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C 최대 370만 톤 감축…여수산단, 구조조정 불가피

입력 2025.08.20 (19:07) 수정 2025.08.20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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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석유화학산업 구조 개편 방안을 내놓았습니다.

핵심은 공급 과잉이 심각한 에틸렌 생산 설비를 대량 감축하겠다는 건데요.

관련 설비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여수산업단지의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보도에 손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가 기간 산업이자 수출 3대 종목의 하나인 석유화학.

정부가 구조적 불황에 빠진 석유화학산업 재도약을 위한 구조 개편 방안을 내놓았습니다.

핵심은 에틸렌 공급 과잉 해소를 위해 나프타분해설비, 이른바 NCC를 최대 370만 톤까지 줄이는 겁니다.

NCC공장 3곳에서 생산하는 양으로 국내 전체 생산량의 4분의 1 수준입니다.

기업들이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면 다양한 지원책을 제공한다는 방침입니다.

[구윤철/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업계가 제출하는 계획이 진정성 있다고 판단되면 경쟁력 강화 등을 위한 R&D 지원, 규제 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 대책을 적기에 마련해 지원하겠습니다."]

이번 구조개편안이 여수산단과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여수산단에 NCC공장만 7곳에 달하는데다 생산 규모도 626만 톤으로 국내 3대 산단 가운데 가장 큽니다.

정부의 목표량을 적용하면 여수산단에서만 최대 2백만 톤의 에틸렌 생산 감축이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대기업뿐 아니라 협력 업체와 일용직 노동자까지 고용 변화도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여수산단 한 관계자는 KBS와의 통화에서 정부의 구조개편안을 환영하지만, 사업 개편 시행 전까지 버틸 수 있는 전기요금 인하 등 단기적 대책이 빠진 게 아쉽다고 말했습니다.

또 기업 간 협상 속도를 높이기 위해 담합이나 독과점 규제 등에 대한 공정거래법 예외 적용이나 석유화학 특별법 제정 등도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촬영기자:김선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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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CC 최대 370만 톤 감축…여수산단, 구조조정 불가피
    • 입력 2025-08-20 19:07:49
    • 수정2025-08-20 19:21:41
    뉴스7(광주)
[앵커]

정부가 석유화학산업 구조 개편 방안을 내놓았습니다.

핵심은 공급 과잉이 심각한 에틸렌 생산 설비를 대량 감축하겠다는 건데요.

관련 설비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여수산업단지의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보도에 손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가 기간 산업이자 수출 3대 종목의 하나인 석유화학.

정부가 구조적 불황에 빠진 석유화학산업 재도약을 위한 구조 개편 방안을 내놓았습니다.

핵심은 에틸렌 공급 과잉 해소를 위해 나프타분해설비, 이른바 NCC를 최대 370만 톤까지 줄이는 겁니다.

NCC공장 3곳에서 생산하는 양으로 국내 전체 생산량의 4분의 1 수준입니다.

기업들이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면 다양한 지원책을 제공한다는 방침입니다.

[구윤철/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업계가 제출하는 계획이 진정성 있다고 판단되면 경쟁력 강화 등을 위한 R&D 지원, 규제 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 대책을 적기에 마련해 지원하겠습니다."]

이번 구조개편안이 여수산단과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여수산단에 NCC공장만 7곳에 달하는데다 생산 규모도 626만 톤으로 국내 3대 산단 가운데 가장 큽니다.

정부의 목표량을 적용하면 여수산단에서만 최대 2백만 톤의 에틸렌 생산 감축이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대기업뿐 아니라 협력 업체와 일용직 노동자까지 고용 변화도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여수산단 한 관계자는 KBS와의 통화에서 정부의 구조개편안을 환영하지만, 사업 개편 시행 전까지 버틸 수 있는 전기요금 인하 등 단기적 대책이 빠진 게 아쉽다고 말했습니다.

또 기업 간 협상 속도를 높이기 위해 담합이나 독과점 규제 등에 대한 공정거래법 예외 적용이나 석유화학 특별법 제정 등도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촬영기자:김선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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