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어장 찾던 김정은, 이번엔 강냉이 공장?

입력 2015.09.01 (10:28) 수정 2015.09.01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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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의 식생활 챙기는 모습을 자주 연출하고 있는 북한의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이번에는 새로 완공한 평양강냉이(옥수수) 가공공장을 방문해 만족감을 나타냈다

조선중앙통신이 1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김 제1위원장은 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평양강냉이가공공장은 모든 생산공정이 현대적이며 생산문화, 생활문화가 높은 수준에서 실현된 흠잡을 데가 없는 멋쟁이 공장"이라고 치하했다. 그는 "우리의 힘과 기술로 현대적인 설비들을 창안·제작한 것이 마음에 든다"면서 "평양 강냉이 가공공장은 식료공업의 표준화된 본보기 공장"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 못다한 평양 이야기① “평양 속도 정말 빠르지 않습네까?”

북한은 식량 사정이 예전보다 다소 개선됐지만, 여전히 주식은 옥수수(강냉이)다. 따라서 옥수수를 이용한 강냉이 국수, 짝강냉이밥 등의 음식이 발달해 있다.

평양 강냉이 가공공장과 강냉이 국수평양 강냉이 가공공장과 강냉이 국수

▲ 강냉이 가공공장과 강냉이 국수 완제품


그는 "국수, 과자, 빵 등 공장에서 생산하는 옥수수 가공품의 종류가 다양하고 제품의 포장수준도 높아졌는데, 볼수록 흐뭇하다"고 기뻐하고 공장 건물도 "건축미학 사상이 훌륭히 반영된 자랑할 만한 공장"이라고 극찬했다.

이날 시찰에는 박봉주 내각 총리, 최룡해·김양건 노동당 비서, 조용원 당 부부장이 수행했으며, 김수길 평양시 당위원회 책임비서가 현지에서 이들을 맞이했다.

◆ 김정은의 식생활 드라이브

북한은 올들어 평양에 현대식 식품공장을 잇달아 건설하고 있다.

김 제1위원장이 이번에 방문한 강냉이 공장의 경우 평양 낙랑구역에 지은 부지면적 1만㎡를 넘는 공장으로 강냉이 국수, 강냉이 과자를 비롯한 10여 가지 식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2월 10일에는 평양 만경대 지구에 ‘만경대 경흥식료공장’이 완공돼 조업중이다. 지난해 6월에는 평양 보통강 구역에 운하대성 식료공장이 건설돼 가동중이다.

이처럼 평양에 현대식 식품공장이 연이어 들어서고 있는 것은 김 제1위원장이 북한의 식생활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우고 있는 것과 관련이 깊은 것으로 보인다.

옥수수 가공식품 만져보는 김정은옥수수 가공식품 만져보는 김정은

▲ 옥수수 가공식품 만져보는 김정은


김 제1위원장은 지난 2월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주민 식생활 향상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운 이후 주민들의 식생활을 챙기는 모습을 자주 연출하고 있다. 특히 단골 방문지가 양어장이다.

지난 5월에는 대동강 자라 공장을 방문해 “이 공장처럼 일해서는 안된다”며 대노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 인민들에게 약재로만 쓰이던 자라를 먹일 수 있게 됐다고 기뻐하시던 장군님(김정일)의 눈물겨운 사연이 깃들어진 공장이 어떻게 이렇게 한심한 지경에 이르렀냐”며 관계자들을 강하게 질타했다.

자라공장 방문 후 며칠 뒤 김 제1위원장은 810군부대 산하 석막대서양 연어종어장과 낙산바다 연어 양어사업소를 시찰한 뒤 만족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김 제1위원장은 지난해 12월에는 한달에 두 번씩이나 메기 공장을 찾아 “물고기 양식은 주민들의 식생활 향상을 위해 절대 양보할 수 없는 대단히 중요한 사업”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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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어장 찾던 김정은, 이번엔 강냉이 공장?
    • 입력 2015-09-01 10:28:00
    • 수정2015-09-01 11:36:31
    정치
주민들의 식생활 챙기는 모습을 자주 연출하고 있는 북한의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이번에는 새로 완공한 평양강냉이(옥수수) 가공공장을 방문해 만족감을 나타냈다

조선중앙통신이 1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김 제1위원장은 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평양강냉이가공공장은 모든 생산공정이 현대적이며 생산문화, 생활문화가 높은 수준에서 실현된 흠잡을 데가 없는 멋쟁이 공장"이라고 치하했다. 그는 "우리의 힘과 기술로 현대적인 설비들을 창안·제작한 것이 마음에 든다"면서 "평양 강냉이 가공공장은 식료공업의 표준화된 본보기 공장"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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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식량 사정이 예전보다 다소 개선됐지만, 여전히 주식은 옥수수(강냉이)다. 따라서 옥수수를 이용한 강냉이 국수, 짝강냉이밥 등의 음식이 발달해 있다.

평양 강냉이 가공공장과 강냉이 국수
▲ 강냉이 가공공장과 강냉이 국수 완제품


그는 "국수, 과자, 빵 등 공장에서 생산하는 옥수수 가공품의 종류가 다양하고 제품의 포장수준도 높아졌는데, 볼수록 흐뭇하다"고 기뻐하고 공장 건물도 "건축미학 사상이 훌륭히 반영된 자랑할 만한 공장"이라고 극찬했다.

이날 시찰에는 박봉주 내각 총리, 최룡해·김양건 노동당 비서, 조용원 당 부부장이 수행했으며, 김수길 평양시 당위원회 책임비서가 현지에서 이들을 맞이했다.

◆ 김정은의 식생활 드라이브

북한은 올들어 평양에 현대식 식품공장을 잇달아 건설하고 있다.

김 제1위원장이 이번에 방문한 강냉이 공장의 경우 평양 낙랑구역에 지은 부지면적 1만㎡를 넘는 공장으로 강냉이 국수, 강냉이 과자를 비롯한 10여 가지 식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2월 10일에는 평양 만경대 지구에 ‘만경대 경흥식료공장’이 완공돼 조업중이다. 지난해 6월에는 평양 보통강 구역에 운하대성 식료공장이 건설돼 가동중이다.

이처럼 평양에 현대식 식품공장이 연이어 들어서고 있는 것은 김 제1위원장이 북한의 식생활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우고 있는 것과 관련이 깊은 것으로 보인다.

옥수수 가공식품 만져보는 김정은
▲ 옥수수 가공식품 만져보는 김정은


김 제1위원장은 지난 2월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주민 식생활 향상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운 이후 주민들의 식생활을 챙기는 모습을 자주 연출하고 있다. 특히 단골 방문지가 양어장이다.

지난 5월에는 대동강 자라 공장을 방문해 “이 공장처럼 일해서는 안된다”며 대노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 인민들에게 약재로만 쓰이던 자라를 먹일 수 있게 됐다고 기뻐하시던 장군님(김정일)의 눈물겨운 사연이 깃들어진 공장이 어떻게 이렇게 한심한 지경에 이르렀냐”며 관계자들을 강하게 질타했다.

자라공장 방문 후 며칠 뒤 김 제1위원장은 810군부대 산하 석막대서양 연어종어장과 낙산바다 연어 양어사업소를 시찰한 뒤 만족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김 제1위원장은 지난해 12월에는 한달에 두 번씩이나 메기 공장을 찾아 “물고기 양식은 주민들의 식생활 향상을 위해 절대 양보할 수 없는 대단히 중요한 사업”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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