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야구단 창단..박용오 총재 아듀

입력 2005.12.01 (18:53)

수정 2005.12.01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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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후 경찰 야구단 창단식에서 만난 박용오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는 \"이미 사퇴한 사람인데 물어볼 말이 또 있느냐\"며 마음을 완전히 비웠다는 표정이었다.
그는 \"그동안 기자들과 정[情]이 많이 들어 12월11일 이후 언제 날을 잡아 술이라도 한 잔씩 하자\"는 약속도 즉석에서 했다.
11일은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있는 날로 박 총재가 7년간 지켜왔던 한국프로야구의 수장으로서의 공식 일정을 마치는 날이다.
이날 창단식에서 허준영 경찰청장과 함께 헤드 테이블에 앉은 박용오 총재는 흐뭇한 표정으로 야구사에 또 다른 역사가 창조되는 장면을 목격했다, 경찰청 창단은 자신의 마지막 역작이기도 했다.
신상우 전 국회부의장의 차기 KBO 총재 내정설을 접하고 전격 사퇴의사를 밝혀 충격을 던진 박 총재는 11일 이후 자세한 속사정을 밝히겠다며 총총히 행사장을 빠져나갔다.
반면 신상우 총재 추대를 위해 총대를 맨 주인공으로 지목된 김응용 삼성 사장은 이날 불참했다.
창단식에는 6개 구단 사장, 단장이 참석해 이제 막 출범한 경찰 야구단을 축하했다, 기아는 일정상 참석할 수 없었던 김익환 사장을 대신해 정재공 단장이 나왔다.
김응용 사장은 특별한 이유 없이 불참한 것으로 전해졌다.
11월29일 삼성 코칭스태프와의 골프 일정을 이유로 구단 사장들로 구성된 KBO 이사회 골프 모임에 불참한 이후 두 번째로 공식 일정에서 빠진 셈이었다.
물론 박 총재와의 불편한 관계로 인해 얼굴을 맞대며 괜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필요는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날은 야구계의 숙원이던 프로 선수들의 병역문제가 해결된 뜻깊은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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