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성기, 북 정권 압박에 위력 입증

입력 2016.01.08 (06:02) 수정 2016.01.08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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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 정오부터 중단됐던 대북 확성기 방송이 전격 재개됩니다.

대북 확성기 방송은 북한이 심리적으로 상당한 압박을 받는 위력적인 선전 수단입니다.

따라서 확성기 방송이 재개될 경우 남북간 긴장 수위가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김기현 기자입니다.

[연관기사]
☞ 오늘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전방 긴장 고조
☞ 정부 결의 “확성기 방송 전면 재개”


<리포트>

하루 8시간 가량 계속되는 확성기 방송, 북한 군부 인사의 숙청 소식은 물론 최고 존엄의 치부까지 속속들이 다뤄집니다.

<녹취> "수십만 명이 정치범 수용소에 구금이 돼서 잔인한 고문을 받고 있는 현실을..."

최전선 군부대와 개성 시내까지 방송이 전달되는 상황, 북한 지도부에겐 심각한 체제 위협이 아닐 수 없습니다.

<녹취> 최성국(2011년 탈북) : "계속 듣다보면 거짓말이라고 생각할 수가 없어요. 사람들이 이걸 들으면 말을 퍼 날라요."

이 때문에 북한은 과거 남북 장성급회담에서 집요하게 확성기 철거를 요구했고 포격 도발까지 감행했습니다.

확성기 방송은 그만큼 북한에게 두려운 존재였습니다.

<인터뷰> 문성묵(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 : "비정상적인 사태가 되면 어떻게 됩니까? 껐던 확성기가 다시 켜져야 되는 거죠. 우리 정부로써는 김정은이가 아 실수했다라고 하는 그런 생각을 갖도록 만들어줘야죠."

확성기 방송이 재개되면 북한이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남북 간 긴장이 더욱 고조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 때문에 정부는 북한의 기습 도발에 대한 대비를 한층 강화하고 있습니다.

또 개성공단 출입을 생산활동 인원에 국한해 허용하고 민간교류와 대북지원사업도 당분간 미루는 등 대북 압박의 강도와 폭을 넓히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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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6-01-08 11: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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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 정오부터 중단됐던 대북 확성기 방송이 전격 재개됩니다.

대북 확성기 방송은 북한이 심리적으로 상당한 압박을 받는 위력적인 선전 수단입니다.

따라서 확성기 방송이 재개될 경우 남북간 긴장 수위가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김기현 기자입니다.

[연관기사]
☞ 오늘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전방 긴장 고조
☞ 정부 결의 “확성기 방송 전면 재개”


<리포트>

하루 8시간 가량 계속되는 확성기 방송, 북한 군부 인사의 숙청 소식은 물론 최고 존엄의 치부까지 속속들이 다뤄집니다.

<녹취> "수십만 명이 정치범 수용소에 구금이 돼서 잔인한 고문을 받고 있는 현실을..."

최전선 군부대와 개성 시내까지 방송이 전달되는 상황, 북한 지도부에겐 심각한 체제 위협이 아닐 수 없습니다.

<녹취> 최성국(2011년 탈북) : "계속 듣다보면 거짓말이라고 생각할 수가 없어요. 사람들이 이걸 들으면 말을 퍼 날라요."

이 때문에 북한은 과거 남북 장성급회담에서 집요하게 확성기 철거를 요구했고 포격 도발까지 감행했습니다.

확성기 방송은 그만큼 북한에게 두려운 존재였습니다.

<인터뷰> 문성묵(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 : "비정상적인 사태가 되면 어떻게 됩니까? 껐던 확성기가 다시 켜져야 되는 거죠. 우리 정부로써는 김정은이가 아 실수했다라고 하는 그런 생각을 갖도록 만들어줘야죠."

확성기 방송이 재개되면 북한이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남북 간 긴장이 더욱 고조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 때문에 정부는 북한의 기습 도발에 대한 대비를 한층 강화하고 있습니다.

또 개성공단 출입을 생산활동 인원에 국한해 허용하고 민간교류와 대북지원사업도 당분간 미루는 등 대북 압박의 강도와 폭을 넓히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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