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태극호`, 스웨덴 혼쭐

입력 2005.11.12 (21:51)

수정 2005.11.13 (00:52)

KBS 뉴스 이미지
시원한 골 폭죽이 터졌지만 아쉬운 무승부였다.
아드보카트호가 북유럽 강호 스웨덴을 거세게 몰아붙였으나 2골씩 주고받는 공방 끝에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북유럽 강호 스웨덴과의 친선경기에서 전반 안정환의 선취골과 후반 다시 리드를 잡는 김영철의 헤딩 득점포가 터졌지만 득점 직후 곧바로 동점골을 허용해 2-2로 비겼다.</p><table width=\"250\" border=\"0\" cellpadding=\"2\" cellspacing=\"1\" bgcolor=D0D0D0 hspace=\"10\"><tr bgcolor=ffffff><td><img src=\"http://news.kbs.co.kr/image/title_relation.gif\" align=\"absmiddle\"><font style=\"font-size:9pt\" class=\"news_politics\"> - 관련 포토보기</FONT></td></tr><tr bgcolor=ffffff> <td class=\"link2\" > <a href=javascript:pop_open(\"http://news.kbs.co.kr/news_album/html/000200010040/504.html\",\"photo\",766,640)><font color=1881C3><b>스웨덴전, `환희와 아쉬움의 교차`</b></font></a></td></tr></table>
아드보카트호는 출범 이후 1승1무를 기록했고 한국은 스웨덴과 역대전적에서 첫 승을 올리지 못한 채 3무1패가 됐다.
그러나 FIFA 랭킹 13위로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스웨덴을 맞아 시종 공세를 퍼부으며 우세한 경기를 펼쳐 유럽팀도 충분히 상대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스웨덴은 특급스타 3명이 빠져 1.5군 급이었지만 투지로 뭉친 태극전사들의 압박과 스피드에 한바탕 혼이 났다.
반세기전 12골차 참패를 안긴 팀을 보란듯이 꺾을 수 있었지만 수비 집중력이 아쉬운 한판이었다.
한국이 먼저 득점포를 쏘아올리면 스웨덴이 곧바로 따라붙고 또 한방을 먹이면 또 따라붙는 숨 쉴 틈 없는 공방이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박주영-안정환-설기현을 스리톱, 이영표-이호-박지성-조원희를 미드필더, 김동진-김영철-최진철을 선발로 배치, 3-4-3 포메이션으로 출발했다.
초반 왼쪽 측면에서 이영표의 현란한 볼 트래핑 기술로 팬들을 열광시킨 아드보카트호는 새내기 조원희, 이호의 투쟁력으로 스웨덴의 강인한 압박에 맞섰다.
포문은 아드보카트호가 먼저 열었고 선취골의 주인공은 모처럼 선발 중앙포워드로 나선 안정환이었다.
안정환은 전반 7분 미드필드 우중간 조원희의 크로스를 김동진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헤딩으로 떨궈주자 가슴으로 트래핑한 뒤 허리를 돌려 예리한 왼발 슛을 날렸고 볼은 골문 앞에서 한번 바운드된 다음 스웨덴의 오른쪽 골 네트로 빨려 들었다.
그러나 미처 기뻐할 틈도 없이 역습 한방에 동점골을 헌납했다.
한국 수비진이 채 정비되기 전 역공에 나선 스웨덴은 니클라스 알렉산데르손이 아크 정면에서 스루패스를 찔렀고 스트라이커 요한 엘만더는 골지역 왼쪽에서 가볍게 터치슛, 네트를 갈랐다.
전반 중반 스웨덴의 파상 공세에 다소 고전한 아드보카트호는 이영표의 헛다리 짚기 측면 돌파로 다시 공격의 날을 세웠다.
하지만 공간패스와 크로스의 정확성이 떨어져 번번이 체격좋은 상대 수비진에 걸렸다.
전반 39분 박주영이 살짝 내주고 설기현이 아크 왼쪽에서 날린 왼발 땅볼슛은 오른쪽 골 포스트를 스치듯 지나가 탄성을 자아냈다.
후반 4분 김동진의 시저스킥으로 다시 상승세를 탄 한국의 두번째 골은 순간적으로 공격에 가담한 중앙수비수 김영철의 머리에서 터져나왔다.
김영철은 후반 6분 전담 키커로 나선 박지성이 미드필드 좌중간에서 프리킥을 감아올리자 수비수 한명과 경합하며 솟구쳐 올라 방아찧기 헤딩으로 스웨덴의 왼쪽 그물망을 세차게 흔들었다.
그러나 전반과 똑같이 득점 이후 수비 집중력이 문제였다.
그라운드가 열기에 휩싸인 순간 스웨덴은 다시 역습을 펼쳐 오른쪽 측면으로 파고든 마르쿠스 로젠보리에게 찬스를 내줬고 골지역 사각에서 때린 로젠보리의 슛은 이운재의 손 끝을 스치며 네트 끝단에 꽂혔다.
후반 24분 박주영 대신 김두현을 투입해 오른쪽 설기현을 왼쪽, 박지성을 오른쪽 윙포워드로 돌린 한국은 다시 선공에 나섰다.
후반 28분 이영표의 크로스를 받은 안정환이 골키퍼와 겹치면서 헤딩, 3번째 골이 터지는 듯 했으나 볼은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또 후반 31분 이영표가 먼쪽 골문 상단을 보고 감아찬 오른발 슛은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갔고 종료 6분 전 박지성이 정면에서 넘어지며 때린 왼발 슛도 골 포스트를 스치면서 지나가 5만9천여 팬들의 안타까운 함성을 자아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