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만의 악몽...어디부터 손쓰나

<앵커 멘트>
보름 새 두 번이나 물 난리를 당한 충북 단양군 영춘면 주민들, 두번째 복구 작업을 하는 심정,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 거라고 합니다.

이재석 기잡니다.

<리포트>

얄궂게도, 언제 비가 내렸냐는 듯, 하루 만에 맑아진 날씨 속에서 복구 작업은 시작됐습니다.

하루종일 퍼내도 끝이 안 보일 만큼 물이 들어찬 집을 바라보면,

이재민들은 그저 한숨뿐입니다.

<인터뷰>정옥순(이재민): "눈물밖에 안 나온다...막막하다.."

지난 1차 집중호우 때는 기르던 농작물이 망가졌고 이번엔 집 마당에 흙더미가 들어찼습니다.

장비도, 일손도, 그리고 먹을 것도 다 모자라기만 합니다.

<인터뷰> 양명옥(이재민): "쌀이고 뭐고 다 떠내려갔다.."

지난 1차 피해에 이어 또다시 막대한 피해가 난 단양 영춘면은 복구 작업이 두 배로 힘들게 느껴집니다.

주택과 상가가 온통 물바다가 됐던 진천. 그나마 건질 게 하나라도 있을까, 물 빠진 집을 뒤져보지만, 허탈감만 더해갑니다.

<인터뷰>엄분남(이재민): "모든 게 다 엉망이라, 다 떠내려가.."

가득 들어찼던 물은 빠지고, 이제 비구름도 거쳤지만, 충북지역 3백 명 이재민들은 너무 큰 수마의 상처에 힘들어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재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