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김종인 비례대표 14번으로 조정…金 “대표직 수행 않을 것”

입력 2016.03.21 (15:46) 수정 2016.03.22 (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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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관기사] ☞ [뉴스라인] “비례 14번 안 받겠다”…金 사퇴·탈당 시사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가 김종인 대표의 비례대표 순번을 당초의 2번에서 14번으로 조정했다. 김종인 대표는 그러나 이를 수용하지 않는 것은 물론, 대표직도 수행하지 않겠다는 강경한 입장이어서 갈등이 예상된다.

더민주 김성수 대변인은 21일(오늘) 비상대책위가 비례대표 추천 명단에 대한 중앙위원회의 반대 입장에 반발해 당무를 거부한 김 대표가 불참한 가운데 회의를 열고, 대상자 수와 순번을 수정 의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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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위는 우선 당선 안정권인 A(1~10번)·B(11번~20번) 그룹과 나머지 C(21번~) 그룹으로 나눴던 구분을 없애고, 추천 인원도 당초의 43명에서 35명으로 조정하기로 했다. 이어서 이 가운데 7명을 전략 공천하고 나머지 28명은 중앙위원회에서 1인당 남자 2표, 여자 2표씩 투표를 하도록 해 순번을 정하기로 했다.

비대위는 이 과정에 당초 당선 안정권에 포함됐다가 아들의 비리 방위산업체 근무 사실이 논란이 된 박종헌 전 공군참모총장을 명단에서 제외하고, 대신 원래 명단에 없던 사람을 포함시켰다.

비례 대표 순번의 경우에는 김종인 대표가 당초의 2번에서 14번으로 조정됐고, 박경미 홍익대 수학교육과 교수는 그대로 1번을 유지했다. 김성수 대변인은 10번, 이수혁 전 6자회담 수석대표는 12번이 부여됐다.

김 대변인은 "여러 분야를 다 집어넣을 수 있도록 공천관리위에서 올라온 명단을 다시 면밀히 분석해 (비례대표 추천 대상자) 35명을 추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다만 "걱정하는 건 대부분 중앙위원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28명을 단순히 중앙위 투표로 순위를 정해서 국회의원 되고 말고가 결정된다는 것"이라며 "그러면 당에서 내세울 분들이 배재될 확률이 높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김 대변인은 이이서 "어떤 분야는 중앙위원들에게 익숙한 분야가 있어서 표가 현저하게 공정하지 못할 우려를 계속 가졌던 것"이라며 "하지만 (중앙위원들이) 설득되지 않았기 떄문에 (칸막이를) 허문 것이다. 그런 우려는 지금도 강하게 남아 있다"고 말했다.

김종인 대표는 그러나 이 같은 비대위의 비례대표 명단 수정안에 대한 거부 입장을 분명히해 진통이 예상된다. 김 대표는 KBS 기자와의 통화에서 비대위가 결정한 칸막이 제거와 자신에 대한 비례대표 14번 부여에 대해 "비대위가 조정한 내용을 받을 수 없다"면서"비대위 대표직도 더이상 수행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비상대책위원회를 내가 구성했는데 이제 존재할 필요가 없다, 없어지는 거지"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내가 무슨 비례대표에 노욕이 나서, 비례대표 다섯번을 해서 기네스북에 오르려는 사람처럼 매도하는 집단에 왜 있겠냐"고 분노를 표출했고, "내가 당에 뭐하러 있어, 탈당해 버릴거다" 등 직접적인 표현도 써가며 탈당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더민주는 당초 21일(오늘) 오후 3시부터 국회에서 열기로 한 중앙위원회를 오늘 밤으로 두 차례 연기하며 대응책을 고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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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민주, 김종인 비례대표 14번으로 조정…金 “대표직 수행 않을 것”
    • 입력 2016-03-21 15:46:08
    • 수정2016-03-22 05:22:50
    정치
[연관기사] ☞ 더민주, 김종인 대표 비례 순번 결정 본인 위임…김기식 탈락 [연관기사] ☞ [뉴스라인] “비례 14번 안 받겠다”…金 사퇴·탈당 시사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가 김종인 대표의 비례대표 순번을 당초의 2번에서 14번으로 조정했다. 김종인 대표는 그러나 이를 수용하지 않는 것은 물론, 대표직도 수행하지 않겠다는 강경한 입장이어서 갈등이 예상된다. 더민주 김성수 대변인은 21일(오늘) 비상대책위가 비례대표 추천 명단에 대한 중앙위원회의 반대 입장에 반발해 당무를 거부한 김 대표가 불참한 가운데 회의를 열고, 대상자 수와 순번을 수정 의결했다고 밝혔다. [연관기사] ☞ [뉴스9] 더민주 ‘운동권 대거 축소’…金·주류진영 ‘정면 충돌’ 비대위는 우선 당선 안정권인 A(1~10번)·B(11번~20번) 그룹과 나머지 C(21번~) 그룹으로 나눴던 구분을 없애고, 추천 인원도 당초의 43명에서 35명으로 조정하기로 했다. 이어서 이 가운데 7명을 전략 공천하고 나머지 28명은 중앙위원회에서 1인당 남자 2표, 여자 2표씩 투표를 하도록 해 순번을 정하기로 했다. 비대위는 이 과정에 당초 당선 안정권에 포함됐다가 아들의 비리 방위산업체 근무 사실이 논란이 된 박종헌 전 공군참모총장을 명단에서 제외하고, 대신 원래 명단에 없던 사람을 포함시켰다. 비례 대표 순번의 경우에는 김종인 대표가 당초의 2번에서 14번으로 조정됐고, 박경미 홍익대 수학교육과 교수는 그대로 1번을 유지했다. 김성수 대변인은 10번, 이수혁 전 6자회담 수석대표는 12번이 부여됐다. 김 대변인은 "여러 분야를 다 집어넣을 수 있도록 공천관리위에서 올라온 명단을 다시 면밀히 분석해 (비례대표 추천 대상자) 35명을 추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다만 "걱정하는 건 대부분 중앙위원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28명을 단순히 중앙위 투표로 순위를 정해서 국회의원 되고 말고가 결정된다는 것"이라며 "그러면 당에서 내세울 분들이 배재될 확률이 높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김 대변인은 이이서 "어떤 분야는 중앙위원들에게 익숙한 분야가 있어서 표가 현저하게 공정하지 못할 우려를 계속 가졌던 것"이라며 "하지만 (중앙위원들이) 설득되지 않았기 떄문에 (칸막이를) 허문 것이다. 그런 우려는 지금도 강하게 남아 있다"고 말했다. 김종인 대표는 그러나 이 같은 비대위의 비례대표 명단 수정안에 대한 거부 입장을 분명히해 진통이 예상된다. 김 대표는 KBS 기자와의 통화에서 비대위가 결정한 칸막이 제거와 자신에 대한 비례대표 14번 부여에 대해 "비대위가 조정한 내용을 받을 수 없다"면서"비대위 대표직도 더이상 수행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비상대책위원회를 내가 구성했는데 이제 존재할 필요가 없다, 없어지는 거지"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내가 무슨 비례대표에 노욕이 나서, 비례대표 다섯번을 해서 기네스북에 오르려는 사람처럼 매도하는 집단에 왜 있겠냐"고 분노를 표출했고, "내가 당에 뭐하러 있어, 탈당해 버릴거다" 등 직접적인 표현도 써가며 탈당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더민주는 당초 21일(오늘) 오후 3시부터 국회에서 열기로 한 중앙위원회를 오늘 밤으로 두 차례 연기하며 대응책을 고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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