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친수 공간 확대” vs “하천 재난 관리 우선”

입력 2025.08.23 (21:42) 수정 2025.08.23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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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주시가 수량이 부족한 도심 하천을 대상으로 '도심 물길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천 수량을 늘려 생태계 복원과 시민들을 위한 친수 공간을 확대하겠다는 취지인데요,

환경 단체는 재난에 대비한 하천 관리가 우선이라며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청주 목련공원에서 무심천으로 이어지는 청주의 한 소하천입니다.

길이 7km의 이 소하천은 강수량이 적은 갈수기, 하천 수위가 낮아지거나 아예 마르기가 일쑤였습니다.

이처럼 수량이 부족한 도심 하천을 대상으로 청주시가 '도심을 흐르는 물길 조성 사업'을 추진합니다.

무심천의 둔치를 깊이 파 하천 모래층에서 자연 여과된 깨끗한 물을 끌어 올린 뒤 소하천 상류에서 하루 평균 만5천 톤 씩 다시 흘려보낸다는 구상입니다.

청주 월운천과 낙가천, 영운천 전체 13.1km 가운데 5km 구간이 사업 대상입니다.

풍부한 수량을 통해 하천 생태계 복원과 도심 열섬 완화, 그리고 휴식을 위한 친수 공간으로써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취지입니다.

[오현진/청주시 하천방재과장 : "소하천, 도심 하천도 친수시설, 시민들이 편히 휴식할 수 있고 여가를 즐길 수 있는 하천으로 만들기 위해서…."]

환경단체는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물을 인위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소하천을 따라 3.7km 관로를 매설해야 해야 하는데다, 인위적인 물길 조성은 생태계의 건강한 순환을 파괴할 것이 우려되는 만큼, 막대한 사업비 80억 원은 극한 호우에 대비한 하천 재해 예방에 우선 쓰여야 한다고 것입니다.

[박종순/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정책국장 : "침수가 우려되는 공간에 저류지라든지 이런 걸 만들어서 시민안전대책을 만드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이 되고요."]

청주시는 연말까지 설계를 마무리한 뒤 내년 1월 공사를 시작해 연말까지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촬영기자:김장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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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심 친수 공간 확대” vs “하천 재난 관리 우선”
    • 입력 2025-08-23 21:42:53
    • 수정2025-08-23 22:08:44
    뉴스9(청주)
[앵커]

청주시가 수량이 부족한 도심 하천을 대상으로 '도심 물길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천 수량을 늘려 생태계 복원과 시민들을 위한 친수 공간을 확대하겠다는 취지인데요,

환경 단체는 재난에 대비한 하천 관리가 우선이라며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청주 목련공원에서 무심천으로 이어지는 청주의 한 소하천입니다.

길이 7km의 이 소하천은 강수량이 적은 갈수기, 하천 수위가 낮아지거나 아예 마르기가 일쑤였습니다.

이처럼 수량이 부족한 도심 하천을 대상으로 청주시가 '도심을 흐르는 물길 조성 사업'을 추진합니다.

무심천의 둔치를 깊이 파 하천 모래층에서 자연 여과된 깨끗한 물을 끌어 올린 뒤 소하천 상류에서 하루 평균 만5천 톤 씩 다시 흘려보낸다는 구상입니다.

청주 월운천과 낙가천, 영운천 전체 13.1km 가운데 5km 구간이 사업 대상입니다.

풍부한 수량을 통해 하천 생태계 복원과 도심 열섬 완화, 그리고 휴식을 위한 친수 공간으로써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취지입니다.

[오현진/청주시 하천방재과장 : "소하천, 도심 하천도 친수시설, 시민들이 편히 휴식할 수 있고 여가를 즐길 수 있는 하천으로 만들기 위해서…."]

환경단체는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물을 인위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소하천을 따라 3.7km 관로를 매설해야 해야 하는데다, 인위적인 물길 조성은 생태계의 건강한 순환을 파괴할 것이 우려되는 만큼, 막대한 사업비 80억 원은 극한 호우에 대비한 하천 재해 예방에 우선 쓰여야 한다고 것입니다.

[박종순/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정책국장 : "침수가 우려되는 공간에 저류지라든지 이런 걸 만들어서 시민안전대책을 만드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이 되고요."]

청주시는 연말까지 설계를 마무리한 뒤 내년 1월 공사를 시작해 연말까지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촬영기자:김장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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