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유니폼’의 비밀

<앵커 멘트>

세계 4강을 이룬 이번 야구 월드컵에서는 전국은 물론 미국까지도 온통 파란색 물결이었습니다.

한민족의 새로운 상징으로 떠오른 파란 유니폼의 비밀은 무엇일까요?

장혜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축구 강호들을 꺾고 파죽지세로 내달린 2002년, 전국이 붉은 물결 속에 하나가 됐습니다.

야구 변방이라는 평가를 한 방에 날려버린 4강 신화, 2006년 봄엔 돌풍의 주역들이 파란색으로 떠오릅니다.

야구 종주국인 미국에서도, 선수 하나 없는 한국의 경기장과 거리에서도 승리의 염원이 파란색으로 물결쳤습니다.

<인터뷰> 이종택(교민) : "한국인인 게 정말 자랑스러워요. 대한민국 화이팅!"

축구 대표의 붉은색은 태극의 양, 불꽃 같은 투지와 승리를 향한 집념을 뜻합니다.

야구의 파란색은 태극의 음, 선수단의 하나됨과 조화, 그 무서운 저력을 나타냅니다.

더욱이 색상을 그 어느 때보다 밝고 또렷하게 만들어 승리의 염원을 담았습니다.

<인터뷰> 이혜욱(나이키 스포츠 의류팀장) : "우리 선수단의 하나되고 단합된 좋은 분위기를 반영하고, 미래에 대한 희망을 나타냈습니다."

축구 태극 전사의 붉은색에 이어 야구팀의 단결, 일치를 보여준 파란색이 태극기와 함께 한국의 상징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장혜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