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지 않겠습니다”…위안부 피해자 추모 잇따라
입력 2025.08.14 (21:58)
수정 2025.08.14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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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4일)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위한 기림의 날입니다.
올해로 8번째를 맞았는데요.
강원도 곳곳에서 기념행사와 추모가 잇따랐습니다.
김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릉 경포호 인근에 있는 평화의 소녀상입니다.
삐뚤삐뚤 잘린 단발머리를 한 채 신도 신지 못하고 맨발로 땅을 딛고 있습니다.
일제 강점기 때 꽃다운 나이에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가 고초를 겪고 돌아온 조국에서도 온전히 정착하지 못했던 피해자의 삶을 형상화했습니다.
기림의 날을 맞아 소녀상 옆 빈 의자에 국화가 소복이 쌓였습니다.
시민들의 추모 발길이 이어진 겁니다.
[김향숙/강릉여성의전화 대표 : "그분들이 돌아가시기 전에 이 문제가 좀 해결되기를 바라고 그래야만 그분들도 편안하게 가실 수 있을 것 같고…."]
위안부 피해자들은 역경과 고난을 딛고 다시 일어나 어려운 이웃을 먼저 돕기도 했습니다.
강원도 평창이 고향인 고 김군자 할머니가 대표적입니다.
17살 때 중국 지린성 훈춘으로 끌러가 고초를 겪었는데, 귀국 후에 어렵게 모은 전 재산 1억 원을 생전에 한 재단에 기부했습니다.
[고 김군자 할머니/일본군 위안부 피해자/2000년 8월 : "죽으면 그거 다 내버리고 갈 건데 어차피 갈 바에는 한 푼이라도 덜 쓰고 아껴서 좋은 일 좀 해보자 이거죠."]
할머니가 기부한 돈은 청년들의 학비 지원에 쓰이고 있습니다.
[김성식/아름다운재단 전략실장 : "본인이 힘들게 사셨지만, 그것을 그렇게 삶을 멈추지 않으시고 용감하게 (미 의회에서) 증언도 하시고 나눔을 실천하셨기 때문에 저희는 할머니를 통해서 또 되게 많은 것들을 생각하면서 배우고…."]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240명 가운데 살아계신 할머니는 단 6명.
대한민국 국민들이 일본에게 진실되고 조속한 사과를 촉구하는 이유입니다.
KBS 뉴스 김보람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
오늘(14일)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위한 기림의 날입니다.
올해로 8번째를 맞았는데요.
강원도 곳곳에서 기념행사와 추모가 잇따랐습니다.
김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릉 경포호 인근에 있는 평화의 소녀상입니다.
삐뚤삐뚤 잘린 단발머리를 한 채 신도 신지 못하고 맨발로 땅을 딛고 있습니다.
일제 강점기 때 꽃다운 나이에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가 고초를 겪고 돌아온 조국에서도 온전히 정착하지 못했던 피해자의 삶을 형상화했습니다.
기림의 날을 맞아 소녀상 옆 빈 의자에 국화가 소복이 쌓였습니다.
시민들의 추모 발길이 이어진 겁니다.
[김향숙/강릉여성의전화 대표 : "그분들이 돌아가시기 전에 이 문제가 좀 해결되기를 바라고 그래야만 그분들도 편안하게 가실 수 있을 것 같고…."]
위안부 피해자들은 역경과 고난을 딛고 다시 일어나 어려운 이웃을 먼저 돕기도 했습니다.
강원도 평창이 고향인 고 김군자 할머니가 대표적입니다.
17살 때 중국 지린성 훈춘으로 끌러가 고초를 겪었는데, 귀국 후에 어렵게 모은 전 재산 1억 원을 생전에 한 재단에 기부했습니다.
[고 김군자 할머니/일본군 위안부 피해자/2000년 8월 : "죽으면 그거 다 내버리고 갈 건데 어차피 갈 바에는 한 푼이라도 덜 쓰고 아껴서 좋은 일 좀 해보자 이거죠."]
할머니가 기부한 돈은 청년들의 학비 지원에 쓰이고 있습니다.
[김성식/아름다운재단 전략실장 : "본인이 힘들게 사셨지만, 그것을 그렇게 삶을 멈추지 않으시고 용감하게 (미 의회에서) 증언도 하시고 나눔을 실천하셨기 때문에 저희는 할머니를 통해서 또 되게 많은 것들을 생각하면서 배우고…."]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240명 가운데 살아계신 할머니는 단 6명.
대한민국 국민들이 일본에게 진실되고 조속한 사과를 촉구하는 이유입니다.
KBS 뉴스 김보람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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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4일)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위한 기림의 날입니다.
올해로 8번째를 맞았는데요.
강원도 곳곳에서 기념행사와 추모가 잇따랐습니다.
김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릉 경포호 인근에 있는 평화의 소녀상입니다.
삐뚤삐뚤 잘린 단발머리를 한 채 신도 신지 못하고 맨발로 땅을 딛고 있습니다.
일제 강점기 때 꽃다운 나이에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가 고초를 겪고 돌아온 조국에서도 온전히 정착하지 못했던 피해자의 삶을 형상화했습니다.
기림의 날을 맞아 소녀상 옆 빈 의자에 국화가 소복이 쌓였습니다.
시민들의 추모 발길이 이어진 겁니다.
[김향숙/강릉여성의전화 대표 : "그분들이 돌아가시기 전에 이 문제가 좀 해결되기를 바라고 그래야만 그분들도 편안하게 가실 수 있을 것 같고…."]
위안부 피해자들은 역경과 고난을 딛고 다시 일어나 어려운 이웃을 먼저 돕기도 했습니다.
강원도 평창이 고향인 고 김군자 할머니가 대표적입니다.
17살 때 중국 지린성 훈춘으로 끌러가 고초를 겪었는데, 귀국 후에 어렵게 모은 전 재산 1억 원을 생전에 한 재단에 기부했습니다.
[고 김군자 할머니/일본군 위안부 피해자/2000년 8월 : "죽으면 그거 다 내버리고 갈 건데 어차피 갈 바에는 한 푼이라도 덜 쓰고 아껴서 좋은 일 좀 해보자 이거죠."]
할머니가 기부한 돈은 청년들의 학비 지원에 쓰이고 있습니다.
[김성식/아름다운재단 전략실장 : "본인이 힘들게 사셨지만, 그것을 그렇게 삶을 멈추지 않으시고 용감하게 (미 의회에서) 증언도 하시고 나눔을 실천하셨기 때문에 저희는 할머니를 통해서 또 되게 많은 것들을 생각하면서 배우고…."]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240명 가운데 살아계신 할머니는 단 6명.
대한민국 국민들이 일본에게 진실되고 조속한 사과를 촉구하는 이유입니다.
KBS 뉴스 김보람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
오늘(14일)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위한 기림의 날입니다.
올해로 8번째를 맞았는데요.
강원도 곳곳에서 기념행사와 추모가 잇따랐습니다.
김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릉 경포호 인근에 있는 평화의 소녀상입니다.
삐뚤삐뚤 잘린 단발머리를 한 채 신도 신지 못하고 맨발로 땅을 딛고 있습니다.
일제 강점기 때 꽃다운 나이에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가 고초를 겪고 돌아온 조국에서도 온전히 정착하지 못했던 피해자의 삶을 형상화했습니다.
기림의 날을 맞아 소녀상 옆 빈 의자에 국화가 소복이 쌓였습니다.
시민들의 추모 발길이 이어진 겁니다.
[김향숙/강릉여성의전화 대표 : "그분들이 돌아가시기 전에 이 문제가 좀 해결되기를 바라고 그래야만 그분들도 편안하게 가실 수 있을 것 같고…."]
위안부 피해자들은 역경과 고난을 딛고 다시 일어나 어려운 이웃을 먼저 돕기도 했습니다.
강원도 평창이 고향인 고 김군자 할머니가 대표적입니다.
17살 때 중국 지린성 훈춘으로 끌러가 고초를 겪었는데, 귀국 후에 어렵게 모은 전 재산 1억 원을 생전에 한 재단에 기부했습니다.
[고 김군자 할머니/일본군 위안부 피해자/2000년 8월 : "죽으면 그거 다 내버리고 갈 건데 어차피 갈 바에는 한 푼이라도 덜 쓰고 아껴서 좋은 일 좀 해보자 이거죠."]
할머니가 기부한 돈은 청년들의 학비 지원에 쓰이고 있습니다.
[김성식/아름다운재단 전략실장 : "본인이 힘들게 사셨지만, 그것을 그렇게 삶을 멈추지 않으시고 용감하게 (미 의회에서) 증언도 하시고 나눔을 실천하셨기 때문에 저희는 할머니를 통해서 또 되게 많은 것들을 생각하면서 배우고…."]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240명 가운데 살아계신 할머니는 단 6명.
대한민국 국민들이 일본에게 진실되고 조속한 사과를 촉구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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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람 기자 bogu0602@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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