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따라잡기]집단 폭행이 신입생 환영 행사?

입력 2006.04.11 (09:22) 수정 2006.04.11 (10:3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해마다 이맘 때면 대학가에서 일어나곤 하는 신입생 환영회 폭력사태가 올해도 어김없이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전통이라는 이름으로 술자리마다 반복되는 이런 악습에서 새내기 대학생들, 과연 무엇을 배울까요?

정지주 기자. 폭행 당한 학생들, 어떻게 됐나요?

<리포트>

네, 매년 MT나 신입생 환영회에서 학생들이 숨지거나 다치는 일들이 잇따르고 있는데요, 올해도 사정은 별로 나아진 것이 없는 것 같습니다. 최근, 한 대학에서는 동아리의 술자리에서 벌어진 시비로 집단폭행을 당한 한 신입생이 지금까지도 의식을 잃고 목숨이 위태로운 상태인데요, 술과 폭력으로 얼룩진 대학 새학기를 취재했습니다.

지난 달 29일 저녁, 한 대학 근처 식당에서 신입생 환영회를 겸한 동아리 술자리가 벌 어졌는데요, 술을 마시던 신입생 김군과 서 군 사이에 시비가 붙었습니다. 시작은 아주 사소한 이유였는데요.

<인터뷰>박동희(전북 완주 경찰서 수사과장) : “(신입생들끼리)별로 낮이 익지 않으니까 쳐다봤다는 이유로... 기싸움을 하는 과정에서 밖으로 나오라고 해서 처음에는 서로 한번 싸움을 하자고...”

잠시 후 서군은 다른 학생 2명과 함께 김 군을 밖으로 불러낸 뒤 때리기 시작했습니다. 얼굴 등을 맞은 김 군은 의식을 잃고 쓰러졌고 학생들은 병원이 아닌 선배 자취방으로 달려 갔다는데요.
<인터뷰>동아리 선배 : “애가 상태가 심각한 것 같아서 119 불러서 고려병원 갔다가 거기서도 심각한 것 같아서 전북대 병원으로...”

김군은 쓰러진 후 4시간이 지난 후에야 병원으로 옮겨졌다는데요. 병원 세 곳을 옮겨 다니며 뇌수술까지 받았지만 열흘이 지난 지금까지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황선철(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신경외과) : “혼수상태고 뇌압이 높아서 더 악화돼서 사망의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그리고 생존하더라도 식물인간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버스운전기사인 아버지와 도배일을 하는 어머니 밑에서 어렵게 공부해 경찰행정학과에 들어간 김군. 이번 사고로 대학 생활의 꿈을 한번 펼쳐보지도 못하고 접게 됐는데요.

<인터뷰>정지숙(김군 어머니) : “민석아. 힘을 내야 돼...”

아들이 대학에 들어갔다고 좋아한 게 겨우 엊그제 같은데 부모님의 마음은 착찹하기만 합니다.

<인터뷰>김용진(김군 아버지) : “저희 아이가 법과 질서를 위해서 그 학교를 부푼 꿈을 안고 등록을 했는데 입학을 했는데...”

새학기 술자리에서 집단 폭행이 이뤄졌다는 거나, 의식을 잃은 사람을 바로 병원으로 옮기지 않은 것도 부모는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인터뷰>김용진(김군 아버지) : “아이들도 경황이 없어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너무 안일하게 대처를 해서 그 상황이 발생이 되고 바로 큰 병원이나 후송조치가 됐다면...”

김 군의 부모는 또, 학생이 위독한 상황인데도, 대학 역시 별다른 진상조사를 하지 않는다며 속상해했습니다.

<인터뷰>정지숙(김군 어머니) : “친하게 지내는 애들조차도 사고 소식을 지금까지 모르고 있는 거예요. 그리고 학교에서는 자꾸 쉬쉬하고 이게 말이 되냐고요. 우리 애는 다 죽어 가는데 무슨 학교가 그러냐고요...”

뒤늦게 이 일을 알게 된 학생들은 같은 학교 학생이 그것도 신입생이 이런 일을 당했다는데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인터뷰>대학 신입생 : “대학생인데 고등학생도 아니고 때리면서 그런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무슨 잘못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그렇게 맞을 짓을 했다고는 생각 안 하는데요.”

현재 김군을 때린 서군 등 3명은 경찰에서 조사를 받고 있는데요, 학교 측에서는 경찰 조사결과를 지켜본 뒤 교칙에 따라 이들을 처벌할 방침입니다. 그러나,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는 한계가 있다는데요.

<인터뷰>대학 관계자 : “고등학교 같으면 가능하겠죠. 하지마라, 해라 하는 행동수칙울 만들어서.. 그런데 대학생한테 그런 걸 적용했다가는 학생들이 가만히 있겠냐고요. 현실적으로 힘들죠.”

문제는 이런 일이, 매년 잇따르고 있다는 겁니다. 올해 대학에 입학한 이 모 군도 지난달 신입생 환영회에 참석했다 선배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했습니다. 전치 6주의 진단을 받았는데요.

<인터뷰>이모군(대학 신입생) : “자기들끼리 얘기를 하고 있었는데, 저 혼자 술도 마시고 그래서 기분이 좋잖아요. 그래서 안으로 들어갔는데 자기들은 심각하게 얘기를 하고 있는데 저 혼자 신나게 들어가니까 뭐 이런 애가 있어 그런 거죠.”

선배 몇 명은 군기를 잡는다며 이 군을 때렸다고 하는데요, 이 군은 선배들 이름도 모르는 상태에서 한참을 맞았고, 정신을 차렸을 때는 혼자 남겨져 있었다고 합니다.

<인터뷰>이모군(대학 신입생) : “막 이렇게 부어서 얼굴이 눈이 아예 안 떠졌어요. 눈이 붙어버렸고 막 이렇게 부어서 귀에 피는 계속 나지...”

이 군은 팔이 부러지고 실명의 위기까지 갔었다고 합니다. 치료를 받느라 학기 초부터 수업도 듣지 못한데다가, 마음의 상처로 학교생활도 제대로 하기가 어렵다고 하는데요,

<인터뷰>이모군(대학 신입생) : “꿈이 생겨서 대학 가서 진짜 열심히 하려고 했는데 그 자리도 원래 다음날 시험이 있어서 안 나갈까 했는데... 군대도 아니고 군대도 요즘 안 때리는데 대학에서 배우는 사람들이...”

이 군 부모는 이런 일을 당하고도 앞으로도 학교를 다녀야 하다 보니 덮어둘 수 밖에 없다며 억울해 했습니다. 알리더라도 얼마나 고쳐질까도 의문이라고 하는데요.

<인터뷰>이모군 어머니 : “엄하게 처벌이라도 한번 한다면 아이들이 경각심을 갖고 안 할 텐데 그런 행동을 조심하고 안 할텐데. 이래도 학생이라서 좀 봐준다 벌금조로 조금 나간다 이러니까 다친 사람만 바보지 뭐...”

그나마 다치는 걸로 끝나면 다행이지만, 심지어 목숨을 잃는 경우도 있습니다. 지난달 MT를 갔다 선배들에게 맞은 한 신입생은 끝내 숨을 거두기도 했는데요. 이렇게 매년 3, 4월 대학가에서 안타까운 일들이 이어지는 데는 잘못된 대학생들의 음주 문화도 한몫을 하고 있습니다. 입학을 축하해야 할 자리가 마치 음주 신고식처럼 변질되는 경우도 적지 않은데요.

<인터뷰>대학생 : “신입생 환영회할 때 저희는 5차까지 갔어요. 취한 애들은 여관 에서 재우고. 나머지는 끝까지 가죠. 새벽 4시까지...”

그러나 문제는 이런 일들이 선배와 후배사이의 유대를 이루는 과정인 것처럼, 또 전통인 것처럼 포장되는 일도 많다는 건데요.

<인터뷰>대학 신입생 : “신입생 환영회 때 사발식 같은 걸 하잖아요. 안 마시고 싶어도 어쩔 수 없이 하는 거예요. 관행이니까...”

뒤늦게 몇몇 대학에서는 이런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술없는 신입생 환영회를 마련하는 등 자정 노력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는데요.

<인터뷰>김성천(한국대학생 알코올 문제 예방협회 회장) : “대학생들의 놀이 문화 또는 이런 사교 문화에 있어서 술 없이 잘 지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적극 개발해서 보급하는 것이 굉장히 필요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대학에서 꿈을 펼치기도 전, 비뚤어진 음주 문화와 폭력으로 몸과 마음의 상처를 받고, 심지어 목숨을 잃는 학생들이 다시 없도록, 대학과 학생 스스로의 변화 노력이 절실합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뉴스 따라잡기]집단 폭행이 신입생 환영 행사?
    • 입력 2006-04-11 08:17:13
    • 수정2006-04-11 10:33:31
    아침뉴스타임
<앵커 멘트> 해마다 이맘 때면 대학가에서 일어나곤 하는 신입생 환영회 폭력사태가 올해도 어김없이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전통이라는 이름으로 술자리마다 반복되는 이런 악습에서 새내기 대학생들, 과연 무엇을 배울까요? 정지주 기자. 폭행 당한 학생들, 어떻게 됐나요? <리포트> 네, 매년 MT나 신입생 환영회에서 학생들이 숨지거나 다치는 일들이 잇따르고 있는데요, 올해도 사정은 별로 나아진 것이 없는 것 같습니다. 최근, 한 대학에서는 동아리의 술자리에서 벌어진 시비로 집단폭행을 당한 한 신입생이 지금까지도 의식을 잃고 목숨이 위태로운 상태인데요, 술과 폭력으로 얼룩진 대학 새학기를 취재했습니다. 지난 달 29일 저녁, 한 대학 근처 식당에서 신입생 환영회를 겸한 동아리 술자리가 벌 어졌는데요, 술을 마시던 신입생 김군과 서 군 사이에 시비가 붙었습니다. 시작은 아주 사소한 이유였는데요. <인터뷰>박동희(전북 완주 경찰서 수사과장) : “(신입생들끼리)별로 낮이 익지 않으니까 쳐다봤다는 이유로... 기싸움을 하는 과정에서 밖으로 나오라고 해서 처음에는 서로 한번 싸움을 하자고...” 잠시 후 서군은 다른 학생 2명과 함께 김 군을 밖으로 불러낸 뒤 때리기 시작했습니다. 얼굴 등을 맞은 김 군은 의식을 잃고 쓰러졌고 학생들은 병원이 아닌 선배 자취방으로 달려 갔다는데요. <인터뷰>동아리 선배 : “애가 상태가 심각한 것 같아서 119 불러서 고려병원 갔다가 거기서도 심각한 것 같아서 전북대 병원으로...” 김군은 쓰러진 후 4시간이 지난 후에야 병원으로 옮겨졌다는데요. 병원 세 곳을 옮겨 다니며 뇌수술까지 받았지만 열흘이 지난 지금까지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황선철(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신경외과) : “혼수상태고 뇌압이 높아서 더 악화돼서 사망의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그리고 생존하더라도 식물인간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버스운전기사인 아버지와 도배일을 하는 어머니 밑에서 어렵게 공부해 경찰행정학과에 들어간 김군. 이번 사고로 대학 생활의 꿈을 한번 펼쳐보지도 못하고 접게 됐는데요. <인터뷰>정지숙(김군 어머니) : “민석아. 힘을 내야 돼...” 아들이 대학에 들어갔다고 좋아한 게 겨우 엊그제 같은데 부모님의 마음은 착찹하기만 합니다. <인터뷰>김용진(김군 아버지) : “저희 아이가 법과 질서를 위해서 그 학교를 부푼 꿈을 안고 등록을 했는데 입학을 했는데...” 새학기 술자리에서 집단 폭행이 이뤄졌다는 거나, 의식을 잃은 사람을 바로 병원으로 옮기지 않은 것도 부모는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인터뷰>김용진(김군 아버지) : “아이들도 경황이 없어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너무 안일하게 대처를 해서 그 상황이 발생이 되고 바로 큰 병원이나 후송조치가 됐다면...” 김 군의 부모는 또, 학생이 위독한 상황인데도, 대학 역시 별다른 진상조사를 하지 않는다며 속상해했습니다. <인터뷰>정지숙(김군 어머니) : “친하게 지내는 애들조차도 사고 소식을 지금까지 모르고 있는 거예요. 그리고 학교에서는 자꾸 쉬쉬하고 이게 말이 되냐고요. 우리 애는 다 죽어 가는데 무슨 학교가 그러냐고요...” 뒤늦게 이 일을 알게 된 학생들은 같은 학교 학생이 그것도 신입생이 이런 일을 당했다는데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인터뷰>대학 신입생 : “대학생인데 고등학생도 아니고 때리면서 그런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무슨 잘못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그렇게 맞을 짓을 했다고는 생각 안 하는데요.” 현재 김군을 때린 서군 등 3명은 경찰에서 조사를 받고 있는데요, 학교 측에서는 경찰 조사결과를 지켜본 뒤 교칙에 따라 이들을 처벌할 방침입니다. 그러나,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는 한계가 있다는데요. <인터뷰>대학 관계자 : “고등학교 같으면 가능하겠죠. 하지마라, 해라 하는 행동수칙울 만들어서.. 그런데 대학생한테 그런 걸 적용했다가는 학생들이 가만히 있겠냐고요. 현실적으로 힘들죠.” 문제는 이런 일이, 매년 잇따르고 있다는 겁니다. 올해 대학에 입학한 이 모 군도 지난달 신입생 환영회에 참석했다 선배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했습니다. 전치 6주의 진단을 받았는데요. <인터뷰>이모군(대학 신입생) : “자기들끼리 얘기를 하고 있었는데, 저 혼자 술도 마시고 그래서 기분이 좋잖아요. 그래서 안으로 들어갔는데 자기들은 심각하게 얘기를 하고 있는데 저 혼자 신나게 들어가니까 뭐 이런 애가 있어 그런 거죠.” 선배 몇 명은 군기를 잡는다며 이 군을 때렸다고 하는데요, 이 군은 선배들 이름도 모르는 상태에서 한참을 맞았고, 정신을 차렸을 때는 혼자 남겨져 있었다고 합니다. <인터뷰>이모군(대학 신입생) : “막 이렇게 부어서 얼굴이 눈이 아예 안 떠졌어요. 눈이 붙어버렸고 막 이렇게 부어서 귀에 피는 계속 나지...” 이 군은 팔이 부러지고 실명의 위기까지 갔었다고 합니다. 치료를 받느라 학기 초부터 수업도 듣지 못한데다가, 마음의 상처로 학교생활도 제대로 하기가 어렵다고 하는데요, <인터뷰>이모군(대학 신입생) : “꿈이 생겨서 대학 가서 진짜 열심히 하려고 했는데 그 자리도 원래 다음날 시험이 있어서 안 나갈까 했는데... 군대도 아니고 군대도 요즘 안 때리는데 대학에서 배우는 사람들이...” 이 군 부모는 이런 일을 당하고도 앞으로도 학교를 다녀야 하다 보니 덮어둘 수 밖에 없다며 억울해 했습니다. 알리더라도 얼마나 고쳐질까도 의문이라고 하는데요. <인터뷰>이모군 어머니 : “엄하게 처벌이라도 한번 한다면 아이들이 경각심을 갖고 안 할 텐데 그런 행동을 조심하고 안 할텐데. 이래도 학생이라서 좀 봐준다 벌금조로 조금 나간다 이러니까 다친 사람만 바보지 뭐...” 그나마 다치는 걸로 끝나면 다행이지만, 심지어 목숨을 잃는 경우도 있습니다. 지난달 MT를 갔다 선배들에게 맞은 한 신입생은 끝내 숨을 거두기도 했는데요. 이렇게 매년 3, 4월 대학가에서 안타까운 일들이 이어지는 데는 잘못된 대학생들의 음주 문화도 한몫을 하고 있습니다. 입학을 축하해야 할 자리가 마치 음주 신고식처럼 변질되는 경우도 적지 않은데요. <인터뷰>대학생 : “신입생 환영회할 때 저희는 5차까지 갔어요. 취한 애들은 여관 에서 재우고. 나머지는 끝까지 가죠. 새벽 4시까지...” 그러나 문제는 이런 일들이 선배와 후배사이의 유대를 이루는 과정인 것처럼, 또 전통인 것처럼 포장되는 일도 많다는 건데요. <인터뷰>대학 신입생 : “신입생 환영회 때 사발식 같은 걸 하잖아요. 안 마시고 싶어도 어쩔 수 없이 하는 거예요. 관행이니까...” 뒤늦게 몇몇 대학에서는 이런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술없는 신입생 환영회를 마련하는 등 자정 노력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는데요. <인터뷰>김성천(한국대학생 알코올 문제 예방협회 회장) : “대학생들의 놀이 문화 또는 이런 사교 문화에 있어서 술 없이 잘 지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적극 개발해서 보급하는 것이 굉장히 필요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대학에서 꿈을 펼치기도 전, 비뚤어진 음주 문화와 폭력으로 몸과 마음의 상처를 받고, 심지어 목숨을 잃는 학생들이 다시 없도록, 대학과 학생 스스로의 변화 노력이 절실합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