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아파트 잇단 정전…더딘 설비 교체
입력 2025.08.22 (21:43)
수정 2025.08.22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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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폭염 속 정전 사고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부산에선 어젯밤 대단지 아파트에 정전이 발생해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변압기 용량이 부족한 노후 아파트를 중심으로 정전이 잇따르지만, 설비 교체는 더딘 실정입니다.
최위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준공 30년 된 부산 해운대구의 천5백 가구 규모 아파트.
단지 전체가 어둠에 잠겼습니다.
에어컨이나 선풍기가 멈추자 더위에 지친 주민들은 집 밖으로 나와야 했습니다.
[아파트 주민/음성변조 : "덥고 힘들어서 아기가 잠을 못 자서 결국 차에 데려가서 에어컨 틀어주고…."]
정전이 발생한 건 어제 저녁 7시쯤.
8시간여 만에 겨우 전기가 들어왔습니다.
[아파트 주민/음성변조 : "아기 국 같은 건 살얼음 낀 상태로 냉장실에 보관해 놓는데 다 녹아있어서…."]
낮에는 극한 폭염, 밤에는 열대야 현상이 지속되면서 전력 사용량 급증에 따른 정전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특히 지어진 30년 이상 된 노후 아파트는 정전에 취약합니다.
1991년 이전에 준공된 아파트는 전기 설비 용량이 가구당 1~3kW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폭염 속 냉방기기 사용이 늘면서 실제 전기 사용량은 가구당 3~5kW에 육박합니다.
[손광명/동의대 전기공학과 교수 : "설계에서 과부하도 견딜 수 있도록 그렇게 보통 설계하는데 그걸 초과하거나 여름에 또 특히 더울 때 변압기도 상당히 열이 많이 나기 때문에 그게 좀 문제가 생긴다든지…."]
상황이 이렇지만 노후 아파트를 대상으로 한 변압기 교체는 더디기만 합니다.
지난해 전국에서 변압기 교체 지원을 신청한 아파트 327곳 중 선정된 곳은 70곳.
올해는 더 줄어 50곳만 지원합니다.
변압기 교체 비용도 수천만 원에 달해 공동주택 자체 해결이 어려운 만큼 정전 피해를 줄이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촬영기자:류석민/그래픽:김명진
폭염 속 정전 사고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부산에선 어젯밤 대단지 아파트에 정전이 발생해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변압기 용량이 부족한 노후 아파트를 중심으로 정전이 잇따르지만, 설비 교체는 더딘 실정입니다.
최위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준공 30년 된 부산 해운대구의 천5백 가구 규모 아파트.
단지 전체가 어둠에 잠겼습니다.
에어컨이나 선풍기가 멈추자 더위에 지친 주민들은 집 밖으로 나와야 했습니다.
[아파트 주민/음성변조 : "덥고 힘들어서 아기가 잠을 못 자서 결국 차에 데려가서 에어컨 틀어주고…."]
정전이 발생한 건 어제 저녁 7시쯤.
8시간여 만에 겨우 전기가 들어왔습니다.
[아파트 주민/음성변조 : "아기 국 같은 건 살얼음 낀 상태로 냉장실에 보관해 놓는데 다 녹아있어서…."]
낮에는 극한 폭염, 밤에는 열대야 현상이 지속되면서 전력 사용량 급증에 따른 정전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특히 지어진 30년 이상 된 노후 아파트는 정전에 취약합니다.
1991년 이전에 준공된 아파트는 전기 설비 용량이 가구당 1~3kW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폭염 속 냉방기기 사용이 늘면서 실제 전기 사용량은 가구당 3~5kW에 육박합니다.
[손광명/동의대 전기공학과 교수 : "설계에서 과부하도 견딜 수 있도록 그렇게 보통 설계하는데 그걸 초과하거나 여름에 또 특히 더울 때 변압기도 상당히 열이 많이 나기 때문에 그게 좀 문제가 생긴다든지…."]
상황이 이렇지만 노후 아파트를 대상으로 한 변압기 교체는 더디기만 합니다.
지난해 전국에서 변압기 교체 지원을 신청한 아파트 327곳 중 선정된 곳은 70곳.
올해는 더 줄어 50곳만 지원합니다.
변압기 교체 비용도 수천만 원에 달해 공동주택 자체 해결이 어려운 만큼 정전 피해를 줄이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촬영기자:류석민/그래픽:김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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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속 정전 사고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부산에선 어젯밤 대단지 아파트에 정전이 발생해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변압기 용량이 부족한 노후 아파트를 중심으로 정전이 잇따르지만, 설비 교체는 더딘 실정입니다.
최위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준공 30년 된 부산 해운대구의 천5백 가구 규모 아파트.
단지 전체가 어둠에 잠겼습니다.
에어컨이나 선풍기가 멈추자 더위에 지친 주민들은 집 밖으로 나와야 했습니다.
[아파트 주민/음성변조 : "덥고 힘들어서 아기가 잠을 못 자서 결국 차에 데려가서 에어컨 틀어주고…."]
정전이 발생한 건 어제 저녁 7시쯤.
8시간여 만에 겨우 전기가 들어왔습니다.
[아파트 주민/음성변조 : "아기 국 같은 건 살얼음 낀 상태로 냉장실에 보관해 놓는데 다 녹아있어서…."]
낮에는 극한 폭염, 밤에는 열대야 현상이 지속되면서 전력 사용량 급증에 따른 정전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특히 지어진 30년 이상 된 노후 아파트는 정전에 취약합니다.
1991년 이전에 준공된 아파트는 전기 설비 용량이 가구당 1~3kW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폭염 속 냉방기기 사용이 늘면서 실제 전기 사용량은 가구당 3~5kW에 육박합니다.
[손광명/동의대 전기공학과 교수 : "설계에서 과부하도 견딜 수 있도록 그렇게 보통 설계하는데 그걸 초과하거나 여름에 또 특히 더울 때 변압기도 상당히 열이 많이 나기 때문에 그게 좀 문제가 생긴다든지…."]
상황이 이렇지만 노후 아파트를 대상으로 한 변압기 교체는 더디기만 합니다.
지난해 전국에서 변압기 교체 지원을 신청한 아파트 327곳 중 선정된 곳은 70곳.
올해는 더 줄어 50곳만 지원합니다.
변압기 교체 비용도 수천만 원에 달해 공동주택 자체 해결이 어려운 만큼 정전 피해를 줄이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촬영기자:류석민/그래픽:김명진
폭염 속 정전 사고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부산에선 어젯밤 대단지 아파트에 정전이 발생해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변압기 용량이 부족한 노후 아파트를 중심으로 정전이 잇따르지만, 설비 교체는 더딘 실정입니다.
최위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준공 30년 된 부산 해운대구의 천5백 가구 규모 아파트.
단지 전체가 어둠에 잠겼습니다.
에어컨이나 선풍기가 멈추자 더위에 지친 주민들은 집 밖으로 나와야 했습니다.
[아파트 주민/음성변조 : "덥고 힘들어서 아기가 잠을 못 자서 결국 차에 데려가서 에어컨 틀어주고…."]
정전이 발생한 건 어제 저녁 7시쯤.
8시간여 만에 겨우 전기가 들어왔습니다.
[아파트 주민/음성변조 : "아기 국 같은 건 살얼음 낀 상태로 냉장실에 보관해 놓는데 다 녹아있어서…."]
낮에는 극한 폭염, 밤에는 열대야 현상이 지속되면서 전력 사용량 급증에 따른 정전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특히 지어진 30년 이상 된 노후 아파트는 정전에 취약합니다.
1991년 이전에 준공된 아파트는 전기 설비 용량이 가구당 1~3kW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폭염 속 냉방기기 사용이 늘면서 실제 전기 사용량은 가구당 3~5kW에 육박합니다.
[손광명/동의대 전기공학과 교수 : "설계에서 과부하도 견딜 수 있도록 그렇게 보통 설계하는데 그걸 초과하거나 여름에 또 특히 더울 때 변압기도 상당히 열이 많이 나기 때문에 그게 좀 문제가 생긴다든지…."]
상황이 이렇지만 노후 아파트를 대상으로 한 변압기 교체는 더디기만 합니다.
지난해 전국에서 변압기 교체 지원을 신청한 아파트 327곳 중 선정된 곳은 70곳.
올해는 더 줄어 50곳만 지원합니다.
변압기 교체 비용도 수천만 원에 달해 공동주택 자체 해결이 어려운 만큼 정전 피해를 줄이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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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위지 기자 allway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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