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3.5 여진…금 간 건물 균열 심화 ‘불안 확산’

입력 2016.09.21 (21:18) 수정 2016.09.22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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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 차례의 강진이 지나간 경주에, 오늘(21일) 또다시 규모 3.5의 강한 여진이 일어났습니다.

그동안 여진이 400여 차례나 계속됐던 만큼, 피로가 누적된 건물들이 쉽게 무너지지 않을까 주민들은 걱정이 큽니다.

옥유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전 11시 53분, 경주시의 한 주택가.

땅이 흔들리자 길을 걷던 사람들이 큰 길로 달려갑니다.

비슷한 시각 지진 피해 현장을 취재 중이던 취재진의 카메라에도,

<녹취> "오! 봐라, 한 번씩 이런다니까."

굉음과 함께 흔들림이 포착됩니다.

3번의 강진이 강타한 건물 외벽은 곳곳에 금이 간 상황.

400차례가 넘는 여진은 본진이 남긴 상처를 더욱 악화시켰습니다.

<인터뷰> 남판수(경북 경주시 내남면) : "금이 자꾸 더 가는 것 같아요. (지진이) 올 때마다 조금씩 조끔씩 벌어져."

화장실 타일은 깨져 벽돌이 훤히 드러났고, 지진 충격으로 벽면이 기울어 아예 무너지기 직전인 곳도 있습니다.

지진의 충격을 그대로 흡수한 건물에는 이처럼 곳곳에 균열이 생겨 작은 충격에도 위험할 수 있습니다.

콘크리트 건물의 경우 균열의 크기가 0.3mm 이상이면 위험 수준입니다.

<인터뷰> 김성호(한국건축구조기술사회 부회장) : "(하중을) 견뎌줘야하는 부분이 심각한 손상을 입은 상태기 때문에 또다시 비록 이거보다 작다고 하더라도 지진이 발생하게 되면 이 부분은 더이상 저항할 수 있는 능력을 상실했기 때문에..."

보수를 할 틈도 없이 계속되는 여진에 건물 붕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옥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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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3.5 여진…금 간 건물 균열 심화 ‘불안 확산’
    • 입력 2016-09-21 21:20:56
    • 수정2016-09-22 10:2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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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 차례의 강진이 지나간 경주에, 오늘(21일) 또다시 규모 3.5의 강한 여진이 일어났습니다. 그동안 여진이 400여 차례나 계속됐던 만큼, 피로가 누적된 건물들이 쉽게 무너지지 않을까 주민들은 걱정이 큽니다. 옥유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전 11시 53분, 경주시의 한 주택가. 땅이 흔들리자 길을 걷던 사람들이 큰 길로 달려갑니다. 비슷한 시각 지진 피해 현장을 취재 중이던 취재진의 카메라에도, <녹취> "오! 봐라, 한 번씩 이런다니까." 굉음과 함께 흔들림이 포착됩니다. 3번의 강진이 강타한 건물 외벽은 곳곳에 금이 간 상황. 400차례가 넘는 여진은 본진이 남긴 상처를 더욱 악화시켰습니다. <인터뷰> 남판수(경북 경주시 내남면) : "금이 자꾸 더 가는 것 같아요. (지진이) 올 때마다 조금씩 조끔씩 벌어져." 화장실 타일은 깨져 벽돌이 훤히 드러났고, 지진 충격으로 벽면이 기울어 아예 무너지기 직전인 곳도 있습니다. 지진의 충격을 그대로 흡수한 건물에는 이처럼 곳곳에 균열이 생겨 작은 충격에도 위험할 수 있습니다. 콘크리트 건물의 경우 균열의 크기가 0.3mm 이상이면 위험 수준입니다. <인터뷰> 김성호(한국건축구조기술사회 부회장) : "(하중을) 견뎌줘야하는 부분이 심각한 손상을 입은 상태기 때문에 또다시 비록 이거보다 작다고 하더라도 지진이 발생하게 되면 이 부분은 더이상 저항할 수 있는 능력을 상실했기 때문에..." 보수를 할 틈도 없이 계속되는 여진에 건물 붕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옥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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