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팀 완성’ 서재응, WBC 참가

입력 2006.01.02 (11:29)

수정 2006.01.02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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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참가 여부를 놓고 고심했던 서재응(뉴욕 메츠)이 태극마크를 최종 선택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일 서재응의 국내 매니지먼트를 담당하고 있는 이재준씨가 WBC 참가 의사를 전달해 왔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공식 발표했다.
서재응은 지난 달 1차 엔트리 60명에 포함됐지만 참가 여부를 명확히 밝히지 않아 김인식 한국대표팀 감독은 20일 발표한 최종엔트리 30명 중에서 29명만 발표, 서재응을 위해 한 자리를 비워놓았다. .
김인식 감독은 \"아시아 예선전에서 대만을 상대하기 위해선 서재응이 필요하다\"고 공공연히 밝혔지만 서재응은 1월초 몸 상태를 점검한 뒤 참가 여부를 최종 결정하겠다며 참가 여부를 저울질해왔다.
지난 달 25일 고향 광주에서 결혼식을 올린 서재응이 참가 의사를 밝힘에 따라 한국은 박찬호(샌디에이고), 김병현, 김선우(이상 콜로라도), 봉중근(신시내티), 구대성(뉴욕 메츠) 등 해외파와 손민한(롯데), 배영수, 오승환(이상 삼성), 박명환(두산) 등 국내파를 망라해 최강 마운드를 구축하게 됐다.
특히 김인식 감독은 본선 2라운드 진출을 위해 반드시 이겨야 하는 대만전에 대한 구상으로 \"제구력이 뛰어난 투수를 기용하겠다\"고 밝혀 `컨트롤 아티스트\'로 불리는 서재응이 3월3일 대만전 선발투수로 나설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서재응은 지난 해 전반기를 주로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활동했지만 8월6일 빅리그에 진입한 이후 8승2패 방어율 2.59를 기록하며 뉴욕 메츠의 주력투수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서재응은 지난 해 마이너리그와 빅리그를 통틀어 200이닝 이상 투구해 어깨 피로가 누적된 상태인 데 다 윌리 랜돌프 메츠 감독으로부터 올 시즌 선발 보장을 확실히 받지 못해 WBC 참가를 주저했었다.
지난 달 22일 김인식 감독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의 심경을 내비쳤던 서재응은 결국 팬들의 큰 관심 속에 WBC에 참가하기로 최종 결정, 오는 3월 8년만에 태극마크를 달고 국가대표로 뛰게 됐다.
서재응은 미국진출 직후인 지난 1998년 12월 박찬호 등과 방콕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참가해 금메달을 획득, 병역면제 혜택을 받았다.
WBC 참가를 최종 결심한 서재응은 1월 중순부터 플로리다 전지훈련을 벌이는 기아 타이거즈에 합동 훈련을 요청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으며 미국 현지에서 컨디션을 끌어 올린 뒤 2월19일 대표팀 소집에 맞춰 일본 후쿠오카로 이동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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