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조기 석방 신속 대응 결실

<앵커 멘트>

정부도 용태영 특파원의 석방소식을 확인했습니다. 외교통상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정환 기자!(네, 외교통상부에 나와있습니다.)

긴박하게 움직인 하루였는데요. 새로 들어온 소식 있습니까?

<리포트>

네, 용태영 특파원이 풀려났다는 소식을 전하면서도, 외교부는 신중에 신중을 더했습니다.

지금쯤이면 팔레스타인 당국이 용 특파원의 신병을 넘겨받았을 것으로 보이는데, 확인이 우선이라며 말을 아끼는 모습이 역력합니다.

특히 일부 외신이 조기 석방을 위한 협상 등 긍정적인 소식을 전할 때도, 낙관도 비관도 하지 않는다며, 실제적인 대책 마련에 집중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용 특파원이 납치된 직후 외교부 제2차관을 본부장으로 국외 테러 사건 대책 본부를 가동했고, 오늘 오전 6시에는 테러 대책 실무위원회를 열었습니다.

동시에 이스라엘 주재 한국 대사관에는 대사를 본부장으로 하는 현장 지휘 본부를 설치해, 공관 직원 2명을 가자 지구 근처로 급파했습니다.

여기에 노무현 대통령까지 나서, 조속한 석방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이어 오후에는, 정부 현지 대책반이 떠났고, 김승규 국정원장이 주재하는 장관급 상임위원회는,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정부를 통한 협상에 주력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2004년 김선일씨를 구하지 못했던 우리 정부가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치밀하게 움직였고, 결국 용 특파원은 만 하루가 안돼 풀려날 수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외교통상부에서 KBS 뉴스 김정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