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기자!…뉴스를 빛낸 시민 제보 7

입력 2016.12.12 (17:20) 수정 2016.12.12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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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10일 오전 6시 경기도 한 아파트 주차장, 주차된 차를 들이받은 승용차에서 불길이 치솟았다. 놀란 아파트 경비원이 소화기로 불을 꺼봤지만, 불길은 잡히지 않았다.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던 운전자가 아직 차 안에 있던 위급한 상황에 지나가던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이 나섰다. 소화기로 뒷좌석 창문을 두드리다, 벽돌까지 동원해 조수석 유리창을 깼고, 차 문을 여는데 성공했다. 경비원과 아르바이트생은 함께 의식을 잃었던 운전자를 깨워 밖으로 끌어내면서 운전자를 구했다. 불길이 치솟아 차가 언제 폭발할지 모르는 상항에서 나온 용감한 행동이었다.

이 장면은 당시 이 상황을 지켜보던 시민 이흥덕씨에 의해 촬영돼, KBS 뉴스9에 단독으로 보도됐다.

이 씨는 "당시 집 안에 있었고, 차량에서 계속 연기가 나는 모습을 보고 심상치 않다는 생각이 들어 아파트 베란다에서 휴대전화로 촬영을 하게 됐다"며 "차에 사람이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페이스북 등 온라인에서도 큰 화제가 돼 200만 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한 이 보도 덕에 당시 아르바이트생은 편의점 업체에서 창업 지원금을 받았고, 경비원은 다른 아파트에 팀장으로 스카웃됐다.


[연관기사][단독] 불길 속 운전자 구한 ‘용감한 시민들’

지난해 11월에는 중고거래 사기범이 경찰에 붙잡히는 장면이 KBS 뉴스9에서 단독으로 전파를 탔다. 돈을 보냈다는 내용의 조작된 입금 문자를 보내면서, 퀵서비스 기사를 이용해 물건을 받아 챙기는 수법의 중고거래 사기가 덜미를 잡힌 것이다.

지난해 3월 같은 수법에 당해 금목걸이를 빼앗긴 피해자 장진순씨의 8개월에 걸친 끈질긴 추격이 보상을 받는 순간이었다. 장 씨는 이 현장을 영상에 담아 KBS 뉴스에 제보했다. 퀵서비스 기사가 물건을 피해자에게 받아 사기범에게 주는 모습은 물론, 사기범이 경찰에 붙잡히는 모습까지 중고거래 사기 현장이 생생하게 뉴스에 담겼다.


[연관기사][단독] ‘가짜 입금 사기’…피해자가 8개월 추적해 잡았다

용감한 시민이 불길 속 운전자를 구하는 모습부터 중고거래 사기범 검거 현장까지 KBS 뉴스는 시민의 제보를 통해 만들어가고 있다. 스마트폰과 트위터, 홈페이지 등을 통한 제보를 접수하는 KBS 보도본부의 '통합제보시스템'에 지난해(2015년 11월7일~2016년 11월8일)에만 전국에서 4만2,000여 건의 제보가 들어와 이 중 92건이 뉴스9에 보도됐다.

이에 KBS는 12일 여의도 본사에서 제7회 시민기자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올해 들어온 제보 중 KBS 뉴스와 시사프로그램을 빛내준 제보를 선정해 제보자에 감사를 전하는 자리였다.

2016 KBS 시민기자상 시상식2016 KBS 시민기자상 시상식

KBS는 공정한 심사를 위해 KBS 시청자위원과 언론학 교수 등 외부 위원 2명을 포함한 '시민기자상 선정위원회'를 구성해 수상자를 선정했다. 최우수상 1명, 금상 1명, 은상 2명, 동상 3명 등 모두 7명이 시민기자상 수상자로 선정됐고, 수상자는 상패와 함께 소정의 상금을 받았다.

올해 최우수상은 '불길 속 운전자 구한 용감한 시민들' 영상을 제보한 이흥덕 씨가 받았고, 금상은 가짜 입금 사기범 검거 현장을 제보한 장진순 씨가 수상했다.

외화벌이 목적으로 동해 먼 바다에서 조업 중이던 북한 어선을 촬영해 제보한 이승호씨와 2010년 복원된 광화문 현판 색깔의 오류를 보여 주는 결정적 증거 사진을 제보한 김영준씨는 은상을 받았다.

[연관기사]“외화벌이 목적”…北 어선 '먼바다 조업' 급증

[연관기사][단독] 광화문 현판 맞나?…'결정적 사진' 발굴


이밖에 김용우, 서진원, 한창석씨가 각각 '분당 13층 상가 건물 큰 불…진화 작업 중', '서울 도심에서 총기 발사…경찰 1명 다쳐', '선행 베푼 청소년들 '따뜻한 감동’등을 제보해 동상을 받았다.

[연관기사]분당 13층 상가 건물 큰 불…진화 작업 중

[연관기사]서울 도심에서 총기 발사…경찰 1명 다쳐

[연관기사]선행 베푼 청소년들 '따뜻한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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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모두 기자!…뉴스를 빛낸 시민 제보 7
    • 입력 2016-12-12 17:20:51
    • 수정2016-12-12 18:27:20
    취재K
지난 5월10일 오전 6시 경기도 한 아파트 주차장, 주차된 차를 들이받은 승용차에서 불길이 치솟았다. 놀란 아파트 경비원이 소화기로 불을 꺼봤지만, 불길은 잡히지 않았다.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던 운전자가 아직 차 안에 있던 위급한 상황에 지나가던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이 나섰다. 소화기로 뒷좌석 창문을 두드리다, 벽돌까지 동원해 조수석 유리창을 깼고, 차 문을 여는데 성공했다. 경비원과 아르바이트생은 함께 의식을 잃었던 운전자를 깨워 밖으로 끌어내면서 운전자를 구했다. 불길이 치솟아 차가 언제 폭발할지 모르는 상항에서 나온 용감한 행동이었다. 이 장면은 당시 이 상황을 지켜보던 시민 이흥덕씨에 의해 촬영돼, KBS 뉴스9에 단독으로 보도됐다. 이 씨는 "당시 집 안에 있었고, 차량에서 계속 연기가 나는 모습을 보고 심상치 않다는 생각이 들어 아파트 베란다에서 휴대전화로 촬영을 하게 됐다"며 "차에 사람이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페이스북 등 온라인에서도 큰 화제가 돼 200만 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한 이 보도 덕에 당시 아르바이트생은 편의점 업체에서 창업 지원금을 받았고, 경비원은 다른 아파트에 팀장으로 스카웃됐다. [연관기사][단독] 불길 속 운전자 구한 ‘용감한 시민들’ 지난해 11월에는 중고거래 사기범이 경찰에 붙잡히는 장면이 KBS 뉴스9에서 단독으로 전파를 탔다. 돈을 보냈다는 내용의 조작된 입금 문자를 보내면서, 퀵서비스 기사를 이용해 물건을 받아 챙기는 수법의 중고거래 사기가 덜미를 잡힌 것이다. 지난해 3월 같은 수법에 당해 금목걸이를 빼앗긴 피해자 장진순씨의 8개월에 걸친 끈질긴 추격이 보상을 받는 순간이었다. 장 씨는 이 현장을 영상에 담아 KBS 뉴스에 제보했다. 퀵서비스 기사가 물건을 피해자에게 받아 사기범에게 주는 모습은 물론, 사기범이 경찰에 붙잡히는 모습까지 중고거래 사기 현장이 생생하게 뉴스에 담겼다. [연관기사][단독] ‘가짜 입금 사기’…피해자가 8개월 추적해 잡았다 용감한 시민이 불길 속 운전자를 구하는 모습부터 중고거래 사기범 검거 현장까지 KBS 뉴스는 시민의 제보를 통해 만들어가고 있다. 스마트폰과 트위터, 홈페이지 등을 통한 제보를 접수하는 KBS 보도본부의 '통합제보시스템'에 지난해(2015년 11월7일~2016년 11월8일)에만 전국에서 4만2,000여 건의 제보가 들어와 이 중 92건이 뉴스9에 보도됐다. 이에 KBS는 12일 여의도 본사에서 제7회 시민기자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올해 들어온 제보 중 KBS 뉴스와 시사프로그램을 빛내준 제보를 선정해 제보자에 감사를 전하는 자리였다. 2016 KBS 시민기자상 시상식 KBS는 공정한 심사를 위해 KBS 시청자위원과 언론학 교수 등 외부 위원 2명을 포함한 '시민기자상 선정위원회'를 구성해 수상자를 선정했다. 최우수상 1명, 금상 1명, 은상 2명, 동상 3명 등 모두 7명이 시민기자상 수상자로 선정됐고, 수상자는 상패와 함께 소정의 상금을 받았다. 올해 최우수상은 '불길 속 운전자 구한 용감한 시민들' 영상을 제보한 이흥덕 씨가 받았고, 금상은 가짜 입금 사기범 검거 현장을 제보한 장진순 씨가 수상했다. 외화벌이 목적으로 동해 먼 바다에서 조업 중이던 북한 어선을 촬영해 제보한 이승호씨와 2010년 복원된 광화문 현판 색깔의 오류를 보여 주는 결정적 증거 사진을 제보한 김영준씨는 은상을 받았다. [연관기사]“외화벌이 목적”…北 어선 '먼바다 조업' 급증 [연관기사][단독] 광화문 현판 맞나?…'결정적 사진' 발굴 이밖에 김용우, 서진원, 한창석씨가 각각 '분당 13층 상가 건물 큰 불…진화 작업 중', '서울 도심에서 총기 발사…경찰 1명 다쳐', '선행 베푼 청소년들 '따뜻한 감동’등을 제보해 동상을 받았다. [연관기사]분당 13층 상가 건물 큰 불…진화 작업 중 [연관기사]서울 도심에서 총기 발사…경찰 1명 다쳐 [연관기사]선행 베푼 청소년들 '따뜻한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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