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에서 대낮에 흉기 난동

입력 2006.04.29 (21:55)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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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역 한복판에서 오늘 30대 남자가 흉기를 휘둘러, 한명이 중태에 빠졌습니다.

서지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 오후 4시, 서울역 대합실.

30살 오 모씨가 40대 남자에게 다가가 갑자기 흉기를 꺼내들고 휘둘렀습니다.

피해자는 또 다른 오 모씨.

순식간에 일이 벌어져 오씨는 목과 어깨에 큰 상처를 입었습니다.

난동이 벌어진 직후 역 대합실에 있던 시민들이 흉기를 든 오씨를 붙잡았습니다.

<인터뷰>원승재(목사/목격자) : "뒤돌아보는 순간 갑자기 '억' 하는 소리에 7,8미터 뒤에 있다 뛰어들어서 붙잡았습니다"

시민들에게 붙잡힌 오씨는 곧바로 철도공안원에게 넘겼습니다.

오 씨는 한 전직대통령의 인터넷 팬클럽 회원으로 가입한 뒤 같은 회원인 피해자 오씨와 함께 팬클럽 정기모임에 참석하기 위해 대구행 기차를 타려던 길이었습니다.

오 씨는 이 클럽의 극성팬으로 위장 가입한 뒤 범행을 계획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오 모씨(피의자) : "내가 고등학교 때 전두환의 전체주의 문화에 희생돼 인생이 망가졌다. 그래서 거기 회원들 너무 싫고..."

오씨는 우울증 때문에 약을 복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피해자 오씨는 급히 병원으로 이송돼 응급 수술을 받았지만 현재 중태입니다.

휴일 서울역 대합실의 갑작스런 흉기난동에 시민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KBS 뉴스 서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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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역에서 대낮에 흉기 난동
    • 입력 2006-04-29 21:04:39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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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역 한복판에서 오늘 30대 남자가 흉기를 휘둘러, 한명이 중태에 빠졌습니다. 서지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 오후 4시, 서울역 대합실. 30살 오 모씨가 40대 남자에게 다가가 갑자기 흉기를 꺼내들고 휘둘렀습니다. 피해자는 또 다른 오 모씨. 순식간에 일이 벌어져 오씨는 목과 어깨에 큰 상처를 입었습니다. 난동이 벌어진 직후 역 대합실에 있던 시민들이 흉기를 든 오씨를 붙잡았습니다. <인터뷰>원승재(목사/목격자) : "뒤돌아보는 순간 갑자기 '억' 하는 소리에 7,8미터 뒤에 있다 뛰어들어서 붙잡았습니다" 시민들에게 붙잡힌 오씨는 곧바로 철도공안원에게 넘겼습니다. 오 씨는 한 전직대통령의 인터넷 팬클럽 회원으로 가입한 뒤 같은 회원인 피해자 오씨와 함께 팬클럽 정기모임에 참석하기 위해 대구행 기차를 타려던 길이었습니다. 오 씨는 이 클럽의 극성팬으로 위장 가입한 뒤 범행을 계획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오 모씨(피의자) : "내가 고등학교 때 전두환의 전체주의 문화에 희생돼 인생이 망가졌다. 그래서 거기 회원들 너무 싫고..." 오씨는 우울증 때문에 약을 복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피해자 오씨는 급히 병원으로 이송돼 응급 수술을 받았지만 현재 중태입니다. 휴일 서울역 대합실의 갑작스런 흉기난동에 시민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KBS 뉴스 서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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