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낳고 싶은 나라] 보육원 대기 ‘0’ 비결은?

입력 2013.05.21 (21:34) 수정 2013.05.21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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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보육시설이 부족해서 아이들을 대기명단에 올리는 건 일본도 마찬가지인 모양입니다.

그런데 보육원 대기 아동 수가 가장 많았던 요코하마시가 3년 만에 대기 아동 문제를 말끔하게 해결했다고 합니다.

비결이 뭐였을까요? 이재호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도쿄와 인접한 인구 370만 명의 대도시, 맞벌이 부부는 많지만 보육시설이 부족해 시민 불편이 컸습니다.

보육원 대기 아동이 3년 전만 해도 일본 내 1위인 1,500여 명, 그런데 지금은 한 명도 없습니다.

비결은 부모 입장에서 본 맞춤형 보육정책.

먼저 도쿄로 출퇴근하는 맞벌이 부부를 위해 전철역 주변 주차장마다 보육원을 지었습니다.

출근길 엄마들이 몰려 수용 인원이 넘쳐도 일단 아이들을 맡았습니다.

엄마들을 대신해 다른 보육원까지 아이를 태워다주고, 데려오도록 한 것입니다.

<녹취> 원생 어머니 : "먼 보육원까지 제가 매일 데려다 주지 않으면 안됐는데, 대신 해주니까 (큰 도움이 됩니다.)"

다른 예산을 아껴 보육관련 지원도 1.5배 늘렸고, 3년 동안 144곳의 보육원을 신설해 만 4천 명을 추가로 받았습니다.

<녹취> 원생 어머니 : "아이들 3명이 같은 보육원에 들어가서 매우 놀랐습니다. 의외여서.. 무리라고 생각했는데."

법정 육아휴직을 3년까지 늘리겠다고 한 아베 총리는, 이 요코하마 사례를 전국으로 확산시켜 2017년까지 보육원 대기 아동 문제를 완전 해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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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 낳고 싶은 나라] 보육원 대기 ‘0’ 비결은?
    • 입력 2013-05-21 21:35:04
    • 수정2013-05-21 22:3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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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보육시설이 부족해서 아이들을 대기명단에 올리는 건 일본도 마찬가지인 모양입니다.

그런데 보육원 대기 아동 수가 가장 많았던 요코하마시가 3년 만에 대기 아동 문제를 말끔하게 해결했다고 합니다.

비결이 뭐였을까요? 이재호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도쿄와 인접한 인구 370만 명의 대도시, 맞벌이 부부는 많지만 보육시설이 부족해 시민 불편이 컸습니다.

보육원 대기 아동이 3년 전만 해도 일본 내 1위인 1,500여 명, 그런데 지금은 한 명도 없습니다.

비결은 부모 입장에서 본 맞춤형 보육정책.

먼저 도쿄로 출퇴근하는 맞벌이 부부를 위해 전철역 주변 주차장마다 보육원을 지었습니다.

출근길 엄마들이 몰려 수용 인원이 넘쳐도 일단 아이들을 맡았습니다.

엄마들을 대신해 다른 보육원까지 아이를 태워다주고, 데려오도록 한 것입니다.

<녹취> 원생 어머니 : "먼 보육원까지 제가 매일 데려다 주지 않으면 안됐는데, 대신 해주니까 (큰 도움이 됩니다.)"

다른 예산을 아껴 보육관련 지원도 1.5배 늘렸고, 3년 동안 144곳의 보육원을 신설해 만 4천 명을 추가로 받았습니다.

<녹취> 원생 어머니 : "아이들 3명이 같은 보육원에 들어가서 매우 놀랐습니다. 의외여서.. 무리라고 생각했는데."

법정 육아휴직을 3년까지 늘리겠다고 한 아베 총리는, 이 요코하마 사례를 전국으로 확산시켜 2017년까지 보육원 대기 아동 문제를 완전 해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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