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저가 항공 걸핏하면 파행 운행

입력 2006.03.07 (22:18)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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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내에 취항한 외국의 저가항공기가 안전수칙을 무시하고 걸핏하면 고장을 일으키면서 승객들의 불만을 사고 있습니다.

정부가 특별점검에 나섰습니다.

김태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캄보디아에서 비행기 고장으로 발이 묶였던 여행객 300여 명이 사흘만에 겨우 입국장에 들어섭니다.

대체 항공기가 없는 저가 항공사여서 승객들은 무작정 기다려야만 했습니다.

<인터뷰> 강화순(경기도 파주시) : "노인분들 데리고 13사람이 갔었거든요. 보시다시피 애기도 데리고...캄캄하더라구요."

이같은 지연 운항율은 동남아 지역 저가 항공사인 타이스카이 14%, 로얄크메르 11.5% 등으로 국내 항공사와는 비교할 수 조차 없습니다.

안전관리 실태도 형편 없었습니다.

타이스카이 항공은 조종사가 비행 제한 시간인 월 110시간을 초과해 운항했고, 최신 노선도 조차 갖고 있지 않았습니다.

로얄크메르와 오리엔트타이 항공은 파손된 산소통이 비치돼 있는 등 각각 7건과 4건의 안전수칙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같이 안전관리가 소홀한 외국 저가 항공사는 동남아를 비롯해 중국, 러시아 등에서 10여개 사가 국내에 취항하고 있습니다.

<녹취> 이광희(건교부 항공안전본부) : "문제가 있는 항공사는 지속적으로 안전 점검을 실시하고 안전도를 대외에 공표해서 승객들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건교부는 우선 이번에 문제가 된 3곳의 항공사 소속국 정부에 안전감독 강화를 요구하고, 그래도 시정이 되지 않을 때엔 해당 항공기의 증편과 전세편 운항을 허가하지 않는 등의 제재 조치를 취해 나갈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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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 저가 항공 걸핏하면 파행 운행
    • 입력 2006-03-07 21:13: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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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내에 취항한 외국의 저가항공기가 안전수칙을 무시하고 걸핏하면 고장을 일으키면서 승객들의 불만을 사고 있습니다. 정부가 특별점검에 나섰습니다. 김태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캄보디아에서 비행기 고장으로 발이 묶였던 여행객 300여 명이 사흘만에 겨우 입국장에 들어섭니다. 대체 항공기가 없는 저가 항공사여서 승객들은 무작정 기다려야만 했습니다. <인터뷰> 강화순(경기도 파주시) : "노인분들 데리고 13사람이 갔었거든요. 보시다시피 애기도 데리고...캄캄하더라구요." 이같은 지연 운항율은 동남아 지역 저가 항공사인 타이스카이 14%, 로얄크메르 11.5% 등으로 국내 항공사와는 비교할 수 조차 없습니다. 안전관리 실태도 형편 없었습니다. 타이스카이 항공은 조종사가 비행 제한 시간인 월 110시간을 초과해 운항했고, 최신 노선도 조차 갖고 있지 않았습니다. 로얄크메르와 오리엔트타이 항공은 파손된 산소통이 비치돼 있는 등 각각 7건과 4건의 안전수칙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같이 안전관리가 소홀한 외국 저가 항공사는 동남아를 비롯해 중국, 러시아 등에서 10여개 사가 국내에 취항하고 있습니다. <녹취> 이광희(건교부 항공안전본부) : "문제가 있는 항공사는 지속적으로 안전 점검을 실시하고 안전도를 대외에 공표해서 승객들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건교부는 우선 이번에 문제가 된 3곳의 항공사 소속국 정부에 안전감독 강화를 요구하고, 그래도 시정이 되지 않을 때엔 해당 항공기의 증편과 전세편 운항을 허가하지 않는 등의 제재 조치를 취해 나갈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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