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현·손시헌, WBC 아깝게 탈락

입력 2005.12.20 (15:19)

수정 2005.12.20 (16:15)

20일 발표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대표팀 최종 엔트리에서 발탁이 유력했던 안경현, 손시헌[이상 두산] 등이 고배를 마셨다.
이들은 공교롭게도 올해 포지션별 최고 선수를 뽑는 골든글러브에서 2루수와 유격수 부문을 수상했던 선수들이라 아쉬움은 더했다.
김인식 대표팀 감독은 \"안경현의 경우 공격은 좋지만 수비가 어려워 제외했다\"고 말했고 타격 및 수비코치를 맡은 김재박 현대 감독은 \"국제적인 경험과 실력 등을 종합했을 때 2루수와 유격수 부문 수비가 가능한 김민재[한화]를 손시헌 대신 뽑았다\"고 설명했다.
안경현은 35살의 나이가 부담이 돼 민첩한 수비를 바라기는 무리였다.
스위치히터인데다 안정감 있는 수비로 대표팀 2루수가 유력했던 박종호[삼성]는 지난 한국시리즈에서 입은 손가락 부상이 끝내 발목을 잡았다.
단판 승부라는 특성상 수비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이번 WBC를 위해 한국대표팀 코칭스태프는 수비가 좋은 선수들을 최종 후보로 낙점했다.
2루수에 뽑힌 김종국[기아]과 김재걸[삼성]이 대표적인 사례다.
김 감독은 \"결정적인 순간 이들 타석에 대타를 내 찬스를 살리겠다\"고 말해 공격보다는 이들의 그물망 수비에 더 큰 점수를 줬다.
2루수 선발 전략이 바뀌면서 손시헌은 유탄을 맞은 것으로 보인다.
2루수 자리에 김태균, 이진영 등 전문 대타가 들어설 경우 2루수 수비가 가능한 선수가 한 명 더 있어야 했기에 손시헌 대신 김민재가 최종 선발됐다.
국내 포수 가운데 투수리드가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를 들어온 SK 포수 박경완은 시즌 후 무릎 수술을 한 바람에 LG 조인성에게 자리를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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