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 게임 대규모 명의 도용 사태

입력 2006.02.13 (22:1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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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온라인 게임사이트 리니지의 명의도용 피해가 심각합니다.

가입한적 없는데 누군가가 자신의 명의로 게임을 하고 있다는 신고가, 잇따르고 있고 게임업체 측이 수익을 올리기 위해 방치해온것이 아니냐며 비난도 일고 있습니다.

공아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주부 이은영 씨는 황당한 일을 당했습니다.

알지도 못했던 온라인 게임인 '리니지'에 누군가가 자신의 이름을 도용해 가입을 한 것입니다.

<인터뷰>이은영(명의도용 피해자): "처음 들어간 싸이튼데, 내 이름으로 누군가 사용하고 있으니까 손이 떨리고.."
아예 가족 모두의 명의가 도용된 경우도 많습니다.

<녹취>김숙희(명의도용 피해자): "저랑 남편의 주민등록번호를 찍어서 확인해봤더니, 이미 가입된 것으로 나타났고, 어머니 것도..."

이런 피해 사례는 며칠 사이 한 인터넷 싸이트에 올라온 것만 천여건.

도용된 이름으로 만들어진 계정은 대부분 불법으로 게임 캐릭터를 키우는 데 이용되고 있습니다.

<녹취>게임업체 관계자: "자기 명의로 자동사냥(불법 캐릭터 육성)을 하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되겠어요."

인터넷 상에서 10만 원 선에 거래되기도 합니다.

이같은 명의도용을 방치할 경우 앞으로 게임 사용료 등 추가적인 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이에대해 게임을 만든 업체측은 책임이 없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송수영(엔씨소프트 과장): "도용한 것이 적발되면 바로 차단. 지금 명의도용 0%라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일부 업계 관계자는 게임업체가 명의도용을 적극적으로 적발해내지는 않는다고 말합니다.

<인터뷰>게임업체 관계자: "회사에서도 알고 있는데, 회사에서는 명의도용 신고된 사람에 한해서만 처리를 해 주는 거에요. 이게 (명의도용 이용자) 돈이 되니까 확실하게 없애지 않고..."

해당게임업체측은 대형 인터넷 싸이트 등에서 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KBS 뉴스 공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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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니지’ 게임 대규모 명의 도용 사태
    • 입력 2006-02-13 21:18:11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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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온라인 게임사이트 리니지의 명의도용 피해가 심각합니다. 가입한적 없는데 누군가가 자신의 명의로 게임을 하고 있다는 신고가, 잇따르고 있고 게임업체 측이 수익을 올리기 위해 방치해온것이 아니냐며 비난도 일고 있습니다. 공아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주부 이은영 씨는 황당한 일을 당했습니다. 알지도 못했던 온라인 게임인 '리니지'에 누군가가 자신의 이름을 도용해 가입을 한 것입니다. <인터뷰>이은영(명의도용 피해자): "처음 들어간 싸이튼데, 내 이름으로 누군가 사용하고 있으니까 손이 떨리고.." 아예 가족 모두의 명의가 도용된 경우도 많습니다. <녹취>김숙희(명의도용 피해자): "저랑 남편의 주민등록번호를 찍어서 확인해봤더니, 이미 가입된 것으로 나타났고, 어머니 것도..." 이런 피해 사례는 며칠 사이 한 인터넷 싸이트에 올라온 것만 천여건. 도용된 이름으로 만들어진 계정은 대부분 불법으로 게임 캐릭터를 키우는 데 이용되고 있습니다. <녹취>게임업체 관계자: "자기 명의로 자동사냥(불법 캐릭터 육성)을 하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되겠어요." 인터넷 상에서 10만 원 선에 거래되기도 합니다. 이같은 명의도용을 방치할 경우 앞으로 게임 사용료 등 추가적인 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이에대해 게임을 만든 업체측은 책임이 없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송수영(엔씨소프트 과장): "도용한 것이 적발되면 바로 차단. 지금 명의도용 0%라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일부 업계 관계자는 게임업체가 명의도용을 적극적으로 적발해내지는 않는다고 말합니다. <인터뷰>게임업체 관계자: "회사에서도 알고 있는데, 회사에서는 명의도용 신고된 사람에 한해서만 처리를 해 주는 거에요. 이게 (명의도용 이용자) 돈이 되니까 확실하게 없애지 않고..." 해당게임업체측은 대형 인터넷 싸이트 등에서 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KBS 뉴스 공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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