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선언의 가시적 성과

입력 2000.07.18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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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 명단확인이 이렇게 빠르게 진행된 것은 그만큼 시대가 변하고 있음을 증명하는 것입니다.
6.15공동선언의 성과가 가시화되면서 분단시대가 남겨놓은 우리 마음속의 응어리도 풀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선재 기자입니다.
⊙기자: 북으로 간 외삼촌을 그리며 어머니가 돌아가신 것이 10여 년 전.
이제야 접한 외삼촌 소식에 급히 달려온 박찬훈 변호사는 어머니가 겪었던 각박한 분단 현실을 떠올리며 새삼 설움이 북받칩니다.
⊙박찬운 변호사(리길영씨 조카): 이건 말도 안돼.
이데올로기 때문이란 것도 있겠지만 50년만에...
⊙기자: 북한 조선화의 대가 정창모 씨.
개관시인 오형재 씨 등 유명인사들의 가족들도 북에서 출세한 가족들의 현실이 이제 부담이 아닌 그저 피붙이의 정으로 다가옵니다.
⊙오형재 시립대 교수(오영재씨 동생): 141번째로 형님이 신청했다고 말을 하길래 가슴이 두근거리더라구요.
⊙기자: 분단의 현실 속에 때로는 숨길 수 밖에 없었던 가족사의 굴레에서 벗어나 이제 보통의 이산가족들처럼 홀가분한 재회의 기쁨을 나누게 된 것은 달라지기 시작한 한반도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이른바 월북자와 월남자 가족으로 응어리졌던 우리 주변의 이웃들이 분단이 가져온 멍에에서 벗어나 함께 햇볕속에 서게 된 것이야말로 남북화해와 협력시대를 여는 6.15공동선언의 정신이 현실로 나타난 것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KBS뉴스 이선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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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25 선언의 가시적 성과
    • 입력 2000-07-18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이번에 명단확인이 이렇게 빠르게 진행된 것은 그만큼 시대가 변하고 있음을 증명하는 것입니다. 6.15공동선언의 성과가 가시화되면서 분단시대가 남겨놓은 우리 마음속의 응어리도 풀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선재 기자입니다. ⊙기자: 북으로 간 외삼촌을 그리며 어머니가 돌아가신 것이 10여 년 전. 이제야 접한 외삼촌 소식에 급히 달려온 박찬훈 변호사는 어머니가 겪었던 각박한 분단 현실을 떠올리며 새삼 설움이 북받칩니다. ⊙박찬운 변호사(리길영씨 조카): 이건 말도 안돼. 이데올로기 때문이란 것도 있겠지만 50년만에... ⊙기자: 북한 조선화의 대가 정창모 씨. 개관시인 오형재 씨 등 유명인사들의 가족들도 북에서 출세한 가족들의 현실이 이제 부담이 아닌 그저 피붙이의 정으로 다가옵니다. ⊙오형재 시립대 교수(오영재씨 동생): 141번째로 형님이 신청했다고 말을 하길래 가슴이 두근거리더라구요. ⊙기자: 분단의 현실 속에 때로는 숨길 수 밖에 없었던 가족사의 굴레에서 벗어나 이제 보통의 이산가족들처럼 홀가분한 재회의 기쁨을 나누게 된 것은 달라지기 시작한 한반도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이른바 월북자와 월남자 가족으로 응어리졌던 우리 주변의 이웃들이 분단이 가져온 멍에에서 벗어나 함께 햇볕속에 서게 된 것이야말로 남북화해와 협력시대를 여는 6.15공동선언의 정신이 현실로 나타난 것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KBS뉴스 이선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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