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파벌 싸움’ 해법은

<앵커 멘트>

폭력 사태로 까지 비화된 이번 쇼트트랙 파문의 근본적 원인은 해묵은 파벌 간 갈등입니다.

어린 선수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는, 파벌 싸움을 끝낼 대책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정충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해, 남자 선수 7명의 선수촌 입촌 거부와 편가르기식 훈련.

그리고 최근 세계선수권의 충돌과 어제 폭력 사태에 이르기까지. 이 모든 파문은 파벌 간의 적대적인 대립이, 근본적 원인입니다.

오늘, 안현수가 쓴 글에는 파벌 싸움이 얼마나 오래되고 심각한 문제인지 그대로 드러납니다.

정치계의 정당처럼 생각이 다른 세력은 어느 곳이든 존재합니다.

문제는 쇼트트랙의 파벌은 갈등을 해결하려 하지 않고 상대방을 적으로만 여긴다는 점입니다.

어린 선수들에게 씻기 힘든 상처를 준 싸움의 당사자인 어른들이, 지금이라도 생각을 바꾸지 않는다면 문제 해결은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 오세종[남자 쇼트트랙 대표] : “피해자는 선수들이다．마음이 착잡하다”

성적에 연연해 파벌훈련을 방치한 빙상 연맹도 책임을 통감하고, 투명하면서 원칙에 충실한 대표팀 운영 방안을 제시해야 합니다.

<인터뷰> 이준호[KBS 쇼트트랙 해설위원] :“여기까지 온 것 곪았던 것이 터져다고 하는데 아직까지 멀었다”

선수촌에서 이뤄지는 집단 훈련을 선진 클럽 시스템으로 바꾸는, 방안도 진지하게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KBS 뉴스 정충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