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 상봉…‘감동과 기쁨의 눈물’

입력 2006.03.20 (22:19)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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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또 금강산에서 시작됐습니다.

반세기 만에 풀어 놓은 애절한 사연을 김건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69년 연평도 고기잡이중 납북된 신성호 선원 천문석 씨.

세살박이였던 큰 아들은 불혹이 됐습니다.

<녹취> "우리 아들, 큰 아들...아버지 절 받으세요."

하루 아침에 남편과 헤어진 뒤 생선을 팔며 생계를 꾸려온 서순애 씨.

그 고생을 다 짐작한다는 듯 남편은 아내의 손을 꼬옥 잡습니다.

8살된 딸을 잠시 고모집에 남겨두고 떠나온 피난길.

그 길이 반세기 이별길이 될 줄 팔순의 노모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녹취> 주서분(남측 어머니/83세) : "문자야. 나는 너 보고 싶었어..."

꿈속에서도 잊은 적이 없던 어머니.

그 어머니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형수에게서 전해듣고 가슴 속이 무너져 내립니다.

<녹취> 최익봉(남측 시동생/73세) : "어머니, 언제 가셨나요? 이모는 언제 돌아가셨고..."

6.15 남북 공동선언 뒤 열세번째 이산 가족 상봉.

1차로 99가족 410여 명이 상봉의 기회를 가졌습니다.

50여 년 동안 끊겼던 세월을 이으려는 가족들의 이야기꽃은 끊임없이 피어났고, 각 테이블엔 감동과 기쁨의 눈물이 가득했습니다.

KBS 뉴스 김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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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산가족 상봉…‘감동과 기쁨의 눈물’
    • 입력 2006-03-20 21:29:56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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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또 금강산에서 시작됐습니다. 반세기 만에 풀어 놓은 애절한 사연을 김건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69년 연평도 고기잡이중 납북된 신성호 선원 천문석 씨. 세살박이였던 큰 아들은 불혹이 됐습니다. <녹취> "우리 아들, 큰 아들...아버지 절 받으세요." 하루 아침에 남편과 헤어진 뒤 생선을 팔며 생계를 꾸려온 서순애 씨. 그 고생을 다 짐작한다는 듯 남편은 아내의 손을 꼬옥 잡습니다. 8살된 딸을 잠시 고모집에 남겨두고 떠나온 피난길. 그 길이 반세기 이별길이 될 줄 팔순의 노모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녹취> 주서분(남측 어머니/83세) : "문자야. 나는 너 보고 싶었어..." 꿈속에서도 잊은 적이 없던 어머니. 그 어머니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형수에게서 전해듣고 가슴 속이 무너져 내립니다. <녹취> 최익봉(남측 시동생/73세) : "어머니, 언제 가셨나요? 이모는 언제 돌아가셨고..." 6.15 남북 공동선언 뒤 열세번째 이산 가족 상봉. 1차로 99가족 410여 명이 상봉의 기회를 가졌습니다. 50여 년 동안 끊겼던 세월을 이으려는 가족들의 이야기꽃은 끊임없이 피어났고, 각 테이블엔 감동과 기쁨의 눈물이 가득했습니다. KBS 뉴스 김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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