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 기후…재해도 피해도 다양
입력 2025.08.07 (19:12)
수정 2025.08.07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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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폭염과 집중호우 등 이상기후로 인한 자연재해로 인한 농촌의 어려움은 어제 오늘만의 일은 아니죠.
기후변화가 뚜렷해지면서 재해의 형태와 피해 양상이 복잡해지는 추세인데 보완책 마련이 시급해보입니다.
백미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봉지째 버려진 배들이 과수원 바닥을 가득 메웠습니다.
종이 포장을 벗기자 불에 그을린 듯한 배가 나옵니다.
햇볕에 표면이 그을리거나 익어버리는 일소, 햇볕 데임 피해를 입은 배들입니다.
지난해 수확한 배들 중 상태가 좋은 것들만 골라 저장고에 넣어뒀지만 뒤늦게 증상이 나타나 폐기처분한 겁니다.
지난해 9월까지 이어진 이른바 가을폭염 탓으로 전남도내 2천 2백여 배 농가가 비슷한 피해를 입었습니다.
20년 넘게 배농사를 해온 이 농민은 처음 겪는 피해에 애써 농사지은 배 10톤을 버리게 되자 말을 잇지 못합니다.
[박경철/배 재배 농민 : "한 열흘 잠을 못 잤어요, 열흘을. 답이 없으니까 대책이 없으니까 농가가. 그렇다해서 정부에서 대책을 (마련) 해주는 것도 아니고."]
기후위기 속 농작물 피해가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극한 폭우와 더위 등 기후변화가 뚜렷해지면서 재난의 형태나 피해도 복잡해지고 있는겁니다.
실제로 최근 5년 사이 전남의 농작물 피해원인은 봄철 냉해를 일으키는 이상저온과 여름철 집중호우, 태풍에서 우박과 가뭄, 일조량 부족과 병충해, 햇볕 데임으로 확대됐습니다.
재해 발생 기간과 건수 역시 늘었는데 2020년 4월에서 9월 사이 6차례 발생했던 작물 피해가 이듬해 1월부터 11월 사이 7건으로 지난해에는 14건으로 늘었습니다.
[윤진호/광주과학기술원 지구환경공학부 교수 : "기후변화가 진행이 되면서 단순히 더워지고 단순히 비가 많이 오는 것들이 아니라 둘이 복합적으로 생길 수 있는 재해들이 늘어나고 있고 그로 인한 농작물에 대한 피해는 오히려 더 심해질 것으로 그렇게 전망하고 있습니다."]
일손 부족과 인건비 부담에 시달려온 농촌, 기후변화로 또 다른 위기를 맞은 가운데 기후 복잡성을 반영한 재해보험 개선 등 현실적인 대응책 마련이 시급해보입니다.
KBS 뉴스 백미선입니다.
촬영기자:신한비
폭염과 집중호우 등 이상기후로 인한 자연재해로 인한 농촌의 어려움은 어제 오늘만의 일은 아니죠.
기후변화가 뚜렷해지면서 재해의 형태와 피해 양상이 복잡해지는 추세인데 보완책 마련이 시급해보입니다.
백미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봉지째 버려진 배들이 과수원 바닥을 가득 메웠습니다.
종이 포장을 벗기자 불에 그을린 듯한 배가 나옵니다.
햇볕에 표면이 그을리거나 익어버리는 일소, 햇볕 데임 피해를 입은 배들입니다.
지난해 수확한 배들 중 상태가 좋은 것들만 골라 저장고에 넣어뒀지만 뒤늦게 증상이 나타나 폐기처분한 겁니다.
지난해 9월까지 이어진 이른바 가을폭염 탓으로 전남도내 2천 2백여 배 농가가 비슷한 피해를 입었습니다.
20년 넘게 배농사를 해온 이 농민은 처음 겪는 피해에 애써 농사지은 배 10톤을 버리게 되자 말을 잇지 못합니다.
[박경철/배 재배 농민 : "한 열흘 잠을 못 잤어요, 열흘을. 답이 없으니까 대책이 없으니까 농가가. 그렇다해서 정부에서 대책을 (마련) 해주는 것도 아니고."]
기후위기 속 농작물 피해가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극한 폭우와 더위 등 기후변화가 뚜렷해지면서 재난의 형태나 피해도 복잡해지고 있는겁니다.
실제로 최근 5년 사이 전남의 농작물 피해원인은 봄철 냉해를 일으키는 이상저온과 여름철 집중호우, 태풍에서 우박과 가뭄, 일조량 부족과 병충해, 햇볕 데임으로 확대됐습니다.
재해 발생 기간과 건수 역시 늘었는데 2020년 4월에서 9월 사이 6차례 발생했던 작물 피해가 이듬해 1월부터 11월 사이 7건으로 지난해에는 14건으로 늘었습니다.
[윤진호/광주과학기술원 지구환경공학부 교수 : "기후변화가 진행이 되면서 단순히 더워지고 단순히 비가 많이 오는 것들이 아니라 둘이 복합적으로 생길 수 있는 재해들이 늘어나고 있고 그로 인한 농작물에 대한 피해는 오히려 더 심해질 것으로 그렇게 전망하고 있습니다."]
일손 부족과 인건비 부담에 시달려온 농촌, 기후변화로 또 다른 위기를 맞은 가운데 기후 복잡성을 반영한 재해보험 개선 등 현실적인 대응책 마련이 시급해보입니다.
KBS 뉴스 백미선입니다.
촬영기자:신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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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5-08-07 19: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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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과 집중호우 등 이상기후로 인한 자연재해로 인한 농촌의 어려움은 어제 오늘만의 일은 아니죠.
기후변화가 뚜렷해지면서 재해의 형태와 피해 양상이 복잡해지는 추세인데 보완책 마련이 시급해보입니다.
백미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봉지째 버려진 배들이 과수원 바닥을 가득 메웠습니다.
종이 포장을 벗기자 불에 그을린 듯한 배가 나옵니다.
햇볕에 표면이 그을리거나 익어버리는 일소, 햇볕 데임 피해를 입은 배들입니다.
지난해 수확한 배들 중 상태가 좋은 것들만 골라 저장고에 넣어뒀지만 뒤늦게 증상이 나타나 폐기처분한 겁니다.
지난해 9월까지 이어진 이른바 가을폭염 탓으로 전남도내 2천 2백여 배 농가가 비슷한 피해를 입었습니다.
20년 넘게 배농사를 해온 이 농민은 처음 겪는 피해에 애써 농사지은 배 10톤을 버리게 되자 말을 잇지 못합니다.
[박경철/배 재배 농민 : "한 열흘 잠을 못 잤어요, 열흘을. 답이 없으니까 대책이 없으니까 농가가. 그렇다해서 정부에서 대책을 (마련) 해주는 것도 아니고."]
기후위기 속 농작물 피해가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극한 폭우와 더위 등 기후변화가 뚜렷해지면서 재난의 형태나 피해도 복잡해지고 있는겁니다.
실제로 최근 5년 사이 전남의 농작물 피해원인은 봄철 냉해를 일으키는 이상저온과 여름철 집중호우, 태풍에서 우박과 가뭄, 일조량 부족과 병충해, 햇볕 데임으로 확대됐습니다.
재해 발생 기간과 건수 역시 늘었는데 2020년 4월에서 9월 사이 6차례 발생했던 작물 피해가 이듬해 1월부터 11월 사이 7건으로 지난해에는 14건으로 늘었습니다.
[윤진호/광주과학기술원 지구환경공학부 교수 : "기후변화가 진행이 되면서 단순히 더워지고 단순히 비가 많이 오는 것들이 아니라 둘이 복합적으로 생길 수 있는 재해들이 늘어나고 있고 그로 인한 농작물에 대한 피해는 오히려 더 심해질 것으로 그렇게 전망하고 있습니다."]
일손 부족과 인건비 부담에 시달려온 농촌, 기후변화로 또 다른 위기를 맞은 가운데 기후 복잡성을 반영한 재해보험 개선 등 현실적인 대응책 마련이 시급해보입니다.
KBS 뉴스 백미선입니다.
촬영기자:신한비
폭염과 집중호우 등 이상기후로 인한 자연재해로 인한 농촌의 어려움은 어제 오늘만의 일은 아니죠.
기후변화가 뚜렷해지면서 재해의 형태와 피해 양상이 복잡해지는 추세인데 보완책 마련이 시급해보입니다.
백미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봉지째 버려진 배들이 과수원 바닥을 가득 메웠습니다.
종이 포장을 벗기자 불에 그을린 듯한 배가 나옵니다.
햇볕에 표면이 그을리거나 익어버리는 일소, 햇볕 데임 피해를 입은 배들입니다.
지난해 수확한 배들 중 상태가 좋은 것들만 골라 저장고에 넣어뒀지만 뒤늦게 증상이 나타나 폐기처분한 겁니다.
지난해 9월까지 이어진 이른바 가을폭염 탓으로 전남도내 2천 2백여 배 농가가 비슷한 피해를 입었습니다.
20년 넘게 배농사를 해온 이 농민은 처음 겪는 피해에 애써 농사지은 배 10톤을 버리게 되자 말을 잇지 못합니다.
[박경철/배 재배 농민 : "한 열흘 잠을 못 잤어요, 열흘을. 답이 없으니까 대책이 없으니까 농가가. 그렇다해서 정부에서 대책을 (마련) 해주는 것도 아니고."]
기후위기 속 농작물 피해가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극한 폭우와 더위 등 기후변화가 뚜렷해지면서 재난의 형태나 피해도 복잡해지고 있는겁니다.
실제로 최근 5년 사이 전남의 농작물 피해원인은 봄철 냉해를 일으키는 이상저온과 여름철 집중호우, 태풍에서 우박과 가뭄, 일조량 부족과 병충해, 햇볕 데임으로 확대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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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미선 기자 b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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