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신총리, 정치적 최대위기

입력 2006.02.06 (22:05)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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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태국의 탁신 총리가 잇따른 부정의혹에 휘말리면서 태국국민들의 거센 퇴진압력을 받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백운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탁신 퇴진!! 탁신 퇴진!!"

태국 수도 방콕의 국회의사당 앞을 가득 메운 수많은 군중이 탁신 총리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방콕 시민: "여기 있는 모든 사람들이 탁신의 퇴진을 바라고 있습니다. 그는 물러나야 합니다."

탁신 총리가 국민들의 저항에 직면한 것은 태국 최고 부자이기도 한 탁신이 최근 자신이 갖고 있던 통신회사의 지분을 싱가포르 국영투자기구에 팔아넘기면서 우리 돈으로 약 1조 8천억 원이 넘는 엄청난 차익을 챙기고도 세금을 한 푼도 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끊임없이 불거지는 가족과 측근들의 뇌물 의혹과 추락하는 경제성장률, 남부 이슬람지역의 소요사태에 대한 강경진압 등 갖가지 악재가 국민들로부터 반발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인터뷰> 방콕 시민: "그는 도덕성이 없습니다. 의혹이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탁신 총리는 방송연설을 통해 비판자들의 압력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최근 문화부장관과 정보통신부 장관이 잇따라 사퇴하는 등 내부도전까지 받고 있습니다.

태국에서 이 같은 대규모 시위가 열리기는 지난 92년 이후 14년 만입니다.

집권 2기 출범 이후 갖가지 도전을 받아온 탁신 총리는 자신의 정치적 최대위기를 맞게 됐습니다.
방콕에서 KBS뉴스 백운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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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탁신총리, 정치적 최대위기
    • 입력 2006-02-06 21:37:17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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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태국의 탁신 총리가 잇따른 부정의혹에 휘말리면서 태국국민들의 거센 퇴진압력을 받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백운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탁신 퇴진!! 탁신 퇴진!!" 태국 수도 방콕의 국회의사당 앞을 가득 메운 수많은 군중이 탁신 총리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방콕 시민: "여기 있는 모든 사람들이 탁신의 퇴진을 바라고 있습니다. 그는 물러나야 합니다." 탁신 총리가 국민들의 저항에 직면한 것은 태국 최고 부자이기도 한 탁신이 최근 자신이 갖고 있던 통신회사의 지분을 싱가포르 국영투자기구에 팔아넘기면서 우리 돈으로 약 1조 8천억 원이 넘는 엄청난 차익을 챙기고도 세금을 한 푼도 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끊임없이 불거지는 가족과 측근들의 뇌물 의혹과 추락하는 경제성장률, 남부 이슬람지역의 소요사태에 대한 강경진압 등 갖가지 악재가 국민들로부터 반발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인터뷰> 방콕 시민: "그는 도덕성이 없습니다. 의혹이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탁신 총리는 방송연설을 통해 비판자들의 압력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최근 문화부장관과 정보통신부 장관이 잇따라 사퇴하는 등 내부도전까지 받고 있습니다. 태국에서 이 같은 대규모 시위가 열리기는 지난 92년 이후 14년 만입니다. 집권 2기 출범 이후 갖가지 도전을 받아온 탁신 총리는 자신의 정치적 최대위기를 맞게 됐습니다. 방콕에서 KBS뉴스 백운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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