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원윤종·서영우, 월드컵 금메달 ‘기적의 세계 1위’

입력 2016.02.28 (21:17) 수정 2016.02.28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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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국 봅슬레이가 또한번 세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원윤종-서영우 조가 8차 월드컵에서 정상에 오르며 세계랭킹 1위로 시즌을 마무리했습니다.

변변한 경기장도 없이 산길과 아스팔트에서 그리고 스케이트장에서 훈련을 해야했고 남들이 버린 봅슬레이를 빌려 국제대회에 출전했던 불모지에서 이뤄낸 기적적인 결과입니다.

2011-2012 시즌, 45위였던 세계랭킹을 매년 열계단씩 끌어올리며, 드디어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피나는 노력이 있었습니다.

한국판 쿨러닝 봅슬레이 대표팀의 도전을 정현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10년 첫 출전한 국제대회에서 겪은 썰매 전복 사고.

시속 150km 달하는 봅슬레이의 벽은 높았습니다.

경기장 하나없는 열악한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언제 어디서나 가상의 트랙을 생각했습니다.

체력을 키우기 위해 여름내 모래밭에서 바벨을 끌었고, 가속도를 늘리기 위해 하루 8끼를 먹으며 70KG대의 몸무게를 110KG으로 불렸습니다.

<인터뷰> 서영우(봅슬레이 국가대표) : “다음날까지 소화가 안되서. 음식먹을때 냄새가 나고..”

정상문턱에 다가선 이번시즌도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허리부상을 당한 서영우는 복대를 차고 경기에 나섰고, 정신적 지주였던 로이드 코치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러나 좌절하지 않았습니다.

월드컵 5차대회 우승.

그리고 마지막 8차대회에서 또한번 정상에 올라, 시즌 세계랭킹 1위라는 아시아 봅슬레이 역사도 새로 썼습니다.

<인터뷰> 원윤종(봅슬레이 국가대표) : “정말 믿을 수 없습니다. 경험을 쌓으면서 앞으로 더 노력하겠습니다.”

평창을 향해 질주중인 한국 봅슬레이가, 더이상 이변이 아닌 실력으로 금메달을 정조준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정현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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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2-28 21:07:11
    • 수정2016-02-28 22: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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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봅슬레이가 또한번 세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원윤종-서영우 조가 8차 월드컵에서 정상에 오르며 세계랭킹 1위로 시즌을 마무리했습니다.

변변한 경기장도 없이 산길과 아스팔트에서 그리고 스케이트장에서 훈련을 해야했고 남들이 버린 봅슬레이를 빌려 국제대회에 출전했던 불모지에서 이뤄낸 기적적인 결과입니다.

2011-2012 시즌, 45위였던 세계랭킹을 매년 열계단씩 끌어올리며, 드디어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피나는 노력이 있었습니다.

한국판 쿨러닝 봅슬레이 대표팀의 도전을 정현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10년 첫 출전한 국제대회에서 겪은 썰매 전복 사고.

시속 150km 달하는 봅슬레이의 벽은 높았습니다.

경기장 하나없는 열악한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언제 어디서나 가상의 트랙을 생각했습니다.

체력을 키우기 위해 여름내 모래밭에서 바벨을 끌었고, 가속도를 늘리기 위해 하루 8끼를 먹으며 70KG대의 몸무게를 110KG으로 불렸습니다.

<인터뷰> 서영우(봅슬레이 국가대표) : “다음날까지 소화가 안되서. 음식먹을때 냄새가 나고..”

정상문턱에 다가선 이번시즌도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허리부상을 당한 서영우는 복대를 차고 경기에 나섰고, 정신적 지주였던 로이드 코치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러나 좌절하지 않았습니다.

월드컵 5차대회 우승.

그리고 마지막 8차대회에서 또한번 정상에 올라, 시즌 세계랭킹 1위라는 아시아 봅슬레이 역사도 새로 썼습니다.

<인터뷰> 원윤종(봅슬레이 국가대표) : “정말 믿을 수 없습니다. 경험을 쌓으면서 앞으로 더 노력하겠습니다.”

평창을 향해 질주중인 한국 봅슬레이가, 더이상 이변이 아닌 실력으로 금메달을 정조준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정현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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