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건파’ 김양건 교통사고 사망…북한 반응은?

김양건 북한 노동당 비서 겸 통일전선부장이 교통사고로 지난 29일 오전 6시15분 사망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오늘(30일) 보도했다. 향년 73세

통신은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이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최고인민회의 대위원인 당 중앙위원회 비서 김양건 동지는 교통사고로 주체104(2015)년 12월29일 6시15분에 73살을 일기로 애석하게도 서거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수령에 대한 고결한 충정과 높은 실력을 지니고 오랜 기간 우리 당의 위업을 충직하게 받들어온 김양건 동지를 잃은 것은 우리 당과 인민에게 있어서 큰 손실로 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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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양건은 누구

1942년 평남 안주에서 출생한 김 비서는 김일성종합대학을 졸업한 뒤 당중앙위원회 국제부에서 지도원, 부과장, 과장, 부부장, 과장의 직책을 맡으면서 외교업무 경험을 쌓았고, 2007년 초 우리나라 통일부 장관 격인 통일전선부 부장으로 임명됐다.

그는 지난 8월 남북한 긴장 국면에서 마련된 남북 고위 당국자 접촉에 황병서 총정치국장과 함께 북한 측 대표로 참석하는 등 북한의 대남 및 외교정책을 전반을 관장해온 김정은 정권의 핵심 인물이다.

김 비서는 2007년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남북 정상회담을 성사시킨 북측 주역으로, 당시 북측에서 회담에 유일하게 배석해 김정일 위원장을 단독 보좌했다.

이후 지난 2007년 11월에는 통일부 장관과 국정원장의 초청으로 남한을 방문해 노무현 대통령과 면담을 가졌으며, 2009년 8월에는 고 김대중 대통령 조문을 위한 북측 사절단 일원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김 비서는 또 지난해 10월 인천아시안게임 폐막식에 당시 최룡해 노동당 비서, 황병서 총정치국장과 함께 남한을 방문해 김관진 청와대 안보실장과 인천 시내 한 식당에서 만나 오찬 회담을 한 바 있다.

김 비서는 외교분야에서 해박한 지식을 지녔다는 평가는 받고 있으며 비교적 온건파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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