처럼."]
저출생, 고령화와 빠르게 늘어나는 인구 유출까지, '지방 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중장기적 대책이 절실합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촬영기자:고아람/그래픽:문수지
오늘은 세계 인구의 날입니다.
제주는 출생아 수가 줄고, 청년 인구 유출까지 이어지며 인구가 빠르게 감소하고 있는데요,
전문가들은 양질의 일자리와 돌봄 등 공동체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민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외아들 육아에 연로하신 부모님 도움이 필수라는 맞벌이 가정, 둘째 생각은 언감생심입니다.
[이지선/제주시 애월읍/지난해 9월 : "(둘째까지 낳으면) 저는 가게 문을 닫아야 하는 거니까 그런 부분이 있어서. (육아) 경험을 해보니 '아, 이제 더 낳기는 힘들겠구나' 생각했던 것 같아요."]
올해 4월, 전국 출생아 수는 1년 전보다 8.7%나 증가하며 34년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제주는 유일하게 감소했습니다.
늦어지는 결혼에 출산 연령도 높아졌지만, 정작 난임 시술이나 분만 등 건강한 출산을 돕기 위한 환경은 부족합니다.
[고지수/가명/지난해 10월 : "(당일치기로) 아침 새벽 비행기 타고 갔다 와서 (오후) 1~2시쯤에 출근한다든가. 그게 몸이 진짜 힘들었어요."]
저출생 속 제주 인구 감소세는 더욱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기준 제주 주민등록 인구는 66만 6천여 명.
2023년 5월부터 26개월 연속 줄고 있는데, 올해 1월 67만 명 선이 무너졌습니다.
전입인구에서 전출인구를 뺀 인구 순유출 규모는 올해 1분기 2천165명으로 47년 만에 최대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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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뜩이나 아이를 낳지 않는 데다 젊은 층마저 대거 떠나는 심각한 상황.
전문가들은 '질 좋은 일자리'를 비롯해 결혼·출산과 보육, 주거와 교육 등 청년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여건 마련을 강조합니다.
[손태주/제주여성가족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한 가정을 이루고 행복한 가족 구성원으로서 꾸려나가기 위해서는 안정된 일자리, 주거 부분도 그럴 것 같고. 전반적인 생활의 안정이 되어야만 가능한 부분이어서, 종합 선물 세트처럼."]
저출생, 고령화와 빠르게 늘어나는 인구 유출까지, '지방 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중장기적 대책이 절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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