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턴 환상 패스’ 위기에서 빛났다

입력 2005.11.29 (08:03)

수정 2005.11.29 (08:09)

<앵커 멘트>

맨체스터의 신형엔진 박지성이 값진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특히 팀의 동점골로 이어진 박지성 선수의 그림같은 패스는 프리미어리그 \'이주의 패스\'로도 선정됐습니다.
이민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골 못 넣는 공격수, 매 경기 모습은 드러냈지만 박지성은 후보로 밀려난 듯 했습니다.

무엇보다 공격수로서 공격포인트의 부족이 치명적이었습니다.
다섯 게임만의 선발 출장.

공격포인트에 대한 중압감 때문일까, 박지성의 얼굴에도 긴장감이 맴돌았습니다.
그러나 경기 시작 1분만에 첫 골을 허용한 맨체스터.

하지만 팀이 위기에 처한 그 순간, 맨체스터의 신형엔진은 불붙기 시작했습니다.

날카로운 패스로 팀의 공격을 주도하더니, 마침내 후반 2분.

일명 \'지성턴\'으로 불리는 절묘한 회전 동작에 이은 감각적인 패스.

<녹취> ESPN 해설가 : \"박지성, 정말 아름다운 패스입니다\"

무려 56일 만에 맛 본 공격포인트이자, 골을 못 넣는 공격수가 아니라 골을 만들어주는 공격수임을 보여준 환상의 어시스트였습니다.
이후에도 계속된 맨체스터의 파상공세, 누구보다 첫 골에 목마른 박지성이었지만, 골 욕심을 버린 충실한 팀 플레이는 날카로운 공격으로 되살아났고, 맨체스터는 결국 2대 1로 역전승을 거두고 리그 2위로 발돋움했습니다.
<인터뷰> 퍼거슨[맨체스터 감독] : \"후반 들어 여러차례 찬스를 만들어냈고 결국 승리를 거머쥘 수 있었습니다.\"

팀의 역전승을 이끌어 낸 이 어시스트는 이번주 영국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패스로도 선정됐고, 이번 경기의 최고 활약을 펼친 선수를 묻는 맨체스터 이브닝뉴스의 네티즌 설문에서도 현재 박지성이 선두를 달리고 있습니다.
경기를 거듭할 수록 무서운 적응력을 보여주고 있는 박지성.
프리미어리그 완전 정복을 선언한 그의 무한질주는 계속됩니다.
KBS 뉴스 이민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