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여론을 의식한 조기 석방

입력 2006.03.15 (22:23)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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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조심스럽긴 했지만 용태영 특파원이 무사히 풀려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은 이미 여러 군데서 감지됐습니다.

국제여론을 의식한 조기석방입니다.

정인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용태영 특파원을 납치했던 팔레스타인 인민해방전선은 기자 세 명만 남기고 다른 인질 6명은 몇 시간 안돼 석방했습니다.

이스라엘의 예리코 교도소 공격에 대한 항의 효과를 극대화하고 공감하는 여론을 이끌어 내기 위해, 국제적인 관심을 받을 수 있는 언론인만 좀 더 억류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따라서 인질 억류 과정에서 총기를 난사하거나 가혹 행위를 하지 않았음은 풀려난 인질들의 증언에서도 입증됩니다.

<인터뷰>더글러스 존슨(아랍·아메리카대 교수) : "처음에는 상황이 위협적이었어요. 그러나 팔레스타인인들은 친절했어요. 그게 그들의 방식이죠. 저를 잘 대해줬어요."

오히려 무장단체는 세계 언론을 통해 인질들의 모습을 널리 알림으로써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다는 목적을 달성하는데 성공했습니다.

그러나 상황이 장기화되면 오히려 국제 여론의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는 전략적 판단에서 무장단체가 인질을 조기에 풀어준 것으로 풀이됩니다.

팔레스타인 보안 부대의 대변인도 국내 한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현지 시간으로 아침이 되면 풀려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해 조기 석방에 대한 기대를 더욱 높였습니다.

KBS 뉴스 정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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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 여론을 의식한 조기 석방
    • 입력 2006-03-15 20:57:09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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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조심스럽긴 했지만 용태영 특파원이 무사히 풀려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은 이미 여러 군데서 감지됐습니다. 국제여론을 의식한 조기석방입니다. 정인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용태영 특파원을 납치했던 팔레스타인 인민해방전선은 기자 세 명만 남기고 다른 인질 6명은 몇 시간 안돼 석방했습니다. 이스라엘의 예리코 교도소 공격에 대한 항의 효과를 극대화하고 공감하는 여론을 이끌어 내기 위해, 국제적인 관심을 받을 수 있는 언론인만 좀 더 억류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따라서 인질 억류 과정에서 총기를 난사하거나 가혹 행위를 하지 않았음은 풀려난 인질들의 증언에서도 입증됩니다. <인터뷰>더글러스 존슨(아랍·아메리카대 교수) : "처음에는 상황이 위협적이었어요. 그러나 팔레스타인인들은 친절했어요. 그게 그들의 방식이죠. 저를 잘 대해줬어요." 오히려 무장단체는 세계 언론을 통해 인질들의 모습을 널리 알림으로써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다는 목적을 달성하는데 성공했습니다. 그러나 상황이 장기화되면 오히려 국제 여론의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는 전략적 판단에서 무장단체가 인질을 조기에 풀어준 것으로 풀이됩니다. 팔레스타인 보안 부대의 대변인도 국내 한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현지 시간으로 아침이 되면 풀려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해 조기 석방에 대한 기대를 더욱 높였습니다. KBS 뉴스 정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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