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들, 로스쿨 투자 과열 우려

입력 2006.03.18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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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로스쿨 선정을 앞두고 각 대학들은 수백억 원을 들여 법대 건물과 전문도서관을 신축하는 등 로스쿨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탈락할 경우 투자한 만큼 그 후유증도 클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최동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 대학은 기존 법대 건물 옆에 첨단 시설을 갖춘 새 법대건물을 짓고 있습니다.

390억 원을 들여 14층 짜리 법학관을 신축하는 대학도 있습니다.

모두 로스쿨을 유치하기 위해섭니다.

<녹취> 대학 관계자 : "명성있던 대학도 로스쿨에 탈락을 한다면 쓸모없는 존재가 된다고 로스쿨에 아주 죽기 살기로 투자하고..."

시설뿐만이 아닙니다.

전남대는 올해 법학과 교수 7명을 신규 채용했고, 경희대도 13명을 새로 영입하는 등 법대 교수도 대폭 늘리고 있습니다.

이처럼 대학들은 수십 수백억 원을 들여 교수를 충원하고 시설을 늘리면서 로스쿨 유치에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38개 4년제 대학이 로스쿨 설립을 준비중이며 2,900억 원을 투입했다는 조사 결과도 있습니다.

그러나 논의되고 있는 로스쿨 전체 정원을 고려할 때 적어도 절반 이상의 대학들이 탈락할 수 밖에 없어 후유증이 클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김영철(건국대 법과대학장) : "로스쿨에 헛되이 투자한 것이 되어 가지고 같이 무너져 버리는 마치 대학사회는 제 2의 IMF 사태를 맞는 것 같은 현상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하루라도 빨리 로스쿨 정원과 일정을 발표해서 대학들의 과잉 투자 피해를 조금이라도 줄여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최동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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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들, 로스쿨 투자 과열 우려
    • 입력 2006-03-18 07: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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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로스쿨 선정을 앞두고 각 대학들은 수백억 원을 들여 법대 건물과 전문도서관을 신축하는 등 로스쿨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탈락할 경우 투자한 만큼 그 후유증도 클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최동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 대학은 기존 법대 건물 옆에 첨단 시설을 갖춘 새 법대건물을 짓고 있습니다. 390억 원을 들여 14층 짜리 법학관을 신축하는 대학도 있습니다. 모두 로스쿨을 유치하기 위해섭니다. <녹취> 대학 관계자 : "명성있던 대학도 로스쿨에 탈락을 한다면 쓸모없는 존재가 된다고 로스쿨에 아주 죽기 살기로 투자하고..." 시설뿐만이 아닙니다. 전남대는 올해 법학과 교수 7명을 신규 채용했고, 경희대도 13명을 새로 영입하는 등 법대 교수도 대폭 늘리고 있습니다. 이처럼 대학들은 수십 수백억 원을 들여 교수를 충원하고 시설을 늘리면서 로스쿨 유치에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38개 4년제 대학이 로스쿨 설립을 준비중이며 2,900억 원을 투입했다는 조사 결과도 있습니다. 그러나 논의되고 있는 로스쿨 전체 정원을 고려할 때 적어도 절반 이상의 대학들이 탈락할 수 밖에 없어 후유증이 클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김영철(건국대 법과대학장) : "로스쿨에 헛되이 투자한 것이 되어 가지고 같이 무너져 버리는 마치 대학사회는 제 2의 IMF 사태를 맞는 것 같은 현상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하루라도 빨리 로스쿨 정원과 일정을 발표해서 대학들의 과잉 투자 피해를 조금이라도 줄여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최동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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