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문화유산 ‘서장대’ 방화로 소실

입력 2006.05.01 (22:14)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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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인 수원 화성의 서장대가 밤사이 불에 탔습니다.

허술한 관리하에 일어난 방화에 속수무책으로 당했습니다.

김희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계적 문화유산인 서장대가 시뻘건 불길에 휩싸여 있습니다.

불이 난 것은 오늘 새벽 1시 반쯤.

24살 안 모씨가 술에 취해 문을 부수고 들어가 불을 지른 것입니다.

<인터뷰>곽경호(수원중부경찰서 형사과장) : "열쇠 부수고 올라가 거기 있던 옷을 입어보고 그 옷에 라이타로 불을 붙였다"

초기 진화가 늦으면서 20여 분만에 나무로 된 누각 2층이 모두 불에 탔습니다.

서장대는 지난 96년에도 방화로 소실됐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화재 때 현장에 있던 소화 장비는 소화기 단 두 대뿐이었습니다.

그나마 눈에 잘 띄지도 않습니다. 소화기 함을 여닫기도 어렵습니다.

지난 97년 유네스코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하면서 세계적 명소가 됐지만, 야간순찰도 없었고, 결국 밤사이에 잿더미가 됐습니다.

<인터뷰>화성사업소 직원 : "두명씩 당직을 하고 있습니다. 순찰은 낮에 주로 많이 합니다. (밤에는 어떻습니까?) 밤에는 여기까지는 순찰을 못하고 있습니다."

허술한 문화재 관리의 현주소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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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문화유산 ‘서장대’ 방화로 소실
    • 입력 2006-05-01 21:10:39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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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인 수원 화성의 서장대가 밤사이 불에 탔습니다. 허술한 관리하에 일어난 방화에 속수무책으로 당했습니다. 김희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계적 문화유산인 서장대가 시뻘건 불길에 휩싸여 있습니다. 불이 난 것은 오늘 새벽 1시 반쯤. 24살 안 모씨가 술에 취해 문을 부수고 들어가 불을 지른 것입니다. <인터뷰>곽경호(수원중부경찰서 형사과장) : "열쇠 부수고 올라가 거기 있던 옷을 입어보고 그 옷에 라이타로 불을 붙였다" 초기 진화가 늦으면서 20여 분만에 나무로 된 누각 2층이 모두 불에 탔습니다. 서장대는 지난 96년에도 방화로 소실됐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화재 때 현장에 있던 소화 장비는 소화기 단 두 대뿐이었습니다. 그나마 눈에 잘 띄지도 않습니다. 소화기 함을 여닫기도 어렵습니다. 지난 97년 유네스코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하면서 세계적 명소가 됐지만, 야간순찰도 없었고, 결국 밤사이에 잿더미가 됐습니다. <인터뷰>화성사업소 직원 : "두명씩 당직을 하고 있습니다. 순찰은 낮에 주로 많이 합니다. (밤에는 어떻습니까?) 밤에는 여기까지는 순찰을 못하고 있습니다." 허술한 문화재 관리의 현주소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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