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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석희 선수, ‘피해자 전원 합의’에 충격…추가 고소 알려지자 일부 ‘합의 취하’
입력 2019.01.09 (17:43) 수정 2019.01.09 (22:59) 사회
심석희 선수, ‘피해자 전원 합의’에 충격…추가 고소 알려지자 일부 ‘합의 취하’
■ 심석희 선수 외 다른 폭행 피해자 3명 모두 조재범 씨와 합의
■ 자신에게도 합의 요청하자 '성폭행' 폭로…폭로 알려지자 피해자 2명 합의 취하
■ 특정가능 피해 사실만 10여 건 고소장에 담아…"죄질 상당히 불량"
■ 경찰, 조 씨 16일 조사 예정…조 씨 측, '무고'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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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 선수가 가족들에게조차 말할 수 없었던 비밀을 뒤늦게 털어 놓게 된 배경을 짐작할 수 있을 만한 사실이 확인됐다. 항소심 재판중인 조재범 전 코치의 '상습 상해' 사건 피해자 4명 가운데 심석희를 제외한 나머지 3명이 조 씨와 모두 합의를 해 준 것이다. 심석희 선수도 결심공판 전까지 조 씨로부터 합의 요청을 받았다. 그러나 심 선수는 끝까지 조 씨를 엄벌해줄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고 이를 위해 그동안 말하지 못했던 비밀을 꺼내들은 것이다. 심 선수의 성폭행 고소가 알려지자 합의했던 피해자 2명이 합의를 취하하고 조재범 전 코치를 엄벌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심석희 선수, 다른 3명 합의 소식에 충격받은 듯…당초 감추고 싶었던 경험 꺼내든 이유?

경찰은 조 씨의 폭행 사건을 수사하면서 심 선수 외에 폭행 피해자 6명을 추가로 확인했다. 이 가운데 3명은 경찰에 피해 사실을 진술하지 않아 조 씨의 공소장 범죄 사실에 포함되지 않았고 나머지 3명은 피해 사실을 진술했다. 그러니 공소장에 담긴 피해자는 심 선수를 포함해 총 4명, 여자 선수가 3명이고 남자 선수가 1명이다.

조 씨는 기소 전 구속영장 청구 단계 때부터 이들 피해자들과 합의를 해 왔다. 일부 피해자들과 합의했다는 점이 하나의 이유가 돼 영장실질심사 때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징역 10개월을 선고받은 1심에서도 판사가 일부 피해자와의 합의를 양형에 고려하기도 했다. 결국, 조 씨는 항소심 진행 중 심석희 선수를 제외한 모든 피해자들과 합의에 성공했고 심 선수에게까지 합의를 요청했다.

지난달 17일, 조 씨에 대한 항소심 결심 공판이 벌어진 날 심 선수가 성범죄 혐의로 조 씨를 추가 고소한 것은 다른 피해자들이 모두 조 씨와 합의했고 자신에게까지 끊임없이 합의를 요청한 게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한 법조계 인사는 "조 씨가 초범인데다 기소 이후 줄곧 죄를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는 자세를 보인 점, 피해자들과 합의한 점과 빙상계의 탄원서 등을 고려하면 항소심에서는 집행유예 선고가 나와도 이상할 게 없다"고 전망했다. 조 씨의 2심 선고 공판은 오는 14일이다.

심석희 선수 '성폭행 추가 고소' 알려지자 피해자 2명 합의 취하

이런 가운데 심석희 선수의 용기있는 폭로가 전해지자 합의문을 작성해줬던 다른 피해 쇼트트랙 선수 2명이 합의를 취소하겠다는 뜻을 재판부에 전달했다. 수원지법에 따르면 다른 피해 선수 3명 중 2명이 '심석희 선수 폭행' 사건을 맡은 항소심 재판부에 합의 취하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조 씨가 잘못을 뉘우쳤다고 한 것은 순간을 모면하기 위한 거짓으로 보인다"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엄벌에 처해달라"고 요구했다. 조씨는 피해자들의 합의문 작성을 위해 다른 쇼트트랙 선수로 하여금 합의서를 받아오게 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특정할 수 있는 성범죄 피해 10여 건 고소장 담겨…"죄질 상당히 불량"

조 씨에 대한 성범죄 고소 건은 경기남부경찰청 여성청소년과에서 하고 있다. 경찰은 "피해자 보호가 최우선이기 때문에 피해 사실 공표는 물론, 피해 사실을 짐작할 수 있을 만한 내용도 언급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 어린 선수가 여성으로서는 밝히고 싶지 않은 피해 사실을 용기내 고백한 것인 만큼 언론도 보도를 최소화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찰로부터 직접적인 사실 관계를 확인할 수는 없었지만, 심석희 선수는 자신이 시기와 장소를 특정할 수 있는 피해 사실을 구체적으로 고소장에 작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만 17세 때부터 숱하게 성적 학대를 당했지만, 기억할 수 있는 10여 건만 고소장에 담은 것이다. 폭행을 당한 날, 조 씨의 성범죄까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한 수사팀 관계자로부터 "피해자 보호를 위해 구체적인 피해 사실은 말씀 못 드리지만, 상당히 죄질이 불량하다"는 얘기를 들었다.

경찰, 16일 '성범죄 혐의' 조재범 씨 조사…조 씨 변호인, "무고 검토"

경찰은 조 씨에 대한 고소장을 지난달 17일에 접수했지만, 조 씨의 항소심 선고 공판이 남은 상태여서 조 씨에 대한 조사를 미뤄왔다. 오는 16일 경찰관이 수원구치소를 방문해조 씨를 조사하는 것으로 통보를 했다. 하지만, 14일 조 씨가 집행유예 선고를 받고 풀려난다면, 경기남부지방경찰청으로 출석시킬 예정이다.

조 씨의 변호인들은 "아직까지 고소장을 받아보지 못해서 뭐라고 말을 할 수가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어떤 피해 사실이 제기됐는지, 변호인은 물론 조 씨도 모르는 상태라는 거다. 다만, 성범죄 피해 고소장이 추가로 접수됐다는 얘기를 전달 받고 조 씨가 '터무니 없는 얘기',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응했다고 전했다. 성폭행은 물론 성추행으로 의심할 만한 일도 자신은 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조 씨의 변호인은 "고소장을 받아본 뒤에 판단하겠지만 일단 지금은 조 씨가 결백을 주장하는 만큼 무고나 명예훼손으로 맞고소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 심석희 선수, ‘피해자 전원 합의’에 충격…추가 고소 알려지자 일부 ‘합의 취하’
    • 입력 2019.01.09 (17:43)
    • 수정 2019.01.09 (22:59)
    사회
심석희 선수, ‘피해자 전원 합의’에 충격…추가 고소 알려지자 일부 ‘합의 취하’
■ 심석희 선수 외 다른 폭행 피해자 3명 모두 조재범 씨와 합의
■ 자신에게도 합의 요청하자 '성폭행' 폭로…폭로 알려지자 피해자 2명 합의 취하
■ 특정가능 피해 사실만 10여 건 고소장에 담아…"죄질 상당히 불량"
■ 경찰, 조 씨 16일 조사 예정…조 씨 측, '무고'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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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 선수가 가족들에게조차 말할 수 없었던 비밀을 뒤늦게 털어 놓게 된 배경을 짐작할 수 있을 만한 사실이 확인됐다. 항소심 재판중인 조재범 전 코치의 '상습 상해' 사건 피해자 4명 가운데 심석희를 제외한 나머지 3명이 조 씨와 모두 합의를 해 준 것이다. 심석희 선수도 결심공판 전까지 조 씨로부터 합의 요청을 받았다. 그러나 심 선수는 끝까지 조 씨를 엄벌해줄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고 이를 위해 그동안 말하지 못했던 비밀을 꺼내들은 것이다. 심 선수의 성폭행 고소가 알려지자 합의했던 피해자 2명이 합의를 취하하고 조재범 전 코치를 엄벌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심석희 선수, 다른 3명 합의 소식에 충격받은 듯…당초 감추고 싶었던 경험 꺼내든 이유?

경찰은 조 씨의 폭행 사건을 수사하면서 심 선수 외에 폭행 피해자 6명을 추가로 확인했다. 이 가운데 3명은 경찰에 피해 사실을 진술하지 않아 조 씨의 공소장 범죄 사실에 포함되지 않았고 나머지 3명은 피해 사실을 진술했다. 그러니 공소장에 담긴 피해자는 심 선수를 포함해 총 4명, 여자 선수가 3명이고 남자 선수가 1명이다.

조 씨는 기소 전 구속영장 청구 단계 때부터 이들 피해자들과 합의를 해 왔다. 일부 피해자들과 합의했다는 점이 하나의 이유가 돼 영장실질심사 때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징역 10개월을 선고받은 1심에서도 판사가 일부 피해자와의 합의를 양형에 고려하기도 했다. 결국, 조 씨는 항소심 진행 중 심석희 선수를 제외한 모든 피해자들과 합의에 성공했고 심 선수에게까지 합의를 요청했다.

지난달 17일, 조 씨에 대한 항소심 결심 공판이 벌어진 날 심 선수가 성범죄 혐의로 조 씨를 추가 고소한 것은 다른 피해자들이 모두 조 씨와 합의했고 자신에게까지 끊임없이 합의를 요청한 게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한 법조계 인사는 "조 씨가 초범인데다 기소 이후 줄곧 죄를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는 자세를 보인 점, 피해자들과 합의한 점과 빙상계의 탄원서 등을 고려하면 항소심에서는 집행유예 선고가 나와도 이상할 게 없다"고 전망했다. 조 씨의 2심 선고 공판은 오는 14일이다.

심석희 선수 '성폭행 추가 고소' 알려지자 피해자 2명 합의 취하

이런 가운데 심석희 선수의 용기있는 폭로가 전해지자 합의문을 작성해줬던 다른 피해 쇼트트랙 선수 2명이 합의를 취소하겠다는 뜻을 재판부에 전달했다. 수원지법에 따르면 다른 피해 선수 3명 중 2명이 '심석희 선수 폭행' 사건을 맡은 항소심 재판부에 합의 취하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조 씨가 잘못을 뉘우쳤다고 한 것은 순간을 모면하기 위한 거짓으로 보인다"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엄벌에 처해달라"고 요구했다. 조씨는 피해자들의 합의문 작성을 위해 다른 쇼트트랙 선수로 하여금 합의서를 받아오게 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특정할 수 있는 성범죄 피해 10여 건 고소장 담겨…"죄질 상당히 불량"

조 씨에 대한 성범죄 고소 건은 경기남부경찰청 여성청소년과에서 하고 있다. 경찰은 "피해자 보호가 최우선이기 때문에 피해 사실 공표는 물론, 피해 사실을 짐작할 수 있을 만한 내용도 언급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 어린 선수가 여성으로서는 밝히고 싶지 않은 피해 사실을 용기내 고백한 것인 만큼 언론도 보도를 최소화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찰로부터 직접적인 사실 관계를 확인할 수는 없었지만, 심석희 선수는 자신이 시기와 장소를 특정할 수 있는 피해 사실을 구체적으로 고소장에 작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만 17세 때부터 숱하게 성적 학대를 당했지만, 기억할 수 있는 10여 건만 고소장에 담은 것이다. 폭행을 당한 날, 조 씨의 성범죄까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한 수사팀 관계자로부터 "피해자 보호를 위해 구체적인 피해 사실은 말씀 못 드리지만, 상당히 죄질이 불량하다"는 얘기를 들었다.

경찰, 16일 '성범죄 혐의' 조재범 씨 조사…조 씨 변호인, "무고 검토"

경찰은 조 씨에 대한 고소장을 지난달 17일에 접수했지만, 조 씨의 항소심 선고 공판이 남은 상태여서 조 씨에 대한 조사를 미뤄왔다. 오는 16일 경찰관이 수원구치소를 방문해조 씨를 조사하는 것으로 통보를 했다. 하지만, 14일 조 씨가 집행유예 선고를 받고 풀려난다면, 경기남부지방경찰청으로 출석시킬 예정이다.

조 씨의 변호인들은 "아직까지 고소장을 받아보지 못해서 뭐라고 말을 할 수가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어떤 피해 사실이 제기됐는지, 변호인은 물론 조 씨도 모르는 상태라는 거다. 다만, 성범죄 피해 고소장이 추가로 접수됐다는 얘기를 전달 받고 조 씨가 '터무니 없는 얘기',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응했다고 전했다. 성폭행은 물론 성추행으로 의심할 만한 일도 자신은 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조 씨의 변호인은 "고소장을 받아본 뒤에 판단하겠지만 일단 지금은 조 씨가 결백을 주장하는 만큼 무고나 명예훼손으로 맞고소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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