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감 날짜만 기다렸는데…

입력 2006.03.17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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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구치소에 수감 중인 30대 가장이 만기 출감을 앞두고 "79일을 더 살아라"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어떻게 해서 이런 어처구니 없는 일이 일어났는지 노준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유가증권 사기 등의 혐의로 울산구치소에서 2년째 옥살이를 해온 박모 씨는 출감 예정일을 앞두고 다소 들뜬 마음으로 사회 적응 준비를 해왔습니다.

그러나 오는 26일인 줄로만 알았던 출감날짜가 오는 6월 13일로 늦춰졌다는 교도관의 통보를 받고 어이가 없었습니다.

하루 아침에 수감일이 79일이나 늘어난 것입니다.

박 씨는 "그동안 6차례에 걸쳐 출감 날짜를 확인했고 출소 만기교육도 받았다"며 "출감 날짜가 바뀐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울산구치소 측은 "실제 수감 날짜가 늘어난 것이 아니라 잘못됐던 날짜를 바로잡은 것에 불과" 하다고 해명했습니다.

<녹취>울산구치소 관계자: "검찰 집행계 직원이 사건이 여러 개다 보니 착오를 일으켜 미결기간 중복해서 깎아줘버렸다."

박 씨는 1심과 2심 재판이 진행되면서 계산된 미결통산일수 '74일'과 구치소 노역일수 '5일' 등 징역 기간에서 79일이 빠지는 혜택을 받게 돼 있으나 검찰측이 착오를 일으켜 79일을 두 번 공제해 줬다는 것입니다.

이 사실을 구치소 측이 뒤늦게 알고 79일을 다시 더해 출감일을 바로잡은 것입니다.

그러나 출감 날짜만 기다리던 박 씨는 검찰 집행계의 단순한 착오로 인해 믿고 있던 출감 예정일이 70여 일 미뤄지게 생겼습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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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감 날짜만 기다렸는데…
    • 입력 2006-03-17 20: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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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구치소에 수감 중인 30대 가장이 만기 출감을 앞두고 "79일을 더 살아라"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어떻게 해서 이런 어처구니 없는 일이 일어났는지 노준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유가증권 사기 등의 혐의로 울산구치소에서 2년째 옥살이를 해온 박모 씨는 출감 예정일을 앞두고 다소 들뜬 마음으로 사회 적응 준비를 해왔습니다. 그러나 오는 26일인 줄로만 알았던 출감날짜가 오는 6월 13일로 늦춰졌다는 교도관의 통보를 받고 어이가 없었습니다. 하루 아침에 수감일이 79일이나 늘어난 것입니다. 박 씨는 "그동안 6차례에 걸쳐 출감 날짜를 확인했고 출소 만기교육도 받았다"며 "출감 날짜가 바뀐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울산구치소 측은 "실제 수감 날짜가 늘어난 것이 아니라 잘못됐던 날짜를 바로잡은 것에 불과" 하다고 해명했습니다. <녹취>울산구치소 관계자: "검찰 집행계 직원이 사건이 여러 개다 보니 착오를 일으켜 미결기간 중복해서 깎아줘버렸다." 박 씨는 1심과 2심 재판이 진행되면서 계산된 미결통산일수 '74일'과 구치소 노역일수 '5일' 등 징역 기간에서 79일이 빠지는 혜택을 받게 돼 있으나 검찰측이 착오를 일으켜 79일을 두 번 공제해 줬다는 것입니다. 이 사실을 구치소 측이 뒤늦게 알고 79일을 다시 더해 출감일을 바로잡은 것입니다. 그러나 출감 날짜만 기다리던 박 씨는 검찰 집행계의 단순한 착오로 인해 믿고 있던 출감 예정일이 70여 일 미뤄지게 생겼습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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