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임진각의 실향민 사진사
입력 2000.06.10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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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분단과 망향의 상징인 임진각에는 지난 72년 임진각이 세워질 때부터 지금까지 실향민들의 사진을 찍어주며 고향의 그리움을 달래 온 실향민 사진사가 있습니다.
성재호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실향민들이 망향의 아픔을 달래는 임진각.
아침마다 하루도 빠짐없이 카메라를 들고 출근하는 길거리 사진사가 있습니다.
올해 55살인 정성춘 씨, 홀로 사진을 배워 이곳을 찾는 실향민과 관광객을 상대로 사진을 찍어준 지가 무려 28년.
임진각이 세워진 지난 72년부터입니다.
때론 관광 안내원으로, 때로는 말벗이 되어 실향민들의 아픔을 달래주기도 합니다.
그가 찍은 사진 속에는 실향민들의 아픔과 사연이 그대로 담겨 있습니다.
⊙정성춘(임진각 사진사): 엄마 아버지가 다 북쪽에 계신대요.
그러다 기다리다 지쳐 가지고 오셔 가지고 이 망계단 바닥에 털썩 주저앉아 가지고...
⊙기자: 정 씨 또한 6.25 당시 고향을 등진 실향민.
그의 고향은 이곳과 너무도 가까운 거리입니다.
⊙정성춘(임진각 사진사): 저 산 넘어 경기도 장단이에요.
여기서 한 8km밖에 안 떨어졌어요.
가면 금방이죠, 걸어가도...
⊙기자: 실향민들의 아픔을 같이해 온 지라 이번 남북정상회담에 거는 기대도 남다릅니다.
⊙정성춘(임진각 사진사): 북녘이 가까운 임진각에 오셔 가지고 북녘하늘 바라보시는 분들, 그래도 가족 상봉이라도 만나시고, 돌아가셨으면 하는...
⊙기자: 고향땅을 카메라에 담아보는 게 꿈인 정성춘 씨.
요즘 들어 북녘땅을 멍하니 바라보는 일이 부쩍 잦아졌습니다.
KBS뉴스 성재호입니다.
성재호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실향민들이 망향의 아픔을 달래는 임진각.
아침마다 하루도 빠짐없이 카메라를 들고 출근하는 길거리 사진사가 있습니다.
올해 55살인 정성춘 씨, 홀로 사진을 배워 이곳을 찾는 실향민과 관광객을 상대로 사진을 찍어준 지가 무려 28년.
임진각이 세워진 지난 72년부터입니다.
때론 관광 안내원으로, 때로는 말벗이 되어 실향민들의 아픔을 달래주기도 합니다.
그가 찍은 사진 속에는 실향민들의 아픔과 사연이 그대로 담겨 있습니다.
⊙정성춘(임진각 사진사): 엄마 아버지가 다 북쪽에 계신대요.
그러다 기다리다 지쳐 가지고 오셔 가지고 이 망계단 바닥에 털썩 주저앉아 가지고...
⊙기자: 정 씨 또한 6.25 당시 고향을 등진 실향민.
그의 고향은 이곳과 너무도 가까운 거리입니다.
⊙정성춘(임진각 사진사): 저 산 넘어 경기도 장단이에요.
여기서 한 8km밖에 안 떨어졌어요.
가면 금방이죠, 걸어가도...
⊙기자: 실향민들의 아픔을 같이해 온 지라 이번 남북정상회담에 거는 기대도 남다릅니다.
⊙정성춘(임진각 사진사): 북녘이 가까운 임진각에 오셔 가지고 북녘하늘 바라보시는 분들, 그래도 가족 상봉이라도 만나시고, 돌아가셨으면 하는...
⊙기자: 고향땅을 카메라에 담아보는 게 꿈인 정성춘 씨.
요즘 들어 북녘땅을 멍하니 바라보는 일이 부쩍 잦아졌습니다.
KBS뉴스 성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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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8-08-29 15:00:00
⊙앵커: 분단과 망향의 상징인 임진각에는 지난 72년 임진각이 세워질 때부터 지금까지 실향민들의 사진을 찍어주며 고향의 그리움을 달래 온 실향민 사진사가 있습니다.
성재호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실향민들이 망향의 아픔을 달래는 임진각.
아침마다 하루도 빠짐없이 카메라를 들고 출근하는 길거리 사진사가 있습니다.
올해 55살인 정성춘 씨, 홀로 사진을 배워 이곳을 찾는 실향민과 관광객을 상대로 사진을 찍어준 지가 무려 28년.
임진각이 세워진 지난 72년부터입니다.
때론 관광 안내원으로, 때로는 말벗이 되어 실향민들의 아픔을 달래주기도 합니다.
그가 찍은 사진 속에는 실향민들의 아픔과 사연이 그대로 담겨 있습니다.
⊙정성춘(임진각 사진사): 엄마 아버지가 다 북쪽에 계신대요.
그러다 기다리다 지쳐 가지고 오셔 가지고 이 망계단 바닥에 털썩 주저앉아 가지고...
⊙기자: 정 씨 또한 6.25 당시 고향을 등진 실향민.
그의 고향은 이곳과 너무도 가까운 거리입니다.
⊙정성춘(임진각 사진사): 저 산 넘어 경기도 장단이에요.
여기서 한 8km밖에 안 떨어졌어요.
가면 금방이죠, 걸어가도...
⊙기자: 실향민들의 아픔을 같이해 온 지라 이번 남북정상회담에 거는 기대도 남다릅니다.
⊙정성춘(임진각 사진사): 북녘이 가까운 임진각에 오셔 가지고 북녘하늘 바라보시는 분들, 그래도 가족 상봉이라도 만나시고, 돌아가셨으면 하는...
⊙기자: 고향땅을 카메라에 담아보는 게 꿈인 정성춘 씨.
요즘 들어 북녘땅을 멍하니 바라보는 일이 부쩍 잦아졌습니다.
KBS뉴스 성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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