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농협 미수금 270억…부실 우려 ‘파장’
입력 2025.08.19 (19:22)
수정 2025.08.19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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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남의 한 지역농협이 270억 원에 이르는 판매 대금을 받지 못해 부실 위기에 놓였습니다.
자구책을 마련하지 못하면, 다른 지역농협과 합병이 불가피해 파장이 예상됩니다.
김소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조합원 수 2,800여 명인 경남의 한 지역농협입니다.
이 지역농협이 떠안고 있는 미수금은 270억 원.
조합 자본금 225억 원을 넘어선 액수입니다.
[○○농협 관계자/음성변조 : "(미수금 회수 못하면)우리 조합원들 투자금부터 시작해서, 사업준비금이라든지 엄청난 손실이 가거든요. 대책위를 세워가지고 대책을 마련해야 될 거 아닙니까."]
270억 원의 미수금은 마늘 공판장 외상거래에서 발생했습니다.
농협은 마늘 대금을 농민에게 먼저 지급하고, 중·도매인들은 외상으로 가져간 마늘을 가공해 판매하고 농협에 상환하는 방식입니다.
특히, 2022년 350억 원에 이르는 중·도매인들과 외상 거래액이 부실을 직접적으로 야기했습니다.
2021년 마늘 가격이 크게 오르자 이듬해 정부가 중국산 마늘을 대량 수입하면서 마늘 가격이 폭락했습니다.
[마늘재배 농민/음성변조 : "(폭락 당시) 5톤짜리 한 차 800~900대가 가져오면 돈 3천만 원 받고. (원래는 얼마 정도 받으셔야 돼요?) 한 6-7천만 원 되어야죠. 반값밖에 못 했죠."]
외상 거래를 했던 중·도매인들도 줄줄이 파산이나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가면서 3년 넘게 미수금을 회수하지 못했습니다.
[박성기/○○농협 조합장 : "그래도 최선을 다해서 (담보물) 매각을 통해서 우리의 미수금을 확보하는 데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농협중앙회는 최근 경영진단과 감사를 하고, 인근 지역농협과의 합병 등 경영 개선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일반 예금자들의 예·적금은 보호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해당 지역농협은 출자금이나 배당 축소 등 조합원 피해가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촬영기자:권경환/그래픽:조지영
경남의 한 지역농협이 270억 원에 이르는 판매 대금을 받지 못해 부실 위기에 놓였습니다.
자구책을 마련하지 못하면, 다른 지역농협과 합병이 불가피해 파장이 예상됩니다.
김소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조합원 수 2,800여 명인 경남의 한 지역농협입니다.
이 지역농협이 떠안고 있는 미수금은 270억 원.
조합 자본금 225억 원을 넘어선 액수입니다.
[○○농협 관계자/음성변조 : "(미수금 회수 못하면)우리 조합원들 투자금부터 시작해서, 사업준비금이라든지 엄청난 손실이 가거든요. 대책위를 세워가지고 대책을 마련해야 될 거 아닙니까."]
270억 원의 미수금은 마늘 공판장 외상거래에서 발생했습니다.
농협은 마늘 대금을 농민에게 먼저 지급하고, 중·도매인들은 외상으로 가져간 마늘을 가공해 판매하고 농협에 상환하는 방식입니다.
특히, 2022년 350억 원에 이르는 중·도매인들과 외상 거래액이 부실을 직접적으로 야기했습니다.
2021년 마늘 가격이 크게 오르자 이듬해 정부가 중국산 마늘을 대량 수입하면서 마늘 가격이 폭락했습니다.
[마늘재배 농민/음성변조 : "(폭락 당시) 5톤짜리 한 차 800~900대가 가져오면 돈 3천만 원 받고. (원래는 얼마 정도 받으셔야 돼요?) 한 6-7천만 원 되어야죠. 반값밖에 못 했죠."]
외상 거래를 했던 중·도매인들도 줄줄이 파산이나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가면서 3년 넘게 미수금을 회수하지 못했습니다.
[박성기/○○농협 조합장 : "그래도 최선을 다해서 (담보물) 매각을 통해서 우리의 미수금을 확보하는 데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농협중앙회는 최근 경영진단과 감사를 하고, 인근 지역농협과의 합병 등 경영 개선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일반 예금자들의 예·적금은 보호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해당 지역농협은 출자금이나 배당 축소 등 조합원 피해가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촬영기자:권경환/그래픽:조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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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농협 미수금 270억…부실 우려 ‘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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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의 한 지역농협이 270억 원에 이르는 판매 대금을 받지 못해 부실 위기에 놓였습니다.
자구책을 마련하지 못하면, 다른 지역농협과 합병이 불가피해 파장이 예상됩니다.
김소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조합원 수 2,800여 명인 경남의 한 지역농협입니다.
이 지역농협이 떠안고 있는 미수금은 270억 원.
조합 자본금 225억 원을 넘어선 액수입니다.
[○○농협 관계자/음성변조 : "(미수금 회수 못하면)우리 조합원들 투자금부터 시작해서, 사업준비금이라든지 엄청난 손실이 가거든요. 대책위를 세워가지고 대책을 마련해야 될 거 아닙니까."]
270억 원의 미수금은 마늘 공판장 외상거래에서 발생했습니다.
농협은 마늘 대금을 농민에게 먼저 지급하고, 중·도매인들은 외상으로 가져간 마늘을 가공해 판매하고 농협에 상환하는 방식입니다.
특히, 2022년 350억 원에 이르는 중·도매인들과 외상 거래액이 부실을 직접적으로 야기했습니다.
2021년 마늘 가격이 크게 오르자 이듬해 정부가 중국산 마늘을 대량 수입하면서 마늘 가격이 폭락했습니다.
[마늘재배 농민/음성변조 : "(폭락 당시) 5톤짜리 한 차 800~900대가 가져오면 돈 3천만 원 받고. (원래는 얼마 정도 받으셔야 돼요?) 한 6-7천만 원 되어야죠. 반값밖에 못 했죠."]
외상 거래를 했던 중·도매인들도 줄줄이 파산이나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가면서 3년 넘게 미수금을 회수하지 못했습니다.
[박성기/○○농협 조합장 : "그래도 최선을 다해서 (담보물) 매각을 통해서 우리의 미수금을 확보하는 데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농협중앙회는 최근 경영진단과 감사를 하고, 인근 지역농협과의 합병 등 경영 개선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일반 예금자들의 예·적금은 보호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해당 지역농협은 출자금이나 배당 축소 등 조합원 피해가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촬영기자:권경환/그래픽:조지영
경남의 한 지역농협이 270억 원에 이르는 판매 대금을 받지 못해 부실 위기에 놓였습니다.
자구책을 마련하지 못하면, 다른 지역농협과 합병이 불가피해 파장이 예상됩니다.
김소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조합원 수 2,800여 명인 경남의 한 지역농협입니다.
이 지역농협이 떠안고 있는 미수금은 270억 원.
조합 자본금 225억 원을 넘어선 액수입니다.
[○○농협 관계자/음성변조 : "(미수금 회수 못하면)우리 조합원들 투자금부터 시작해서, 사업준비금이라든지 엄청난 손실이 가거든요. 대책위를 세워가지고 대책을 마련해야 될 거 아닙니까."]
270억 원의 미수금은 마늘 공판장 외상거래에서 발생했습니다.
농협은 마늘 대금을 농민에게 먼저 지급하고, 중·도매인들은 외상으로 가져간 마늘을 가공해 판매하고 농협에 상환하는 방식입니다.
특히, 2022년 350억 원에 이르는 중·도매인들과 외상 거래액이 부실을 직접적으로 야기했습니다.
2021년 마늘 가격이 크게 오르자 이듬해 정부가 중국산 마늘을 대량 수입하면서 마늘 가격이 폭락했습니다.
[마늘재배 농민/음성변조 : "(폭락 당시) 5톤짜리 한 차 800~900대가 가져오면 돈 3천만 원 받고. (원래는 얼마 정도 받으셔야 돼요?) 한 6-7천만 원 되어야죠. 반값밖에 못 했죠."]
외상 거래를 했던 중·도매인들도 줄줄이 파산이나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가면서 3년 넘게 미수금을 회수하지 못했습니다.
[박성기/○○농협 조합장 : "그래도 최선을 다해서 (담보물) 매각을 통해서 우리의 미수금을 확보하는 데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농협중앙회는 최근 경영진단과 감사를 하고, 인근 지역농협과의 합병 등 경영 개선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일반 예금자들의 예·적금은 보호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해당 지역농협은 출자금이나 배당 축소 등 조합원 피해가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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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기자 kantapi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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