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 명의도용 피해 ‘눈덩이’

<앵커 멘트>

온라인 게임인 리니지에 명의 도용 신고 건수가 13만여건, 다른 온라인게임에서의 피해까지 합치면 수십만건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이런 개인정보가 어디로 샜을까요 김웅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이버 공간에서 이름과 주민번호를 도용당한 피해자들의 숫자가 갈수록 불어나고 있습니다.

온라인 게임 리니지에서 명의를 도용당했다는 피해 신고는 현재까지 13만여 건.

불과 사나흘 사이에 30배 가량 급증한 것입니다.

<인터뷰>김주영(엔씨소프트 홍보팀 차장) : "확인 통로를 만들어 놓으니 도용 피해 신고가 급증해서 13만 건에 이르러..."

다른 온라인 게임에서도 하루 평균 수십, 수백 건의 명의 도용 사례가 신고되고 있습니다.

<인터뷰>우상진(명의 도용 피해자) "리니지 말고 다른 게임사이트에서도 제가 명의도용 당한 걸 확인해서 해당업체에 조치를 취해달라고 했는데 아무 연락도 없고 아이디도 계속 삭제가 되지 않고 있네요."

이에 따라 전체 온라인 게임의 명의도용 피해자는 5십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등 피해 규모가 계속 늘고 있습니다.

의심의 눈길은 지난해에도 무려 5만3천여 명의 명의를 도용했다 적발됐던 중국 해커 쪽으로 쏠리고 있습니다.

중국의 한 포털 사이트 입니다 주민번호 등의 키워드를 입력해 보겠습니다.

순식간에 우리나라 사람들의 이름과 주민등록 번호 정보가 화면을 가득 채웁니다.

일부 중국인들이 게임 캐릭터와 아이템을 사고 팔기위해 조직적으로 명의를 도용하고 있다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