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팜도 ‘천적 농법’…전북형 병해충 관리 모형도 개발

입력 2025.07.28 (21:49) 수정 2025.07.28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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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농작물에 피해를 주는 해충들이 농약에 내성을 가지면서 천적 활용 농법이 주목받고 있는데요.

스마트팜에서도 효과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전북도가 보급을 늘리고 자체 방제 모형도 개발하기로 했습니다.

서승신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춧잎들이 불에 덴 듯 온통 까맣게 말라 죽어갑니다.

진딧물이 식물 수액을 빨아먹고 난 뒤 배출한 '감로' 때문입니다.

진딧물의 감로는 당분이 많아 곰팡이병 등 각종 병해충을 일으키는데, 천적을 이용하면 진딧물을 대부분 잡을 수 있습니다.

[이슬기/전북도농업기술원 농업생태실 연구사 : "진딧물의 천적은 무당벌레와 기생벌이 있습니다. 무당벌레는 진딧물을 포식하고 기생벌은 (진딧물) 몸 속에 알을 낳아 죽게 합니다."]

천적 활용 농법은 스마트팜에서도 효과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토마토를 키우는 이 농장은 작은뿌리파리가 모종 뿌리를 갉아 먹으면서 전체 식물의 10퍼센트가 줄기시들음병 등의 피해를 봤습니다.

과채류라 농약 살포도 쉽지 않았습니다.

결국 천적인 뿌리이리응애를 투입했는데 작은뿌리파리가 40퍼센트나 줄었습니다.

[정병두/토마토 재배 농민 : "작은뿌리파리 밀도가 줄어들면서 그런 병들이 점진적으로 더 이상 확대되는 것이 보이지 않았다는 것 이런 장점이 있었습니다."]

현재 스마트팜을 비롯한 전북지역 시설작물 재배 면적은 만 2천여 헥타르.

전북도는 자체 배양한 천적들을 대거 분양하기로 했습니다.

대학, 지자체, 농가 등과 함께, 독자적인 천적 활용 병해충 관리 모형도 개발하기로 했습니다.

[최규환/전북도농업기술원 농업생태실장 : "천적류를 외부에서 수입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발굴, 증식, 보급해서 순환할 수 있는…."]

기후변화와 농약 내성 등으로 갈수록 병해충 방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들.

천적 농법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승신입니다.

촬영기자:정종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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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마트팜도 ‘천적 농법’…전북형 병해충 관리 모형도 개발
    • 입력 2025-07-28 21:49:44
    • 수정2025-07-28 22:07:38
    뉴스9(전주)
[앵커]

최근 농작물에 피해를 주는 해충들이 농약에 내성을 가지면서 천적 활용 농법이 주목받고 있는데요.

스마트팜에서도 효과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전북도가 보급을 늘리고 자체 방제 모형도 개발하기로 했습니다.

서승신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춧잎들이 불에 덴 듯 온통 까맣게 말라 죽어갑니다.

진딧물이 식물 수액을 빨아먹고 난 뒤 배출한 '감로' 때문입니다.

진딧물의 감로는 당분이 많아 곰팡이병 등 각종 병해충을 일으키는데, 천적을 이용하면 진딧물을 대부분 잡을 수 있습니다.

[이슬기/전북도농업기술원 농업생태실 연구사 : "진딧물의 천적은 무당벌레와 기생벌이 있습니다. 무당벌레는 진딧물을 포식하고 기생벌은 (진딧물) 몸 속에 알을 낳아 죽게 합니다."]

천적 활용 농법은 스마트팜에서도 효과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토마토를 키우는 이 농장은 작은뿌리파리가 모종 뿌리를 갉아 먹으면서 전체 식물의 10퍼센트가 줄기시들음병 등의 피해를 봤습니다.

과채류라 농약 살포도 쉽지 않았습니다.

결국 천적인 뿌리이리응애를 투입했는데 작은뿌리파리가 40퍼센트나 줄었습니다.

[정병두/토마토 재배 농민 : "작은뿌리파리 밀도가 줄어들면서 그런 병들이 점진적으로 더 이상 확대되는 것이 보이지 않았다는 것 이런 장점이 있었습니다."]

현재 스마트팜을 비롯한 전북지역 시설작물 재배 면적은 만 2천여 헥타르.

전북도는 자체 배양한 천적들을 대거 분양하기로 했습니다.

대학, 지자체, 농가 등과 함께, 독자적인 천적 활용 병해충 관리 모형도 개발하기로 했습니다.

[최규환/전북도농업기술원 농업생태실장 : "천적류를 외부에서 수입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발굴, 증식, 보급해서 순환할 수 있는…."]

기후변화와 농약 내성 등으로 갈수록 병해충 방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들.

천적 농법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승신입니다.

촬영기자:정종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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