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투기에 외국인까지 동원

입력 2006.02.17 (22:07)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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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부동산 투기꾼들이 이제 외국인까지 이용되고 있습니다. 돈을 주고 외국인 노동자들의 명의를 빌려, 아파트를 특별분양받은 일당이 처음으로 적발됐습니다.
보도에 김진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천 경제자유구역 내의 한 아파트 공사 현장입니다.

이 아파트의 전체 분양가구 수는 모두 천5백여 가구.

이 가운데 80가구가 경제특구 안에 회사를 둔 외국인들에게 '특별분양'할 수 있게 돼 있습니다.

그러나, '외국인 특별분양'마저 투기꾼들에게 돌아갔습니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외국인 명의를 빌려 50평 형 이상의 아파트 12채를 사들인 혐의로 40살 김모씨 등 8명을 검거했습니다.

<인터뷰>경찰: "인터넷을 통해 모집하거나 브로커를 통해 외국인들을 모집했다..."

평균 수십 대 1로 당첨이 희박한 일반분양 대신, 신청만 하면 거의 당첨률 100%인 '외국인 특별분양'을 노린 것입니다.

<인터뷰>부동산 관계자: "50평이 1억5천, 60평이 2억6천 정도 지금 프리미엄이 붙었죠."

부동산 투기에 동원된 외국인은 주로 우즈백과 몽골 등에서 온 근로자나 조선족들.

이들은 3백만 원에서 5백만 원 씩을 받는 대가로 이름을 빌려주고, 도장까지 통째로 맡겼습니다.

경제특구 활성화를 위해 할당된 '외국인 특별분양'이 투기꾼들의 새로운 먹잇감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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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동산 투기에 외국인까지 동원
    • 입력 2006-02-17 21:08:56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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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부동산 투기꾼들이 이제 외국인까지 이용되고 있습니다. 돈을 주고 외국인 노동자들의 명의를 빌려, 아파트를 특별분양받은 일당이 처음으로 적발됐습니다. 보도에 김진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천 경제자유구역 내의 한 아파트 공사 현장입니다. 이 아파트의 전체 분양가구 수는 모두 천5백여 가구. 이 가운데 80가구가 경제특구 안에 회사를 둔 외국인들에게 '특별분양'할 수 있게 돼 있습니다. 그러나, '외국인 특별분양'마저 투기꾼들에게 돌아갔습니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외국인 명의를 빌려 50평 형 이상의 아파트 12채를 사들인 혐의로 40살 김모씨 등 8명을 검거했습니다. <인터뷰>경찰: "인터넷을 통해 모집하거나 브로커를 통해 외국인들을 모집했다..." 평균 수십 대 1로 당첨이 희박한 일반분양 대신, 신청만 하면 거의 당첨률 100%인 '외국인 특별분양'을 노린 것입니다. <인터뷰>부동산 관계자: "50평이 1억5천, 60평이 2억6천 정도 지금 프리미엄이 붙었죠." 부동산 투기에 동원된 외국인은 주로 우즈백과 몽골 등에서 온 근로자나 조선족들. 이들은 3백만 원에서 5백만 원 씩을 받는 대가로 이름을 빌려주고, 도장까지 통째로 맡겼습니다. 경제특구 활성화를 위해 할당된 '외국인 특별분양'이 투기꾼들의 새로운 먹잇감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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