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성당 살인’ 현장검증…고개 치켜든 中 피의자

입력 2016.09.22 (15:52) 수정 2016.09.22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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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관 기사] ☞ [뉴스5] ‘성당 살인’ 현장 검증…피의자 얼굴·이름 공개

제주시 모 성당에서 발생한 '여신도 살해' 사건의 현장 검증이 22일 오후 진행됐다.

이날 현장검증은 경찰이 피의자 신상정보 공개 결정에 따라 중국인 천궈레이(陣國瑞·50)씨의 얼굴이 언론에 고스란히 노출된 상태로 진행됐다.

제주 '성당 살인' 얼굴 공개한 채 현장검증

22일 오후 1시 30분 피의자 첸씨는 수갑을 찬 채, 모자를 쓰고 다소 경직된 표정으로 경찰 관계자들과 현장에 나타났다.

첸씨는 며칠전 성당에서 기도하는 여성을 살해했다고는 볼 수 없을 정도로 태연히 폴리스라인을 지나 성당 내부로 들어갔다.

제주도 한 성당에서 기도하던 60대 여성을 흉기로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중국인 피의자 첸궈레이가 22일 오후 현장검증을 하기 위해 경찰과 함께 범행 현장인 성당으로 향하고 있다.제주도 한 성당에서 기도하던 60대 여성을 흉기로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중국인 피의자 첸궈레이가 22일 오후 현장검증을 하기 위해 경찰과 함께 범행 현장인 성당으로 향하고 있다.

피의자 천 씨, "나는 정상이다" 횡설수설

첸씨가 나타나자 현장검증을 보기 위해 모인 주민들과 성당 관계자들이 큰소리로 욕설을 하는 등 한때 격앙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나쁜놈아, 내 친구에 어떻게 그런 못 된 짓을 할 수가 있느냐"며 고인의 지인들은 울부짖기도 했다.

현장검증 후 현재 심경이 어떻냐는 질문에 첸씨는 '정상'이라고 답해 현장 관계자들을 당혹케 했다.

제주도 한 성당에서 기도하던 60대 여성을 흉기로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중국인 피의자 첸궈레이가 22일 오후 현장검증을 하기 위해 경찰과 함께 범행 현장인 성당으로 향하고 있다.제주도 한 성당에서 기도하던 60대 여성을 흉기로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중국인 피의자 첸궈레이가 22일 오후 현장검증을 하기 위해 경찰과 함께 범행 현장인 성당으로 향하고 있다.

경찰은 첸 씨가 불특정 다수가 사용하는 종교시설에서 사회적 약자인 여성을 살해했고, 계획적이고 고의적으로 범행을 했다고 판단되는 점 등을 이유로 신상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연관기사] ‘제주 성당 살해’ 중국인 신상·얼굴 공개키로

"조현병 아니, 계획범행 은폐 여부 수사"

현장검증에 앞서 제주서부경찰서는 이날 오전 이번 사건과 관련해 종합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수사에서 첸씨는 "누군가 내 머리에 칩을 심고 조종해서 범행을 했다"며 일부 비합리적인 진술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본래 첸씨는 범행 동기를 두 차례에 걸친 결혼 생활에서 여성에 대한 반감이 있었는데, 성당에 들어갔다가 기도하는 여성을 보는 순간 나쁜 감정이 들어 범행한 것으로 초기 진술 했지만, 이후 피해자 김씨가 사망하자 진술을 바꾸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첸 씨가 망상 증상은 있지만, 2가지 이상의 증상이 1개월 이상 지속하는 조현병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첸씨는 지난 13일 제주공항으로 입국한 뒤 성당 부근에 있던 호텔에 묵으면서 범행 이틀 전 시내 마트에서 흉기를 구입했고, 범행 전날 사건 현장을 두 차례에 걸쳐 다녀간 것으로 확인됐다.

첸씨는 지난 17일 오전 8시 40∼45분 제주 모 성당에 침입해 혼자 기도하던 김씨를 수차례 찔러 달아난 혐의로 19일 구속됐다.

김씨는 흉기 피습 직후 119구급대에 "공격당했다"고 신고하고서 의식을 잃었다. 이후 병원 치료중 18일 오전 과다출혈로 숨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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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 살인’ 50대 중국인 구속…계획 범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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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성당 살인’ 현장검증…고개 치켜든 中 피의자
    • 입력 2016-09-22 15:52:08
    • 수정2016-09-22 17:2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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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관 기사] ☞ [뉴스5] ‘성당 살인’ 현장 검증…피의자 얼굴·이름 공개 제주시 모 성당에서 발생한 '여신도 살해' 사건의 현장 검증이 22일 오후 진행됐다. 이날 현장검증은 경찰이 피의자 신상정보 공개 결정에 따라 중국인 천궈레이(陣國瑞·50)씨의 얼굴이 언론에 고스란히 노출된 상태로 진행됐다. 제주 '성당 살인' 얼굴 공개한 채 현장검증 22일 오후 1시 30분 피의자 첸씨는 수갑을 찬 채, 모자를 쓰고 다소 경직된 표정으로 경찰 관계자들과 현장에 나타났다. 첸씨는 며칠전 성당에서 기도하는 여성을 살해했다고는 볼 수 없을 정도로 태연히 폴리스라인을 지나 성당 내부로 들어갔다. 제주도 한 성당에서 기도하던 60대 여성을 흉기로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중국인 피의자 첸궈레이가 22일 오후 현장검증을 하기 위해 경찰과 함께 범행 현장인 성당으로 향하고 있다. 피의자 천 씨, "나는 정상이다" 횡설수설 첸씨가 나타나자 현장검증을 보기 위해 모인 주민들과 성당 관계자들이 큰소리로 욕설을 하는 등 한때 격앙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나쁜놈아, 내 친구에 어떻게 그런 못 된 짓을 할 수가 있느냐"며 고인의 지인들은 울부짖기도 했다. 현장검증 후 현재 심경이 어떻냐는 질문에 첸씨는 '정상'이라고 답해 현장 관계자들을 당혹케 했다. 제주도 한 성당에서 기도하던 60대 여성을 흉기로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중국인 피의자 첸궈레이가 22일 오후 현장검증을 하기 위해 경찰과 함께 범행 현장인 성당으로 향하고 있다. 경찰은 첸 씨가 불특정 다수가 사용하는 종교시설에서 사회적 약자인 여성을 살해했고, 계획적이고 고의적으로 범행을 했다고 판단되는 점 등을 이유로 신상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연관기사] ‘제주 성당 살해’ 중국인 신상·얼굴 공개키로 "조현병 아니, 계획범행 은폐 여부 수사" 현장검증에 앞서 제주서부경찰서는 이날 오전 이번 사건과 관련해 종합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수사에서 첸씨는 "누군가 내 머리에 칩을 심고 조종해서 범행을 했다"며 일부 비합리적인 진술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본래 첸씨는 범행 동기를 두 차례에 걸친 결혼 생활에서 여성에 대한 반감이 있었는데, 성당에 들어갔다가 기도하는 여성을 보는 순간 나쁜 감정이 들어 범행한 것으로 초기 진술 했지만, 이후 피해자 김씨가 사망하자 진술을 바꾸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첸 씨가 망상 증상은 있지만, 2가지 이상의 증상이 1개월 이상 지속하는 조현병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첸씨는 지난 13일 제주공항으로 입국한 뒤 성당 부근에 있던 호텔에 묵으면서 범행 이틀 전 시내 마트에서 흉기를 구입했고, 범행 전날 사건 현장을 두 차례에 걸쳐 다녀간 것으로 확인됐다. 첸씨는 지난 17일 오전 8시 40∼45분 제주 모 성당에 침입해 혼자 기도하던 김씨를 수차례 찔러 달아난 혐의로 19일 구속됐다. 김씨는 흉기 피습 직후 119구급대에 "공격당했다"고 신고하고서 의식을 잃었다. 이후 병원 치료중 18일 오전 과다출혈로 숨을 거뒀다. [연관기사] ‘제주 성당 피습’ 60대 사망…남편 ‘혼절’ 성당 살인’ 50대 중국인 구속…계획 범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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