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사돈 음주 운전…경찰 축소 처리

입력 2006.02.15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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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통령 사돈의 음주운전 사고 사실이 경찰청 감찰 결과 확인됐습니다.

대통령 사돈이라는 신분에 현장 경찰은 정상적인 사고처리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대통령 사돈의 음주운전사고 전말을 김웅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03년 4월 김해시 한 도로에서 대통령 사돈 배 모씨가 몰던 차가 현직 경찰관 임 모 경사의 차를 들이받은 사고, 당시 배 씨는 음주 상태였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녹취> 박종환(경찰청 감사관): "소주 1병 시켜 두잔 먹고 ..."

당시 배씨는 음주 측정을 거부하고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에게 전화를 합니다.

피해자 임 경사는 배씨와 인척 간이라며 사고 처리를 원치 않았다고 합니다.

현장 경찰관은 단순 사고로 처리합니다.

<녹취> 박종환(경찰청 감사관): "대통령 사돈이라는데 부담을 느껴 정상 처리 않고 단순 물피로 격하처리.."

관할 파출소장은 가해자 민씨 대신 합의서 전달 역할을 했고 그 뒤 피해자 임 경사는 승진과 보상을 요구했다는 게 경찰청이 국회에서 밝힌 최종 감찰 결괍니다.

음주 여부 확인 불능이라던 1차 감찰 결과와 달라진 것입니다.

경찰청은 그러면서 사고 처리 과정에 외압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피해자 임 경사는 감찰 조사에 응하지 않았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녹취> 이택순(경찰청장): "대질에도 응하지 않고 있어서 ..."

청와대는 배 씨의 음주 사실을 모르다가 경찰청 감찰 과정에서야 알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한나라당은 여전히 외압 의혹을 제기하며 규명을 주장했습니다.

KBS뉴스 김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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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통령 사돈 음주 운전…경찰 축소 처리
    • 입력 2006-02-15 19:58:49
    뉴스타임
<앵커 멘트> 대통령 사돈의 음주운전 사고 사실이 경찰청 감찰 결과 확인됐습니다. 대통령 사돈이라는 신분에 현장 경찰은 정상적인 사고처리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대통령 사돈의 음주운전사고 전말을 김웅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03년 4월 김해시 한 도로에서 대통령 사돈 배 모씨가 몰던 차가 현직 경찰관 임 모 경사의 차를 들이받은 사고, 당시 배 씨는 음주 상태였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녹취> 박종환(경찰청 감사관): "소주 1병 시켜 두잔 먹고 ..." 당시 배씨는 음주 측정을 거부하고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에게 전화를 합니다. 피해자 임 경사는 배씨와 인척 간이라며 사고 처리를 원치 않았다고 합니다. 현장 경찰관은 단순 사고로 처리합니다. <녹취> 박종환(경찰청 감사관): "대통령 사돈이라는데 부담을 느껴 정상 처리 않고 단순 물피로 격하처리.." 관할 파출소장은 가해자 민씨 대신 합의서 전달 역할을 했고 그 뒤 피해자 임 경사는 승진과 보상을 요구했다는 게 경찰청이 국회에서 밝힌 최종 감찰 결괍니다. 음주 여부 확인 불능이라던 1차 감찰 결과와 달라진 것입니다. 경찰청은 그러면서 사고 처리 과정에 외압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피해자 임 경사는 감찰 조사에 응하지 않았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녹취> 이택순(경찰청장): "대질에도 응하지 않고 있어서 ..." 청와대는 배 씨의 음주 사실을 모르다가 경찰청 감찰 과정에서야 알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한나라당은 여전히 외압 의혹을 제기하며 규명을 주장했습니다. KBS뉴스 김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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