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 구하는 위로…투신 위험 다리에 긴급상담전화
입력 2025.08.13 (21:54)
수정 2025.08.13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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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투신 사고가 잦은 충주의 한 다리에 긴급 상담 전화가 설치됐습니다.
충북에선 처음인데요.
소중한 생명을 1명이라도 더 구하기 위해 종합적인 지원책이 필요하단 목소리가 큽니다.
보도에 진희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두운 밤, 인적이 드문 다리 난간에 한 남성이 서 있습니다.
잠시 뒤, 이 남성 승객을 내려준 택시기사의 위로와 설득이 이어집니다.
충주지역 자살률은 2023년 기준, 인구 10만 명에 33.9명.
충북 28.6명, 전국 27.3명을 크게 웃돕니다.
올해도 벌써 20여 명이나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충주시가 사망 사고가 빈번한 다리에 긴급심리상담 전화를 설치했습니다.
버튼을 누르면 24시간 대기 중인 정신 건강 전문 상담원과 바로 연결됩니다.
이른바 '다리 위 생명의 전화기'로 서울 한강 일대 등에 이어 충북에선 충주에 처음 설치됐습니다.
[조예정/충주시 정신건강복지센터 부센터장 : "(자살 고위험군은) 양가감정이 굉장히 심해요. 죽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살고 싶은 마음이 굉장히 더 크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 더 말씀을 많이 드리면서 (현장에 출동합니다)."]
절체절명의 순간에 있는 상담자를 설득하면서 긴급 출동 기관에 상황을 알려 빠른 대응을 이끕니다.
[전미근/충주소방서장 : "올해도 여기서 2명 정도 투신한 사례가 있었습니다. 이 'SOS 사랑의 전화'를 통해서 119로도 전화하면 긴급 상담으로 소중한 생명을 (구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충주시는 안전 펜스 등 투신을 물리적으로 막는 시설물 설치도 검토했지만, 다리의 하중 문제 등으로 보류했습니다.
[조길형/충주시장 : "한 사람의 생각을 바꿔서 다시 용기를 갖고 힘차게 살아가는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많은 분이 도와드릴 준비가 돼 있고요."]
이런 긴급 심리 지원 같은 정서적 개입과 함께, 자살 고위험군 관리 등 피해를 미리 막으려는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KBS 뉴스 진희정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영상편집:조의성/그래픽:박소현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투신 사고가 잦은 충주의 한 다리에 긴급 상담 전화가 설치됐습니다.
충북에선 처음인데요.
소중한 생명을 1명이라도 더 구하기 위해 종합적인 지원책이 필요하단 목소리가 큽니다.
보도에 진희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두운 밤, 인적이 드문 다리 난간에 한 남성이 서 있습니다.
잠시 뒤, 이 남성 승객을 내려준 택시기사의 위로와 설득이 이어집니다.
충주지역 자살률은 2023년 기준, 인구 10만 명에 33.9명.
충북 28.6명, 전국 27.3명을 크게 웃돕니다.
올해도 벌써 20여 명이나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충주시가 사망 사고가 빈번한 다리에 긴급심리상담 전화를 설치했습니다.
버튼을 누르면 24시간 대기 중인 정신 건강 전문 상담원과 바로 연결됩니다.
이른바 '다리 위 생명의 전화기'로 서울 한강 일대 등에 이어 충북에선 충주에 처음 설치됐습니다.
[조예정/충주시 정신건강복지센터 부센터장 : "(자살 고위험군은) 양가감정이 굉장히 심해요. 죽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살고 싶은 마음이 굉장히 더 크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 더 말씀을 많이 드리면서 (현장에 출동합니다)."]
절체절명의 순간에 있는 상담자를 설득하면서 긴급 출동 기관에 상황을 알려 빠른 대응을 이끕니다.
[전미근/충주소방서장 : "올해도 여기서 2명 정도 투신한 사례가 있었습니다. 이 'SOS 사랑의 전화'를 통해서 119로도 전화하면 긴급 상담으로 소중한 생명을 (구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충주시는 안전 펜스 등 투신을 물리적으로 막는 시설물 설치도 검토했지만, 다리의 하중 문제 등으로 보류했습니다.
[조길형/충주시장 : "한 사람의 생각을 바꿔서 다시 용기를 갖고 힘차게 살아가는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많은 분이 도와드릴 준비가 돼 있고요."]
이런 긴급 심리 지원 같은 정서적 개입과 함께, 자살 고위험군 관리 등 피해를 미리 막으려는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KBS 뉴스 진희정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영상편집:조의성/그래픽:박소현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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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5-08-13 22: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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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신 사고가 잦은 충주의 한 다리에 긴급 상담 전화가 설치됐습니다.
충북에선 처음인데요.
소중한 생명을 1명이라도 더 구하기 위해 종합적인 지원책이 필요하단 목소리가 큽니다.
보도에 진희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두운 밤, 인적이 드문 다리 난간에 한 남성이 서 있습니다.
잠시 뒤, 이 남성 승객을 내려준 택시기사의 위로와 설득이 이어집니다.
충주지역 자살률은 2023년 기준, 인구 10만 명에 33.9명.
충북 28.6명, 전국 27.3명을 크게 웃돕니다.
올해도 벌써 20여 명이나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충주시가 사망 사고가 빈번한 다리에 긴급심리상담 전화를 설치했습니다.
버튼을 누르면 24시간 대기 중인 정신 건강 전문 상담원과 바로 연결됩니다.
이른바 '다리 위 생명의 전화기'로 서울 한강 일대 등에 이어 충북에선 충주에 처음 설치됐습니다.
[조예정/충주시 정신건강복지센터 부센터장 : "(자살 고위험군은) 양가감정이 굉장히 심해요. 죽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살고 싶은 마음이 굉장히 더 크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 더 말씀을 많이 드리면서 (현장에 출동합니다)."]
절체절명의 순간에 있는 상담자를 설득하면서 긴급 출동 기관에 상황을 알려 빠른 대응을 이끕니다.
[전미근/충주소방서장 : "올해도 여기서 2명 정도 투신한 사례가 있었습니다. 이 'SOS 사랑의 전화'를 통해서 119로도 전화하면 긴급 상담으로 소중한 생명을 (구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충주시는 안전 펜스 등 투신을 물리적으로 막는 시설물 설치도 검토했지만, 다리의 하중 문제 등으로 보류했습니다.
[조길형/충주시장 : "한 사람의 생각을 바꿔서 다시 용기를 갖고 힘차게 살아가는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많은 분이 도와드릴 준비가 돼 있고요."]
이런 긴급 심리 지원 같은 정서적 개입과 함께, 자살 고위험군 관리 등 피해를 미리 막으려는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KBS 뉴스 진희정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영상편집:조의성/그래픽:박소현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투신 사고가 잦은 충주의 한 다리에 긴급 상담 전화가 설치됐습니다.
충북에선 처음인데요.
소중한 생명을 1명이라도 더 구하기 위해 종합적인 지원책이 필요하단 목소리가 큽니다.
보도에 진희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두운 밤, 인적이 드문 다리 난간에 한 남성이 서 있습니다.
잠시 뒤, 이 남성 승객을 내려준 택시기사의 위로와 설득이 이어집니다.
충주지역 자살률은 2023년 기준, 인구 10만 명에 33.9명.
충북 28.6명, 전국 27.3명을 크게 웃돕니다.
올해도 벌써 20여 명이나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충주시가 사망 사고가 빈번한 다리에 긴급심리상담 전화를 설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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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다리 위 생명의 전화기'로 서울 한강 일대 등에 이어 충북에선 충주에 처음 설치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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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길형/충주시장 : "한 사람의 생각을 바꿔서 다시 용기를 갖고 힘차게 살아가는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많은 분이 도와드릴 준비가 돼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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