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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후] ‘동물 학대’ 이병천 교수 점검한다더니 ‘뒷짐’만 진 농식품부
입력 2019.05.18 (09:02) 수정 2019.05.18 (09:26) 취재후
[취재후] ‘동물 학대’ 이병천 교수 점검한다더니 ‘뒷짐’만 진 농식품부
지난달 15일, KBS에서는 복제견 '메이'의 죽음을 둘러싼 동물학대 의혹을 보도했습니다. 인천공항 검역본부에서 특수목적견으로 일하던 '메이'가 지난해 서울대학교에 보내져 동물실험을 받은 후 아사 직전의 상태로 코피를 흘리는 모습은 충격적이었습니다.

[연관기사] [단독] 아사 위기·생식기 이상·코피까지…서울대 복제견에 무슨 일이?

보도 직후 농식품부 "조속히 점검 실시"

보도 사흘만에 농림축산식품부는 부랴부랴 설명자료를 냈습니다. 농식품부 동물복지정책팀은 "조속히 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라며 "해당 동물실험 수행과 과정, 내용에 대한 자료 수집과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현행 동물보호법상 국가에 사역하는 동물을 실험하려면 적절한 절차를 거쳐야 합니다. '메이'는 학대 정황까지 있는 상황, 농식품부는 "전문가를 포함한 점검반을 '조속히' 구성해 현장점검을 실시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딱 한 달이 지났습니다. 취재진은 농식품부 측에 수차례 점검 진행 과정을 문의했지만, 뚜렷한 결과를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그 사이 서울대학교 자체 진상조사단의 결과가 지난 9일 발표됐습니다. KBS 보도 이후 약 20일 만입니다.

[연관기사] [취재후] ‘아무도 못 믿는’ 서울대 조사…“이병천 교수, CCTV 직접 편집해 제출했다”

'동물학대' 외에도 이병천 교수 의혹 "일파만파"

'메이' 동물실험 의혹 외에 이병천 교수 연구팀을 둘러싼 새로운 의혹들도 잇따라 불거졌습니다. 이병천 교수 연구팀은 수십억 원의 정부 자금을 지원받아 특수목적견을 복제하는 사업을 진행했는데, 사업을 추진하기만 했을 뿐 결과는 제대로 검증되지 않았습니다.

[연관기사] [단독] 복제견 도입 잇따라 중단…“사실상 실패”

이병천 교수는 국내 수의과학계에 카르텔을 형성하며 영향력을 행사해왔습니다. 그 덕분인지, 이병천 교수의 아들은 고등학교 때부터 이병천 교수의 SCI급 논문에 공저자로 이름을 올렸고, 미국 대학에 재학하다 강원대 수의과대학으로 편입학하면서 부정 청탁 의혹도 포착됐습니다.

[연관기사] [단독] “이병천, 고교생 아들을 논문 공동저자로”…부정 편입학 의혹도

수십억 원 정부 자금 주고 '뒷짐'만 지는 농식품부


의혹은 일파만파 퍼지는데, 이병천 교수팀에게 지난 2011년부터 두차례에 걸쳐 약 40억 원의 정부 예산을 투입한 농식품부는 점검 결과를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점검을 시작했는데 결과는 내야 되지 않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농식품부 관계자는 "제도 개선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는 원론적인 답변만 내놨습니다.

지난 16일 마감된 청와대 국민청원 '**대 수의대에서 실험중인 퇴역탐지견을 구조해주십시요" 게시글에는 21만7천여 명이 동의했습니다. 이제 정부는 한 달 이내에 국민청원에 대한 답변을 내놓아야 합니다. 농식품부도 이제는 답변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 [취재후] ‘동물 학대’ 이병천 교수 점검한다더니 ‘뒷짐’만 진 농식품부
    • 입력 2019.05.18 (09:02)
    • 수정 2019.05.18 (09:26)
    취재후
[취재후] ‘동물 학대’ 이병천 교수 점검한다더니 ‘뒷짐’만 진 농식품부
지난달 15일, KBS에서는 복제견 '메이'의 죽음을 둘러싼 동물학대 의혹을 보도했습니다. 인천공항 검역본부에서 특수목적견으로 일하던 '메이'가 지난해 서울대학교에 보내져 동물실험을 받은 후 아사 직전의 상태로 코피를 흘리는 모습은 충격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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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 직후 농식품부 "조속히 점검 실시"

보도 사흘만에 농림축산식품부는 부랴부랴 설명자료를 냈습니다. 농식품부 동물복지정책팀은 "조속히 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라며 "해당 동물실험 수행과 과정, 내용에 대한 자료 수집과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현행 동물보호법상 국가에 사역하는 동물을 실험하려면 적절한 절차를 거쳐야 합니다. '메이'는 학대 정황까지 있는 상황, 농식품부는 "전문가를 포함한 점검반을 '조속히' 구성해 현장점검을 실시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딱 한 달이 지났습니다. 취재진은 농식품부 측에 수차례 점검 진행 과정을 문의했지만, 뚜렷한 결과를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그 사이 서울대학교 자체 진상조사단의 결과가 지난 9일 발표됐습니다. KBS 보도 이후 약 20일 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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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학대' 외에도 이병천 교수 의혹 "일파만파"

'메이' 동물실험 의혹 외에 이병천 교수 연구팀을 둘러싼 새로운 의혹들도 잇따라 불거졌습니다. 이병천 교수 연구팀은 수십억 원의 정부 자금을 지원받아 특수목적견을 복제하는 사업을 진행했는데, 사업을 추진하기만 했을 뿐 결과는 제대로 검증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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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천 교수는 국내 수의과학계에 카르텔을 형성하며 영향력을 행사해왔습니다. 그 덕분인지, 이병천 교수의 아들은 고등학교 때부터 이병천 교수의 SCI급 논문에 공저자로 이름을 올렸고, 미국 대학에 재학하다 강원대 수의과대학으로 편입학하면서 부정 청탁 의혹도 포착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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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억 원 정부 자금 주고 '뒷짐'만 지는 농식품부


의혹은 일파만파 퍼지는데, 이병천 교수팀에게 지난 2011년부터 두차례에 걸쳐 약 40억 원의 정부 예산을 투입한 농식품부는 점검 결과를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점검을 시작했는데 결과는 내야 되지 않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농식품부 관계자는 "제도 개선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는 원론적인 답변만 내놨습니다.

지난 16일 마감된 청와대 국민청원 '**대 수의대에서 실험중인 퇴역탐지견을 구조해주십시요" 게시글에는 21만7천여 명이 동의했습니다. 이제 정부는 한 달 이내에 국민청원에 대한 답변을 내놓아야 합니다. 농식품부도 이제는 답변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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