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산음료 자주 마시면 사망 위험↑…“액상과당 섭취 줄여야”

입력 2025.08.25 (18:29) 수정 2025.08.25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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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무가당 커피 다음으로 우리나라 국민이 즐겨 마시는 음료는 탄산음료인데요.

당분이 든 탄산음료를 매주 한 차례 이상 마시면 사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액상과당 성분이 체내에서 여러 질환을 일으키는 건데, 박광식 의학전문기자가 주의할 점 자세히 보도합니다.

[리포트]

30대 여성이 편의점에서 탄산음료를 고르고 있습니다.

20대 중반부터 일주일에 서너 번씩 탄산음료를 마셨습니다.

[김민선/경기도 고양시 : "고기반찬이 있다든가 그러면 늘 '콜라' 아니면 탄산음료를 찾게 되고 카페에 가면은 에이드류를 이제 먹어서…"]

우리나라 국민의 음료 섭취 순위도 당이 포함된 탄산음료가 무가당 커피 다음으로 높습니다.

국립암센터가 성인 12만 6천여 명을 11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가당 탄산음료를 일주일에 한두 잔 마신 사람은 마시지 않은 사람보다 사망 위험이 12.5% 높았습니다.

석 잔 이상 마신 사람은 사망 위험이 최대 19% 높았습니다.

전문가들은 탄산음료에 포함된 '액상과당'을 위험 요인으로 지목합니다.

시럽 형태의 액상과당은 체내 흡수가 빨라 혈당을 급격히 올리고 비만이나 당뇨병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또, 지방간을 일으키고 전신 염증을 유발해 심뇌혈관 질환 위험도 높입니다.

[김병미/국립암센터 암예방사업부장 : "(액상과당으로) 인슐린 과다분비가 되고 체내 염증도 증가시키고 또 산화 손상 스트레스를 유발하게 되면서 사망률이 더 증가한 게 아닐까 하는…."]

세계보건기구는 액상과당 등 당류를 하루 에너지 섭취량의 10%, 약 50그램 이내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탄산음료 한 캔만 마셔도 약 30그램의 당류를 섭취하는 만큼, 평소 음료 대신 물로 수분을 섭취하는 게 좋습니다.

탄산음료를 꼭 마셔야 한다면 저당이나 무가당 제품 또는 탄산수를 택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촬영기자:심규일/영상편집:최찬종/그래픽:조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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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탄산음료 자주 마시면 사망 위험↑…“액상과당 섭취 줄여야”
    • 입력 2025-08-25 18:29:09
    • 수정2025-08-25 18:3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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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무가당 커피 다음으로 우리나라 국민이 즐겨 마시는 음료는 탄산음료인데요.

당분이 든 탄산음료를 매주 한 차례 이상 마시면 사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액상과당 성분이 체내에서 여러 질환을 일으키는 건데, 박광식 의학전문기자가 주의할 점 자세히 보도합니다.

[리포트]

30대 여성이 편의점에서 탄산음료를 고르고 있습니다.

20대 중반부터 일주일에 서너 번씩 탄산음료를 마셨습니다.

[김민선/경기도 고양시 : "고기반찬이 있다든가 그러면 늘 '콜라' 아니면 탄산음료를 찾게 되고 카페에 가면은 에이드류를 이제 먹어서…"]

우리나라 국민의 음료 섭취 순위도 당이 포함된 탄산음료가 무가당 커피 다음으로 높습니다.

국립암센터가 성인 12만 6천여 명을 11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가당 탄산음료를 일주일에 한두 잔 마신 사람은 마시지 않은 사람보다 사망 위험이 12.5% 높았습니다.

석 잔 이상 마신 사람은 사망 위험이 최대 19% 높았습니다.

전문가들은 탄산음료에 포함된 '액상과당'을 위험 요인으로 지목합니다.

시럽 형태의 액상과당은 체내 흡수가 빨라 혈당을 급격히 올리고 비만이나 당뇨병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또, 지방간을 일으키고 전신 염증을 유발해 심뇌혈관 질환 위험도 높입니다.

[김병미/국립암센터 암예방사업부장 : "(액상과당으로) 인슐린 과다분비가 되고 체내 염증도 증가시키고 또 산화 손상 스트레스를 유발하게 되면서 사망률이 더 증가한 게 아닐까 하는…."]

세계보건기구는 액상과당 등 당류를 하루 에너지 섭취량의 10%, 약 50그램 이내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탄산음료 한 캔만 마셔도 약 30그램의 당류를 섭취하는 만큼, 평소 음료 대신 물로 수분을 섭취하는 게 좋습니다.

탄산음료를 꼭 마셔야 한다면 저당이나 무가당 제품 또는 탄산수를 택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촬영기자:심규일/영상편집:최찬종/그래픽:조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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