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캣맘 사건’ 가해자는 초등생…죽음 부른 장난

입력 2015.10.16 (21:09) 수정 2015.10.17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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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킨 이른바 '캣맘 사망 사건'의 가해자가 초등학생으로 밝혀졌습니다.

일종의 '혐오 범죄'일 개연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돼왔는데, 한 아이의 호기심이 참사를 불러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안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8일 만에 붙잡힌 가해자는 피해자와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사는 초등학생입니다.

가해자 A군은 또래 두 명과 함께 아파트 옥상에 올라간 뒤 옥상에 있던 벽돌을 떨어뜨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물체를 던지면 몇초 만에 떨어지는지, 학교에서 배운 낙하 실험을 해보겠다는 취지였습니다.

<인터뷰> 최병부(경기용인서부경찰서장) : "1초, 2초, 3초, 4초 라고 하면서 시간을 재어보는 소위 말하는 낙하 실험을..."

A군 등은 옆 라인 쪽 옥상에서 돌멩이와 나뭇가지를 떨어뜨려본 뒤, 지붕을 타고 옮겨가 사고 지점에 벽돌을 던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A군 등이 벽돌을 던진 직후, 사람이 맞은 사실을 알게 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녹취> 최관석(경기 용인서부경찰서형사과장) : "(벽돌을) 던지고 나서 던지지 않은 B군이 사람이 맞았다고 이렇게 진술한 게 있어서 A군도 알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아래에 사람이 있다는 걸 벽돌을 던지기 전에 알았는지에 대해서는 진술이 엇갈리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군 등은 그동안 두려워서 부모에게도 사실을 알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캣맘에 대한 이른바 '혐오 범죄'일 개연성으로 주목을 끌었던 사건은, 초등학생들의 부주의한 장난이 빚어낸 비극이었습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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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캣맘 사건’ 가해자는 초등생…죽음 부른 장난
    • 입력 2015-10-16 21:10:22
    • 수정2015-10-17 09:3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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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킨 이른바 '캣맘 사망 사건'의 가해자가 초등학생으로 밝혀졌습니다.

일종의 '혐오 범죄'일 개연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돼왔는데, 한 아이의 호기심이 참사를 불러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안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8일 만에 붙잡힌 가해자는 피해자와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사는 초등학생입니다.

가해자 A군은 또래 두 명과 함께 아파트 옥상에 올라간 뒤 옥상에 있던 벽돌을 떨어뜨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물체를 던지면 몇초 만에 떨어지는지, 학교에서 배운 낙하 실험을 해보겠다는 취지였습니다.

<인터뷰> 최병부(경기용인서부경찰서장) : "1초, 2초, 3초, 4초 라고 하면서 시간을 재어보는 소위 말하는 낙하 실험을..."

A군 등은 옆 라인 쪽 옥상에서 돌멩이와 나뭇가지를 떨어뜨려본 뒤, 지붕을 타고 옮겨가 사고 지점에 벽돌을 던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A군 등이 벽돌을 던진 직후, 사람이 맞은 사실을 알게 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녹취> 최관석(경기 용인서부경찰서형사과장) : "(벽돌을) 던지고 나서 던지지 않은 B군이 사람이 맞았다고 이렇게 진술한 게 있어서 A군도 알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아래에 사람이 있다는 걸 벽돌을 던지기 전에 알았는지에 대해서는 진술이 엇갈리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군 등은 그동안 두려워서 부모에게도 사실을 알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캣맘에 대한 이른바 '혐오 범죄'일 개연성으로 주목을 끌었던 사건은, 초등학생들의 부주의한 장난이 빚어낸 비극이었습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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