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에서 검색해봤더니…’ 광고부터 눈에 띄네?

입력 2015.06.30 (21:20) 수정 2015.07.07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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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포털이 주도하는 인터넷 생태계의 건강성을 살펴보는 기획 시리즈.

오늘은 두번째 순서로, 하루에도 몇 번씩 검색하거나 클릭하는 이용자들의 단순한 행위가 포털의 돈벌이와 직결되는 수익 창출 구조의 문제점을 짚어 봅니다.

정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포털 사이트에서 '청바지'를 검색해봤습니다.

'파워링크'와 '프리미엄 링크' 등이 가장 먼저 눈길을 끕니다.

그 옆에 작은 글씨로 광고라는 표시가 있습니다.

검색 의도와는 상관없이 광고를 먼저 보여주는 겁니다.

<인터뷰> 오수연(서울시 강남구) : "제가 원하는 정보를 보려면 광고를 먼저 많이 봐야하기 때문에 그런 것들이 굉장히 많이 불편했고요."

검색 순위를 결정하는 기준은 인기도 관심도 아닌 광고비입니다.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는 최상위의 좁은 공간 둘러싸고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위로 올라갈수록 값이 비싸지는 것입니다.

소비자가 한 번 클릭할 때마다 판매업체는 수십 원에서 심지어 10만 원이 넘는 돈을 내기도 합니다.

<녹취> 포털 광고대행업체(전화/음성변조) : "(좋은)자리는 몇 자리 안되고, 노출이 되어야 (소비자가)클릭을 하고 클릭을 해야 매출이 발생하는 거니까. (판매업체는)들어갈 수 밖에 없는거죠. 그런 경쟁 상황 속으로.."

현재 검색 시장은 네이버와 다음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하루에만 3천만 명이 오갑니다.

지난 2013년 기준으로 포털이 검색광고로 번 돈은 1조 6천억 원이 넘습니다.

<인터뷰> 성수현(서울YMCA 시민중계실 간사) : "(포털이)높은 점유율을 기반으로 광고사업을 펼치고 있는데요. 포털서비스는 이용자들이 구축한 면이 있기 때문에 공공성이 있고요. 그렇기 때문에 광고사업에 지나치게 이용돼서는 안됩니다."

이에 대해 대형 포털은 검색 순위는 광고비로만 정하지 않고 제품의 품질지수 등 여러 가지를 검토해 결정한다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정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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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털에서 검색해봤더니…’ 광고부터 눈에 띄네?
    • 입력 2015-06-30 21:21:19
    • 수정2015-07-07 20: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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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포털이 주도하는 인터넷 생태계의 건강성을 살펴보는 기획 시리즈.

오늘은 두번째 순서로, 하루에도 몇 번씩 검색하거나 클릭하는 이용자들의 단순한 행위가 포털의 돈벌이와 직결되는 수익 창출 구조의 문제점을 짚어 봅니다.

정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포털 사이트에서 '청바지'를 검색해봤습니다.

'파워링크'와 '프리미엄 링크' 등이 가장 먼저 눈길을 끕니다.

그 옆에 작은 글씨로 광고라는 표시가 있습니다.

검색 의도와는 상관없이 광고를 먼저 보여주는 겁니다.

<인터뷰> 오수연(서울시 강남구) : "제가 원하는 정보를 보려면 광고를 먼저 많이 봐야하기 때문에 그런 것들이 굉장히 많이 불편했고요."

검색 순위를 결정하는 기준은 인기도 관심도 아닌 광고비입니다.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는 최상위의 좁은 공간 둘러싸고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위로 올라갈수록 값이 비싸지는 것입니다.

소비자가 한 번 클릭할 때마다 판매업체는 수십 원에서 심지어 10만 원이 넘는 돈을 내기도 합니다.

<녹취> 포털 광고대행업체(전화/음성변조) : "(좋은)자리는 몇 자리 안되고, 노출이 되어야 (소비자가)클릭을 하고 클릭을 해야 매출이 발생하는 거니까. (판매업체는)들어갈 수 밖에 없는거죠. 그런 경쟁 상황 속으로.."

현재 검색 시장은 네이버와 다음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하루에만 3천만 명이 오갑니다.

지난 2013년 기준으로 포털이 검색광고로 번 돈은 1조 6천억 원이 넘습니다.

<인터뷰> 성수현(서울YMCA 시민중계실 간사) : "(포털이)높은 점유율을 기반으로 광고사업을 펼치고 있는데요. 포털서비스는 이용자들이 구축한 면이 있기 때문에 공공성이 있고요. 그렇기 때문에 광고사업에 지나치게 이용돼서는 안됩니다."

이에 대해 대형 포털은 검색 순위는 광고비로만 정하지 않고 제품의 품질지수 등 여러 가지를 검토해 결정한다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정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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