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감독 시즌3] ④ 깊어가는 갈등

입력 2016.06.18 (18:53) 수정 2016.06.20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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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기본적으로 자기 맡은 역할을 잘하는 사람을 좋아해"

자체 연습경기를 시작하면서 서장훈 감독은 학생들에게 주문했다. 주어진 역할을 정확히 수행하는 것이 제대로 된 농구라고... 그러나 막상 경기가 시작되자 무리한 돌파와 슛이 이어졌다. 공룡 감독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경기 전까지 계속되던 재미있는 훈련 분위기는 사라졌다.



"그런 플레이 하면 경기에 출전시키지 않을 거야" 농구에 관한 한 완벽주의자인 서장훈 감독은 학생들의 집중력 없는 플레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 분명히 하지 말라고 했는데 선수들이 감독의 지시를 따르지 않는다면 승리를 포기해야 한다.

"기분 안 좋아?" 그런데 서장훈 감독이 오늘 유난히 학생들의 표정에 신경을 쓴다. 훈련이 조금 엄격해지면 순식간에 변하는 학생들의 표정이 영 마음에 들지 않는다. "지난번에 시합 끝나고 훈련하는데 아이들이 조금 너무 힘들다... 물론 각자 다르겠지만, 농구가 재미없다 그런 얘기를 제가 들어서 이번에는 벌칙도 재미있게 하는데 중간중간 태도들이 눈에 거슬리는 부분도 있고 그랬어요"



조금씩 긴장감이 쌓여가면서 자체 연습경기는 계속 진행됐다. 이때 서장훈 감독이 다시 경기를 중단시켰다. "앞으로 내가 따로 얘기할 때까지 3점슛은 없어. 전부 가까이서 슛해. 알겠지?" 그런데 감독의 말이 끝나자마자 시작된 경기에서 장거리 외곽포가 나왔다. 서장훈은 불편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나와. 퇴장"



실수는 계속해서 이어졌다. 간단한 레이업을 놓치고, 기본적인 패턴도 연결이 안 되고.. 특히 연준이의 패스가 계속해서 끊겼다. 패스 미스가 나오는가 하면 좋은 패스는 팀 동료가 받아주질 못했다.
서장훈 감독의 지적은 계속됐고 연준이의 표정에도 조금씩 짜증이 드러난다. "패스를 주는데 못 잡으니까 아쉽고 짜증도 났어요"

어느새 훈련장 분위기가 팽팽해졌다. 서장훈 감독과 학생들 모두 서로에게 불만이다.

[공룡감독 시즌3]
① 시험 끝난 날도 농구장으로 간다!
② 김승현의 눈물…전규삼 감독님!
③ 서장훈표 행복훈련 “나 재미있는 감독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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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룡감독 시즌3] ④ 깊어가는 갈등
    • 입력 2016-06-18 18:53:41
    • 수정2016-06-20 15:56:11
    공룡감독
"나는 기본적으로 자기 맡은 역할을 잘하는 사람을 좋아해" 자체 연습경기를 시작하면서 서장훈 감독은 학생들에게 주문했다. 주어진 역할을 정확히 수행하는 것이 제대로 된 농구라고... 그러나 막상 경기가 시작되자 무리한 돌파와 슛이 이어졌다. 공룡 감독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경기 전까지 계속되던 재미있는 훈련 분위기는 사라졌다. "그런 플레이 하면 경기에 출전시키지 않을 거야" 농구에 관한 한 완벽주의자인 서장훈 감독은 학생들의 집중력 없는 플레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 분명히 하지 말라고 했는데 선수들이 감독의 지시를 따르지 않는다면 승리를 포기해야 한다. "기분 안 좋아?" 그런데 서장훈 감독이 오늘 유난히 학생들의 표정에 신경을 쓴다. 훈련이 조금 엄격해지면 순식간에 변하는 학생들의 표정이 영 마음에 들지 않는다. "지난번에 시합 끝나고 훈련하는데 아이들이 조금 너무 힘들다... 물론 각자 다르겠지만, 농구가 재미없다 그런 얘기를 제가 들어서 이번에는 벌칙도 재미있게 하는데 중간중간 태도들이 눈에 거슬리는 부분도 있고 그랬어요" 조금씩 긴장감이 쌓여가면서 자체 연습경기는 계속 진행됐다. 이때 서장훈 감독이 다시 경기를 중단시켰다. "앞으로 내가 따로 얘기할 때까지 3점슛은 없어. 전부 가까이서 슛해. 알겠지?" 그런데 감독의 말이 끝나자마자 시작된 경기에서 장거리 외곽포가 나왔다. 서장훈은 불편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나와. 퇴장" 실수는 계속해서 이어졌다. 간단한 레이업을 놓치고, 기본적인 패턴도 연결이 안 되고.. 특히 연준이의 패스가 계속해서 끊겼다. 패스 미스가 나오는가 하면 좋은 패스는 팀 동료가 받아주질 못했다. 서장훈 감독의 지적은 계속됐고 연준이의 표정에도 조금씩 짜증이 드러난다. "패스를 주는데 못 잡으니까 아쉽고 짜증도 났어요" 어느새 훈련장 분위기가 팽팽해졌다. 서장훈 감독과 학생들 모두 서로에게 불만이다. [공룡감독 시즌3] ① 시험 끝난 날도 농구장으로 간다! ② 김승현의 눈물…전규삼 감독님! ③ 서장훈표 행복훈련 “나 재미있는 감독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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